화장품

10월 화장품 수출 9.2억달러 9개월만에 감소... 미국 관세 영향에도 긍정 전망

미국 수출 관세 영향 감소, 대신 유럽·UAE 큰 폭 증가... 폴란드(119%)·프랑스(103%)·UAE (59%)·영국(45%)↑

10월 화장품 수출이 9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부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9.23억달러(-10.6%)로 나타났다. 



추석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미국 관세가 높아지기 전 물량을 크게 늘려 밀어내기 한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은 4월부터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를 적용했으며, 국가별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8월 29일부터 역직구 소액 화장품에도 상호관세가 부과되며 타격이 우려됐다. 

이에 따라 업계는 기민하게 수출 물량을 대거 늘리면서 대응했다. 대 미국 수출은 5월부터 중국을 추월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 5월 +21% △ 6월 +23.6% △ 7월 +21.2% △ 8월 -5.7% △ 9월 +33.3% 등 월별 수출액에서 보듯 9월 증가폭이 컸다. 

업계는 관세를 줄이기 위해 종가세(가격 기준 관세율 적용)로 수출 단가 조정을 통해 미국 법인 이익을 늘린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세무 리스크가 있으나 관세 회피의 방법으로 사용된다. 이로 인한 수출 감소도 있다는 얘기다. 

10월 수출이 감소했어도 이는 일시적이라는 게 대부분의 관측이다. 기자가 취재 차 ‘뷰티월드 두바이 2025’에서 본 현지에서의 K-뷰티의 인기는 대단했다. 바이어와 일반인 모두 트렌디한 K-뷰티를 잘 알고 있었고, 경험해보려는 참관객들이 K-뷰티 부스를 메우다시피 했다. 

‘25년 화장품 수출 특징은 중-일-미에 그치지 않고 중동·유럽·CIS·인도 등으로 다변화하며 신흥시장으로 확장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3분기까지 수출 상위 10개국에 8위 폴란드, 9위 아랍에미리트(UAE)가 랭크되는 등 8,922개의 중소기업이 203개국을 누비며 신흥시장 개척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3분기 기준 1억달러 이상 수출국이 14개국(‘24) → 17개국(’25)으로 늘었으며 상위 20위 수출액 5,800만달러(튀르키예, ‘24) → 8270만달러(필리핀, ’25)과 비교해도 국별 수출액도 큰 폭 증가했다. (‘25년 3분기 기준)

이로써 1~10월 누계 화장품 수출은 94.5억달러로 11.8% 증가했다. 이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두 달 남은 ‘25년 화장품 수출액은 113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나라의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595.7억달러, 수입은 1.5% 감소한 535.2억 달러, 무역수지는 60.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0월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선박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면서, 6월부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10월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 세부사항에 합의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이 미 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적용받게 되었다”고 하면서, “그간 우리 수출에 제약요소로 작용한 불확실성이 관세인하 대상과 시기가 구체화되면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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