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화장품 수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4개월째 증가 추세다. 1일 산업통상부의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은 9.2억달러로 작년 기저효과에 설 명절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증가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최근 화장품 수출 1위국인 미국의 관세라는 불확실성이 업계에 긴장을 불렀다. 지난 2월 20일(현지 시각) 미국 대법원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 기반 관세에 ‘위법’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법 제122조에 근거, 26년 2월 24일부터 150일간 10% 임시 수입 추가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했다. 부과 기간은 미 동부 기준 ’26.2.24. 00시 01분~ ’26.7.24. 00시 01분이며, 품목관세(232조)와 중복 적용 되지 않으며, 특정 광물, 농산물, 의약품, USMCA 충족 제품, 에너지 제품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다른 법적 근거인 무역법 제301조는 미국이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의 부당하거나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행동, 정책, 관행에 대해 관세 등 광범위한 보복 조치를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무역협회는 앞으로 미국의 관세 구조가 '최혜국대우(MFN) 관세+무역법 122조에 따른 15% 관세' 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800달러 이하 소액 면세 적용(duty-free de minimis treatment)을 유지하는 행정명령에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서명함에 따라 계속 이어지게 됐다.
그럼에도 ’26년 화장품 수출 여건은 지난해에 이어 ▲ ‘유럽·중동 등 호조 지속 및 글로벌 사우스·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에 따른 수출 다변화 ▲ 미국 온라인 채널 가속화 및 대형 리테일러 입점 러시 ▲ BTS 글로벌 순회 등 한류 지속과 같은 긍정 요인이 많다는 게 지배적이다.
최근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을 보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알은 미국에서만 2550억원 매출을 올렸고, 아모레퍼시픽은 유럽·중동(EMEA) 매출 증가율이 45%에 달했다. LG생활건강도 북미 매출이 8% 증가, 에이블씨앤씨 50% 증가, 클리오 미국사업도 30% 성장도 눈에 띈다.
메리츠증권은 이들 기업의 26년 미국·유럽 사업은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는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으로 확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미국 얼타뷰티의 실적과 주가에도 반영되며, 미국·유럽 메이저 리테일러들의 K-뷰티 입점 제안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그 근거에는 한국의 온라인 매출이 50%를 육박하는 데 비해 미국·유럽·일본의 화장품 매출의 85%는 오프라인이라는 점이다. ‘25년 하반기부터 K-뷰티의 오프라인 입점 러시가 이어지고 있어 ’26년에 그 효과가 나타나리라는 예상이다.

글로벌 시장을 누비는 인디 뷰티브랜드는 소수 카테고리와 한정된 라인업에 집중하며 소비자 반응을 반영하는 민첩함으로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인티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하며 대형 기업의 역성장(-18.8%)를 압도하고 있다.(‘25년 기업규모별 수출증감률, 중기부)
화장품 수출은 1, 2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순항을 알리고 있다. 스킨1004의 칠레·콜롬비아 대형 체인 입점+에콰도르·페루 등 판로 확대,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세포라 브라질 입점 등신흥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한편 2월 수출입 시장 환경에 대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월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컴퓨터·선박 등 주력 품목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정책 등으로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의 균형과 대미 수출 여건이 훼손되지 않도록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범부처 수출확대방안’을 토대로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금융·전시·인프라 등 수출 지원체계 혁신, 중소·지방기업 단계별 지원을 통한 저변 확대 등을 추진해 올해 글로벌 수출 5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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