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화장품 수출이 11.9억달러(+27%)를 기록하며 월간 신기록을 작성했다. 4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은 12억달러에 육박, 역대 최고 신기록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증가율도 지난 1월(36%)에 이은 두 번째로 높다.
이로써 화장품 수출은 5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1분기 수출액은 31.4억달러로 ‘25년 1분기(25.5억달러)에 비해 23% 증가했다. 이는 ’25년 수출 증가율 12%에 비해 두 배나 높은 기록. 20%대 증가 추세를 유지한다면 ‘26년 수출액은 13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호조 배경으로 역시 대 미국 수출 상승이 눈에 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에 따르면 미국에서 K-뷰티의 ’제2차 웨이브’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1차 웨이브가 스킨케어 중심의 뷰티 마니아로 한정됐다면, 2차 웨이브는 색조, 헤어케어, 바디케어, 뷰티 디바이스까지 전 카테고리로 확장되며 더 젊고 다양한 소비층을 아우르고 있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틱톡에서 관련 게시물이 주당 2억 5천만뷰를 기록하며. 제품 발견부터 구매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 결과 미국 내 K-뷰티 매출은 전년 대비 37% 이상 성장(‘25년 1분기)하며 타 뷰티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그 결과 프랑스를 제치고 한국이 미국 최대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K-뷰티의 성장을 선점하려는 유통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전역에 1,400개 매장을 운영하는 울타 뷰티(Ulta Beauty)는 플랫폼 ‘K-뷰티 월드’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메디큐브, 롬앤, 믹순, 썸바이미 등 8개 한국 브랜드를 자사 매장과 온라인 채널에 동시 입점시켰다. ‘25년 1분기 울타의 한국 스킨케어 매출은 38% 증가했으며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울타 경영진은 밝히고 있다.
세포라도 뉴욕타임스퀘어 플래그십 스토어 내에 한국 스킨케어-색조 전용 공간을 조성하고 한율, 에스트라를 독점 출시하고 있다. 코스트코와 월마트도 에센스, 세럼, 시트 마스크 등 K-뷰티 품목의 취급 수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는 소식이다.
닐슨 아이큐는 틱톡숍(TikTok Shop)이 소비자가 제품을 접하고 구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유통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의 올리브영이 ’26년 5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와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미국 매장을 동시에 오픈한다는 소식도 화제다. 이로써 미국 K-뷰티 시장 유통 경쟁은 온라인 채널과 대형 유통사 간의 각축전 외에 한국 유통 플레이어가 직접 미국 소비자와 접점을 형성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특히 미국 MZ세대가 K-뷰티 브랜드를 적극 수용함으로써 K-뷰티는 일시적인 이국적 트렌드가 아닌 미국 메인 스트림 뷰티의 핵심 카테고리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미국 관세 부과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환율로 인한 화장품기업의 환차익도 원자재 인상으로 상당부분 상쇄되고 있다. 다만 미국, 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로 원자재 인상이 수익성 훼손으로 연결될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동 지역은 당분간 어려운 상황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CIS 거래 기업에 따르면 전쟁으로 인해 물품 대급이 지연되고 물류도 불안정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호소다. 한 달이 지나면서 피해가 가시화 되는 가운데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선언 여부에 외신 보도에 귀기울이는 모습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 상시 점검하여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수출기업의 마케팅·물류·자금 등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품목·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여 수출 상승 흐름을 흔들림없이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