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프랑스 수출이 급증하며,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화장품이 화장품의 본고장 프랑스를 수십여 년 두들겼지만 2년 전 1억달러를 넘기며 탄력이 붙고 있다. 이 때문일까. 코트라 파리무역관은 최근 르몽드의 보도를 통해 프랑스 화장품산업을 분석했다.
2025년 프랑스의 향수, 스킨케어 등 화장품 수출이 20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 ① ‘25년 8월 7일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15% 부과(알루미늄, 강철 함유 화장품 용기는 20%) ② K-뷰티와의 경쟁을 꼽았으며 ③ 향후 C-뷰티 열풍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화장품산업은 세계 화장품 수출 점유율 14%를 차지하며, 무역수지 흑자 기여도 2위다. 원료 생산부터 제조, 유통, 브랜드, 마케팅 등 독립적인 체계를 갖추고, 98%가 중소기업으로 역동적인 생태계를 보여준다.
‘25년 프랑스의 대 미국 수출은 약 18.5% 급감하며 23억 유로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은 최대 수출시장으로 향수의 경우 ’24년 프랑스 생산 향수 5병 중 1병(20%)은 미국으로 수출됐으나 ‘25년 그 비율이 6병 중 1병(16.7%)으로 감소했다.

또 미국 스킨케어 시장에 활발히 진입 중인 K-뷰티 브랜드와의 경쟁도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한국산 마스크, 패치, 세럼 등의 최대 수출국이 됐고 한국산 화장품의 대미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르몽드는 K-뷰티 인기 요인으로 ▲ 제품 혁신 ▲ SNS 마케팅 ▲ 가격 경쟁력을 꼽았고, “한국 기업들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효과적이고, 재미있으며, 가격도 저렴하다”라고 보도했다. ‘25년 프랑스의 화장품 수입액이 증가한 원인도 K-뷰티 인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기초 및 메이크업 수입에서 한국은 2.3억달러로 +71.5% 증가하며 5위다.(‘25년)
최근 보도에서 C-뷰티는 쉬인(Shein),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테무(Temu)와 같은 초저가 사이트들을 통해 매니큐어, 립글로스 등의 화장품이 대량 수입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프랑스 시장은 변화가 감지된다. 프리미엄 시장 중심에서 소비자 가치 기준 및 유통 환경의 빠른 변화로 새로운 유망분야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성분 중심 소비, 가성비 압박, 디지털 기반 구매 전환이라는 세 가지 축이 시장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유망 분야로 더마 코스메틱과 기능성 스킨 케어 분야가 성장 중이다. 프랑스 소비자는 브랜드 이미지보다, 성분의 안정성과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병원, 약국 기반의 더마 코스메틱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스키니멀리즘 트렌드 확산으로, 다단계 루틴보다는 소수의 제품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고기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기농 인증 제품은 인증 비용 및 가격 부담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내추럴 뷰티’처럼 자연 유래 성분과 미니멀 처방을 강조한 제품군은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프리미엄 제품도 ‘효능 입증’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소용량 제품을 통한 테스트 소비, 친환경 패키지 및 비건 라벨도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SNS 기반의 ‘바이럴 제품’이 시장 진입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먼저 확산된 제품이 프랑스 소비자의 검색과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으며, 틱톡샵 등의 플랫폼을 이용한 역직구 주문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프랑스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우선 제품 전략 측면에서는 콜라겐, PDRN 등 성분 기반 기능성을 강조하되,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유지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복잡한 라인업보다는 스키니멀리즘에 맞는 구성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들어 프랑스 바이어 사이에 SNS에서 검증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는 추세로, 디지털 레퍼런스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
프랑스 대형 유통 채널의 경우, 직접 수입보다 현지 디스트리뷰터를 통한 공급 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현지 유통망을 보유한 디스트리뷰터 확보가 선결 조건이며, 단계적 유통 파트너십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파리무역관은 “EU 시장 진입을 위한 CPNP 등록, 성분 및 라벨링 규정 준수는 기본이며, 영문·불문 홈페이지, 임상자료, 성분 설명, 브랜드 스토리 등 브랜드의 디지털 완성도도 중요하게 평가된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