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화장품 상표에 ‘바이오’ 열풍

bio, cell, derma, medi, dr., lab 등 바이오 용어 브랜드와 상표 출원 활발
출원 1위 LG생활건강 373건, 2위 아모레퍼시픽 319건, 3위 해브앤비 134건 순

화장품 분야에서 ‘바이오(BT)’ 관련 상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0일 특허청은 화장품의 상표 이름에 바이오기술(Bio Technology)를 나타내는 문자가 포함된 출원 건수가 최근 5년간(‘13~’17년) 6407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08~’12년) 출원 건수인 2484건에 비해 약 2.57배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 테크놀로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문구는 바이오(bio), 셀(cell), 더마(derma), 메디(medi), 닥터(dr.) 등이다.

화장품 전체 출원 중 바이오 관련 상표 비율도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다. 2013년 5.7%였던 비율이 작년에 8.3%로 급증했다.


최근 10년간(2008~2017년)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셀(cell)로 2228건이다. 이는 세포 재생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와 ‘셀트리온(CELLTRION)’, ‘셀더마(CELDERMA)’ 같은 화장품 브랜드의 론칭이 반영된 결과다.


다음으로 닥터(dr.) 1862건, 바이오(bio) 1451건, 랩(lab.) 1404건, ‘메디(medi)’ 873건, ‘더마(derma)’ 871건, 나노(nano)’ 202건 순이었다.


최다 출원 기업은 LG생활건강으로 10년 간 373건이었다. 2위는 아모레퍼시픽 319건, 3위 해브앤비가 134건이었다. 이어서 엘앤피코스메틱(62건), 에이피알(60건), 셀트리온(58건), 코리아나화장품(52건), 비오템(45건), 제닉(44건), 셀트리온스킨큐어(40건) 순이다. 10대 기업 중 9곳이 국내 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의학적 기능성 성분을 강조하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 LG생활건강이 ‘CNP차앤박’, 해브앤비가 ‘닥터자르트’, 엘앤피코스메틱이 메디힐(MEDIHEAL), 에이피알은 ‘메디큐브(MEDICUBE)’,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성분 제품을 출시해 경쟁 중이다.



특허청 박양길 상표심사2과장은 “최근 의약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으로 제조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제품 인기를 감안할 때 바이오 관련 상표 선호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화장품 기업들의 바이오 상표에 대한 세심한 브랜딩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동안’과 ‘안티에이징’에 대한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바이오 기술 접목 기능성 성분 제품을 강조하기 위해 바이오 용어를 차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화장품의 상표 출원 건수는 2만563건으로 전체 출원건수(23만3890건)의 8.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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