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아모레퍼시픽, 용인 덕성산단 조성계획 보류

백군기 용인시장, 10일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면담...‘계획대로 조성’ 요청


지난 10일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이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를 방문, 서경배 회장에게 “덕성2일반 산업단지를 당초 예정대로 추진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전해졌다.


백 시장은 “덕성 산단 두 곳을 보류하는 것은 시의 입장에선 크나큰 손실”이라며 “중단기 관점에서 당초 계획대로 조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경배 회장은 “시장께서 이렇게 직접 본사를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회사 내부 사정을 다시 살펴보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기흥구 보라동의 기존 연구시설을 확장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만들고 이동면 덕성2일반산단에 제조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보류하겠다는 의사를 용인시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6년 말 용인시청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하고, 기흥구 보라동 314-1 일대 23만 1,764㎡에 329억 원을 투입, 2019년까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이 100% 투자하는 실수요 민간개발방식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도시 인근에 첨단산업과 관련한 용지를 공급하는 산업단지로 민간 기업이 직접 시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기술연구원 외에 연구시설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었다. 또 산업단지 내의 7만㎡ 면적의 공원을 만들고, 그 안에 체육시설도 지어 용인시에 기부 채납하기로 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덕성 2산업단지) 36만 5,000㎡의 부지에 화장품 생산 시설을 짓기로 하고 했었다.


용인시는 이들 두 곳의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200억 원의 세수가 증대되고 연구소 인력 포함해 모두 3,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했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내부 사정이란 사드 보복 이전의 매출 실적 부진이 이유다. 2018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4484억원으로 2016년의 7287억원에 비해 40% 감소했다. 용인시의 요청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선뜻 답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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