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3분기 어닝 쇼크’ 아모레퍼시픽 주가 연중 최저가 급락

아세안 20%, 북미 36% 성장, 아시아는 4%에 그쳐
인사이동 및 조직개편으로 혁신 동력 재구축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9일 3분기 매출액은 1조 4626억원과 영업이익 8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성장, 영업이익은 36%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아모레퍼시픽이 6%, 이니스프리가 3% 성장했을 뿐 에뛰드 –23%, 에스트라 –15%, 아모스프로페셔널 –2% 등 실적이 엇갈렸다.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기록하지 못했고, 이렇다 할 기대치도 없는 밋밋한 성적표였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12.81% 급락하며 16만원에 턱걸이 했고, 아모레G도 6만1900원으로 –14.74% 추락하며 모두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하는 추락이어서 시장의 우려가 컸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의 경우 설화수, 헤라 등 스킨케어의 판매 확대 및 면세 채널의 호조로 매출 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49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5% 증가한 4472억원,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262억원을 기록했다. 아세안 20%, 북미 36%로 성장했으나 아시아는 4% 증가에 그쳤다. 회사 측은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 강화를 위한 광고비 지출을 늘리고 신규 채널 투자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 박은정 연구원은 “중국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중가 브랜드의 성장 탄력이 떨어져 이익 체력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의 매스티지 군은 중국 로컬 브랜드의 거센 추격으로 상황 반전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상대적으로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20% 미만이어서 타격이 컸다.


최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인사이동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화장품 조직체계를 브랜드 중심으로 바꾸고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e커머스 디비전’을 신설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3분기는 국내외 뷰티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함에 따라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판관비 규모가 확대되며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 및 차별화된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해 내년도 성장세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라네즈와 에뛰드가 인도시장에 추가 진출하고, 필리핀에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새롭게 진출한다. 중국의 경우 이니스프리가 3~4선급 도시 진입을 확산,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