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아모레퍼시픽미술관, ‘apmap 2019 jeju' 개막

제주인의 삶의 방식에서 영감을 받은 젊은 작가·건축가 작품 15점 전시
아모레퍼시픽의 미학 마케팅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매력 더해


아모레퍼시픽의 차별점은 제품과 서비스 외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오는 ‘무엇’이 있다. 아시안 뷰티의 가치를 강조하는 미학(aesthetic)이다.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곳이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다. 미술관을 통해 얻은 지식을 일상화하여 관람객이 몸과 마음을 움직여 각자의 삶에서 의미와 재미를 찾아가는 게 목표라는 데서 ‘미학 마케팅’의 관점을 엿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관장 전승창)의 현대미술 프로젝트 ‘apmap 2019 jeju'가 7월 20일부터 오는 9월 22일까지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열린다.


apmap(에이피맵, 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은 국내 기반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실험적 예술 창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apmap part Ⅰ은 2013~2016년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공간(오산·미지움·용산 등)에서 전시된 바 있다.


apmap part Ⅱ(2017~2020년)는 제주를 무대로 제주도의 신화와 전설, 자연, 삶과 사람, 예술을 주제로 다양한 실험 작품이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mystic birth('17)은 제주의 탄생 설화를 주제로 16팀이, volcanic island(‘18)는 제주의 ’자연‘을 주제로 15팀이 참여했다.


올해(‘19)는 ’제주사람(islanders made)'이 주제다. 젊은 작가와 건축가 15팀이 참여, 제주인의 삶의 현장을 답사하고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한 신작이 선보인다. 작품은 조각, 설치, 건축, 가구,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실내에 3점, 야외 정원에 12점이 전시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돌담을 쌓는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하늘과 땅, 관람객을 잇는 열린 벽을 고안한 주세균 작가의 ‘공기벽’, 제주 초가집을 만드는 과정에 반영된 제주 사람들의 연대의식을 표현한 최정우 작가의 ‘편견 없이 듣는 장치’ 등이 시선을 끈다. 또 잠녀가 육지와 바다에서 휴식을 취할 때 사용하는 불턱과 테왁에서 영감을 받아 일상 속에 ‘쉼’을 제공하는 벤치로 전환시킨 그라프트 오브젝트 + 크림서울의 ‘쉼’도 주목을 받았다.


모두 돌담 쌓기, 집줄 놓기와 초가지붕 잇기, 해녀 등 제주 사람들이 고안한 삶의 방식들을 재해석한 현대미술 작품들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이 수집한 미술품을 기반으로 조성돼, 현재 용산 본사에 위치해 있다. 미술관은 본사를 설계한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디자인했으며, 한국 고미술품은 물론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새로운 형태의 전시, 한국과 외국의 현대미술품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늘날 상품과 서비스의 질, 뛰어난 장인 정신과 기술, 고객 가치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소비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창조하는 기업 능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글로벌 브랜드들은 기업이나 브랜드의 다면적 개성을 표현하는 긍정적 인상을 창조하는 데 미학을 사용한다. 강력한 차별점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제주의 특색 있는 문화와 제주사람들의 삶을 작가의 독특한 조형 언어를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마침 휴가철 시즌이어서, 제주의 ‘오설록 티뮤지엄’을 찾는다면 훌륭한 볼거리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다.(‘에이피맵 2019 제주-아일랜더스 메이드’ 전, 7. 20~9. 22,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일대(서귀포시 안덕면),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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