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아모레퍼시픽그룹 10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감소

면세점, 디지털 제외 전 채널에서 마이너스 성장
마케팅 투자와 판관비 증가 등 고정비 부담이 ‘어닝 쇼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 5689억원, 영업이익 1104억원을 기록했다고 7월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 영업이익은 35.2% 감소했다.


이로써 10분기 째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기대치에 못 미쳤다. 문제는 전 채널에서의 고전이다.

국내는 면세점 +20% 및 순수 디지털 +30%의 성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널(방문판매 –10%, 백화점 –3%, 아리따움 –20%, 홈쇼핑 –5%)에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해외는 중국에서 3%~4%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설화수 30%(디지털 100%) 증가에도 이니스프리가 –6~7%로 역성장하면서 수익성이 감소됐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부장은 “전사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38%(국내 33%, 중국 46%) 증가한데 비해 국내외 주요 채널의 매출 성장률 둔화 및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어닝 쇼크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면세점과 중국 및 글로벌 전략, 디지털 전략 등의 제고에 집중해, 상반기부터 핵심 SKU 효율화를 통한 신제품 강화, 디지털 채널의 마케팅 투자를 강행해왔다”며 “국내 백화점, 방문판매 등의 럭셔리 채널뿐만 아니라 아리따움이 여전히 20% 이상 역신장에 그치며 마케팅 효과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브랜드별 신마케팅 전략을 소개하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코덕’(화장품과 덕후의 합성어로 화장품을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을 겨냥한 혁신 상품으로 ‘헤라’와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는 ‘블랙 파운데이션’,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퍼스널 원크림’ 등을 선보였다.


신개념 카테고리로 ‘아이스뷰티’ 라인을 대거 출시했다. 또 기존 스테디셀러의 변화와 진화를 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설화수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 ‘라네즈 워터뱅크 에센스’ 리뉴얼 등)


고객 경험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했다. ‘설화수 윤조에센스 팝업스토어’와 ‘아이오페 스킨위크’, ‘마몽드 가든으로의 초대’ 등이 그것이다. 또 ‘예쁘게사월’, ‘오월엔뷰포붐’ 등 전사 캠페인으로 기존 고객의 호응과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끌어냈다.


채널 정비도 한창이다. 아리따움 라이브점이 1분기 12점, 2분기 추가 160점에 이어 연간 500점 전환이 예상되어 전체 1190개 매장 중 50% 이상이 전환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올해까지 판관비 부담이 불가피하다. 다만 2020년 이후 매출액의 턴어라운드 기대치 전망은 엇갈린다.


또한 중국의 알리바바 및 JD닷컴과의 브랜드 제휴 강화로 중국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 회복 여부가 하반기(광군제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 채널에서의 고전은 아모레퍼시픽의 위기관리 능력에 의문점을 던져준다. 중국은 럭셔리 브랜드의 호성적 속에서 상대적으로 설화수의 저성장, 매스티지 브랜드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중국 로컬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점은 아쉽다. 아리따움 라이브의 전환이 내수 채널에서의 판매 신장도 불확실하다.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아리따움 가맹점주와의 갈등도 해소해야 한다.


역대급 저조한 실적이라는 평가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성적표에도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매수’ 유지 증권사가 많다는 점이 불안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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