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사

"코스맥스, 너마저" 2분기 영업이익 29% 감소

국내 시장 둔화, 중국 로컬 오프라인업체의 실적 감소로 매출 부진 영향
중국 광저우 빼고 대부분 영업적자...하반기도 불투명

코스맥스도 매출 정체에 빠지면서, 화장품 업계 전반에 불황의 그늘이 덮치고 있다. 9일 코스맥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323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는 29.2%나 급감했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매출은 6601억원, 영업이익은 2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9% 감소했다.



먼저 국내는 화장품시장 정체로 인한 매출 둔화와 함께 여름 썬제품 수주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맥스 측은 “2018년 2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현상을 반영한 결과이며 생산성 향상 및 고이익 제품 비중 증가로 이익률은 향상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상해법인 부진, 광저우법인 성장으로 갈렸다. 상해법인은 오프라인 기반의 로컬 대형사가 소비채널 변화에 따른 과도기를 겪고 있고, 신규 고객 확보 타이밍을 놓치며 영업이익 증감율이 -65.2%에 달했다. 광저우 법인은 온라인 고객사 확보로 매출 성장과 함께 높은 마진 수준을 유지하며, 영업이익 증감율은 92%였다. 


미국법인은 계획대로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고, 인도네시아는 매출액이 큰 폭 증가하면서 흑자전환했다. 태국도 매출액 증감율이 증가했으나 적자는 벗어나지 못했다. 유의미한 실적으로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미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신영증권은 “중국 화장품 소비채널이 과도기를 겪으며 중국 오프라인 업체들이 부진을 겪고 있어 코스맥스도 일시적으로 해당 영향에 노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다만 중국시장이 양극화되며 프리미엄화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으로 코스맥스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목표주가는 11.8% 하향한 15만원으로 산정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7월말 중국 사업부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코스맥스이스트 지분 10%를 SV인베스트먼트에 총 828억원에 매각했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차임금 상환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코스맥스의 2019년 순차입금은 작년 대비 13% 줄어든 4109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미래에셋대우는 예측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코스맥스의 목표 주가를 30% 하향한 10만3천원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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