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이 현실을 짓누를 때의 대처는 이미 늦다. 실기하지 않도록 정책의 효용성이 요구된다. ‘23년 K-뷰티 수출이 1년만에 플러스 전환함으로써 회복력(resilience)을 보여줬지만 ’제조업자 표기‘로 인한 수출기업의 피해 호소는 현실이다. 이와 관련 식약처 화장품정책과 고지훈 과장은 “수출기업의 경쟁력에 불이익이 있는 거로 알고 있다. 해당 개정안이 계류 중이지만, 새로 22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가 예상된다. 또 정부 부처 내에서도 꾸준히 제기되는 과제이다. 다만 갈등 구조로 간다면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개별기업을 설득하고 부드럽게 설명하는 등 식약처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3월 25일 대한화장품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화장품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고지훈 과장은 “식약처가 규제기관이라는 일방적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규제혁신 2.0 등에서 보듯 식약처의 규제는 ▲ 산업을 도와주는 규제 ▲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 소비자 보호를 위한 지켜야 하는 규제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먼저, 고지훈 과장은 “세계 시장 1, 2위 미국과 중국의 규제에 대응하다 보니 우리나라 화장품산업 역량이 드러
한국화장품수출협회는 3월 25일 스파크플러스(선릉점)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열고, 다수 회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기 회장단을 선임했다. 비즈니스가 무한(infinite) 게임이라면 주문(呪文)처럼 외고 싶은 게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다. 이는 “오늘은 웬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난 할 수 있어”라고 아침마다 빌 게이츠가 되새긴 바로 그 주문 말이다. 신임 이경민 회장은 “20년 가까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저 역시 그간 도움 받은 만큼 화장품 업계에 돌려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혼자 하기 보다 주변에 좋은 분들과 함께 운영진을 꾸려서 3기 회장직을 맡게 됐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의 애로점인 글로벌 유통채널 개척을 중심으로 수출 레퍼런스 강화를 위해 협회가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K-뷰티의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의 초석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앞서 이 회장은 단톡방을 통해 “회원사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회원사의 니즈 파악 및 향후 협회 발전 방향에 대한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도 알린 바 있다. 이날 정기총회는 △ 개회선언 △ 박진영 명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화장품소매판매액은 ‘23년 4142억위안으로 5.1% 증가했다. ’24년 1-2월도 678억위안 4% 증가에 그쳤다. 2013년~2022년 연평균 9.3% 성장에 비하면 반토막 났다. 이미 저성장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파악된다. ‘24년 주목해야 할 점은 ’똑똑해진‘ 중국 소비자다. 유행보다 가성비, 가심비, 기능성, 안전, 신뢰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주체적 소비를 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은 일회성 소비에 그치고 이탈률이 높다. 이에 따라 유통채널들도 온라이프(onlife)를 겨냥해 O2O 등 다원화 움직임이 한창이다. 이에 따라 중국 화장품 선도기업들은 안전·안심·고퀄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에 집중한다. 즉 과학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제품과 브랜드 출시다. 화장품 분야에의 직접투자 혹은 벤처캐피탈 투자도 활발하다고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전하고 있다. ( △ 베이타이니(BOTANEE)- ‘AI+스킨케어’ 브랜드 베이푸딩(贝芙汀) 출시-‘AI+ 여드름 치료’, ‘하이테크+스킨케어’ 개척 △ 쟈란그룹(JALA)- 영유아용 피부과학 기능성 브랜드인 지추(己出)의 시장 진출 △ 화시바이오(华熙生物)- 푸웬합성생물
화장품 기재사항의 외부포장 표기에 이어 e-라벨 시범사업이 3월 25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앞서 22일 식약처 김유미 차장은 LG생활건강 청주공장을 방문하여 ‘화장품 e-라벨 시범사업’ 준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김유미 차장은 화장품 포장의 QR코드를 휴대전화로 판독(스캔)하고 화장품 표시·기재 사항을 직접 확인했다. 김 차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소비자는 제품 선택 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업계는 포장지 변경‧폐기 등 비용과 자원을 절약하게 되었다”라며, “이번 시범사업은 저탄소‧친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으로 앞으로 확대 운영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소비자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추진하는 화장품 e-라벨 시범사업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식약처는 규제를 적극 혁신하며 국민의 안심이 곧 식약처의 기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규제혁신 의지를 강조했다. e-라벨 시범사업은 제품의 명칭, 제조번호, 사용기한 등 주요 정보는 용기·포장에서 큰 글씨로 확인하고, 나머지 정보는 QR코드 등 e-라벨을 통해 업체
제55회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뷰티전시회(Cosmoprof of Worldwide Bologna 2024)’가 21일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유정열)는 이달 21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한다.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 참가사는 총 60개국 약 3,000개사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한국관은 5개 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총 240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다. 참가기업이 통일된 ‘KOREA’ 브랜드를 활용해 글로벌 뷰티산업에서 대한민국의 브랜드 위상을 드러냈다. 전시회 참가 전체 한국기업 수는 약 275개사로 집계된다. 지난해 대비 약 10% 증가해 현장에서 한국기업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 고기능성에 △ 중저가대 가격경쟁력 △ 세련된 제품 디자인 등을 강점으로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K-뷰티 팬덤층이 형성될 만큼, 유통·판매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층 역시 기존 MZ 세대에서 중년까지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살려 KOTRA는 수출과 직결되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참가 준비 단계부터 사후까지 전주기 지원을 준비했다. 사전단계에서
19일 화장품정책 설명회에는 700명 가까이 참석할 정도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 예년과 달리 식약처는 규제 개선 및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을 통한 수출 지원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2024년도 규제 개선 추진 내용 및 일정이다. ➊ 사용기한 등 기재·표시사항의 외부 포장 표시 의무화(‘25. 2. 7 시행)기존 1, 2차 포장을 ‘외부포장’으로 통합해 화장품법령의 의무기재 사항을 표시해야 한다. 개정안 공포 후 1년 경과한 날부터 시행되며, 기존 포장은 시행 후 1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➋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 사용금지 원료 추가(‘24. 2. 7 시행) 화장품법 제8조에 따라 제 외국 현황 등을 포함한 위해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금지 원료에 추가 지정했다. 기존 제조 화장품은 2024년 10월 1일까지 판매 또는 진열,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염모제 7종도 금지원료로 지정됐다.(개정 23.11.30, 24.6.1 시행) ➌ 화장품 원료 추출물 성분 표시의 국제조화(‘24. 3. 26 시행)화장품 원료 추출물 성분 표시는 전성분 표기 시 화장품 원료 추출물과 추출용매를 구분해 표시해야 한다. 이 조치는 2024년 3월 26일부터 새로 제조 또는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화장솜 45개 제품 중 16개에서 세균 및 진균(곰팡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적발 제품에서 세균이 50∼2,200 CFU/g, 진균이 50∼300 CFU/g 검출되었고, 중금속(납·카드뮴)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화장솜은 주로 화장을 지우거나 피부 결을 정돈하기 위해 피부에 직접 접촉해 사용하는 면·레이온 소재의 제품이다. 만약 비위생적으로 관리될 경우 피부염 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유사한 소재인 일회용 면봉은 ‘위생용품 관리법’에 따라 세균(300 CFU/g), 진균(300 CFU/g), 형광증백제 등에 대한 안전기준이 있으나 화장솜은 관련 기준 및 소관부처가 없는 비관리 제품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위해정보를 확인한 결과,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접촉성 피부염과 안구손상 등 화장솜·미용화장지·면봉으로 인한 위해사례는 557건이 접수됐다. 이번 조사에서 세균 및 진균이 검출된 제품의 제조·판매사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위생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표시실태 조사에 따르면 ▲ 제조일 표시: 18개 제품 미표시 또는 제조
세포라(sephora)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19일 SNS 및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했다. 관련해서 세포라는 “무거운 마음으로 한국에서의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오는 2024년 5월 6일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 몰, 모바일앱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종료하며 시장 철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포라는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며 2019년 10월 24일 삼성 파르나스 점에 1호점을 오픈했었다. 세포라 매장은 ▲해외 독점 브랜드 ▲국내 독점 브랜드 ▲니치 향수 컬렉션 ▲세포라 컬렉션 등 100여개 브랜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 해외직구 또는 국내에 없는 유명 브랜드를 독점 공급한다는 전략을 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서울 명동 롯데영플라자, 신촌 현대 유플렉스, 잠실 롯데월드몰, 여의도 IFC몰, 갤러리아 광교점 등으로 점포를 확장하며 H&B 시장의 올리브영의 아성에 도전했다. 하지만 올리브영과의 차별화가 벽에 부닥치면서 결국 사업을 접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22년 14개 매장 오픈 목표를 세웠으나 4개에 그치면서 영업손실이 크게 증가해 버티기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