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화장품 중소기업 50%만 생산 활동... 책판과 제조 간 정보 비대칭 때문

K-뷰티의 기획-제형-임상-규제 통합 지원 필요... 기획-제조 적합성 사전 검증 바우처 신설, AI 기반 매칭 서비스 운영 등 건의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인 K-뷰티의 정책 과제로 ➊ ‘기획-제조 연계 및 제품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으로 꼽혔다. 이어 ➋ 수익 구조 안정화 및 재투자 여력 확보 ➌ 해외 오프라인 유통 진입 지원 체계 고도화 ➍ 뷰티테크 연계 강화 등도 순위에 올랐다. 

최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간한 ‘초혁신경제 15대 분야 중소기업 현황 및 정책과제’에 따르면 “화장품 등록 기업의 50%만 실제 생산에 이르는 것은 기획 단계에서 제조 역량 및 규제 적합성을 사전 검증하지 못한 결과”라며 “이는 중소 책임판매업체와 OEM/ODM 기업 간 정보 비대칭으로 초기 기획 오류 및 개발 중단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급 사슬 측면에서 원료 부문은 고기능성 원료 개발, 독성・안전성 시험 문서 구축 등 고부가 영역 진입이 제한적이라는 것. 제조 부문은 기능성 제형 개발, GMP 기반 품질관리, 첨단 생산 설비 운영 등 고난도 제조 역량이 대형 OEM/ODM 기업 대비 현저히 낮다.

이런 제약을 완화하기 위해 정보 비대칭 해소와 글로벌 시장 진입을 전제로 한 제품 완성도 확보 지원에 정책과제를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기 위해선 ① OEM/ODM 기업의 기능성 제형 개발 이력 ② GMP 인증 수준 ③ 주요국 규제 대응 이력을 표준화한 화장품 제조 역량 통합 DB를 구축하여 중소 책임판매업체의 파트너 선택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즉 신제품 기획 단계에서 제조기업 및 규제 전문가와 협력하여 기술적 실현 가능성 및 목표 시장 규제 적합성을 사전 검토하도록 ▲ 기획-제조 적합성 사전 검증 바우처를 신설하고, ▲ AI 기반 매칭 서비스를 운영해야 한다. 

또한 연구원은 현재 파편화된 기술개발, 임상, 인증 지원을 기획 설계에서 제형 최적화, 목표 시장 임상 및 효능 데이터 확보, 글로벌 규제 적합성 검증에 이르는 글로벌 제품 완성도 통합 프로그램으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EU Cosmetic Product Safety Report, 미국 FDA OTC Monograph 요건 등 목표 시장 규제에 부합하는 임상시험 및 효능・안전성 데이터 구축 비용을 집중 지원하고, 해외 시장 출시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마케터 및 규제 전문가를 멘토로 매칭하여 제품 기획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필요하다.

국가별 화장품 규제 요건이 상이하고 지속 강화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규제 전문 인력 부족, 인증 비용 부담, 서류 작성 및 시험 자료 확보의 어려움으로 대응에 한계를 보인다는 점도 짚었다. 

특히 기능성 화장품은 임상시험 및 안전성・유효성 입증 자료 확보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시장별 규제 대응 역량 강화, 임상 및 효능 데이터 구축, 지속적 규제 변화 대응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미국 FDA, EU CPNP, 중국 NMPA 등 주요 시장별 규제 요건 및 절차를 정리한 실무 가이드를 제공하고, 목표 시장의 규제 전문가를 매칭하여 규제 대응 컨설팅 바우처 제공도 필요하다.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임상시험 수행 비용을 지원하고, 유사 제품군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공동 임상시험 플랫폼 구축, 이를 통해 안전성・유효성 데이터 구축 인프라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로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이 9.1%(‘25. 2Q 기준)로 현저히 낮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는 경쟁 심화, 원・부자재・물류 비용 증가, 해외 규제 대응 및 마케팅 비용 부담 확대가 작용한 결과로, 재투자 여력이 구조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이에 원가 절감, 마진 개선, 단계별 금융 지원을 통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로 책판 중심 사업 구조다. 이는 제조・규제・유통 역량의 외부 의존도를 높여 단기적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나, 중장기적으로 제품 차별화 한계, 마진 압박, 브랜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진단이다. 가치사슬 전반에서 오프라인 리테일 진입 지원, 외부 협력 구조 다양화, 뷰티테크 융합을 통해 중소기업의 시장 안착과 고부가가치 시장 진출 지원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네 번째로 뷰티테크 연계 강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가능성이다.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은 2021년 대비 2026년 약 2~3배 성장이 예상되며, 미국과 중국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은 7,700만 달러에서 2억 2,300만 달러로 약 2.9배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 시장 규모는 주요 7개국 중 가장 작지만 성장률은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현재 정책 지원은 기술 스타트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화장품 기업과의 실질적 결합이 미흡하다는 게 연구원의 지적이다. 

뷰티테크 적용 제품화 컨설팅 랩을 운영하고, AI 개인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을 구축하여 뷰티 테크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시장 선점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연구원은 “K-뷰티는 기획-제조 연계 단계로 병목 구간에 놓여 있다. 현행 중소기업 지원은 R&D, 창업, 판로, 수출, 금융 등 기능별로 분리 운영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직면한 제약은 기획-제조-인증-유통-금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적 단절에서 비롯된다. K-뷰티의 기획-제형-임상-규제 통합 지원이 필요하며, 한류 확산 구조를 반영한 시장별 차별화 전략과 연계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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