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미국 뷰티시장 매출 ‘20년 1.2%↓ 예상

품목별 매출 명암 엇갈려...색조·선케어·향수 감소, 셀프케어+세정제 수요 증가 예상
’클린뷰티‘, ’지속가능성‘ 확산 예상...온라인 비중 확대, D2C 브랜드 론칭


미국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이 2020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모니터는 미국 뷰티시장 매출 규모는 917억 6380만달러로 ‘19년 930억달러에 비해 ’07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코트라 뉴욕무역관, '코로나19와 미국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코로나19 영향으로 품목별 매출은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즉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록다운(lock down), 여행 제한, 재택근무 전환 등으로 색조와 선케어, 향수 제품 판매는 감소할 것으로 봤다. 반면 개인 위생관리 수요 확대에 따라 비누, 손소독제 같은 세척 제품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셀프케어 트렌드에 따라 스킨케어도 비교적 선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팬데믹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사태와 향후 불확실성으로 소비위축에 따른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우려했다.



주요 트렌드로는 ‘클린뷰티 확장’이 주목받았다. 유해성분을 배제하고 화장품의 안전성을 강조한 ‘클린뷰티’는 스킨케어를 넘어 뷰티·퍼스널케어 전체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그동안 수년간 화장품에 첨가되는 파라벤과 황산염, 탈크, 페녹시에탄올, 향료 그 외 각종 유해 화학 방부제 성분의 퇴출 열풍이 거셌다.


클린뷰티는 소비자의 뷰티제품 접근 방식도 바꾸고 있다. 피부에 유익한 성분의 첨가나 과학적 포뮬러를 강조했던 과거에 비해 ‘free from’으로 유해성분 배제를 알려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클린뷰티는 소규모, 신생 브랜드가 주도한다. 기존 제품과 차별성을 강조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MZ세대의 니즈에 부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대기업의 클린뷰티 브랜드 인수도 활발하다. 지난해 시세이도가 ‘드렁큰 엘리펀트’를 인수했다. e.l.f는 색조브랜드인 W3LL을 올해 2월 인수했다.


두 번째 트렌드가 ‘지속가능성’이다. 제품의 원료 소싱과 제조과정에서 자연파괴 최소화, 탄소·오염수 배출 감소 등의 방법을 연구하고, 재활용 혹은 재사용 가능한 패키징 개발로 쓰레기 배출량을 최소화하는데 업계는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콜게이트-파몰리브가 재활용이 가능한 치약 튜브를 개발하고, 패키징 포뮬러를 경쟁사와 공유했다. 이를 위해 5년 걸려 재활용이 가능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를 개발했다고 한다. 또 색조 브랜드 RMS뷰티는 재활용 패키징을 만들고 제조과정의 에너지는 100% 풍력발전에 의존하는 등 쓰레기 배출 제로(Zero Waste)에 도전하고 있다.


리필도 여러 기업이 시도 중이다. 티에리 뮈글러와 랑콤 향수가 리필 서비스를 시작했고, 겔랑, 본드넘머9 뉴욕, 아워글래스 등의 색조 브랜드도 리필 가능한 립스틱을 출시했다.


한편 소매유통은 온라인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매출은 ‘14년 7.2%→’19년 15.4%로 두 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82.1%→75.3%로 감소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변화가 소비자 직접판매 방식(D2C) 브랜드의 증가다.



코트라 뉴욕무역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소비자는 뷰티·퍼스널케어 제품 구매를 미루고 있다. 다만 셀프케어족(페이셜팩, 각질제거제, 헤어팩, 염색약 등 증가)의 수요가 늘어나고 세정제 수요 증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클린뷰티와 지속가능성의 가치에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은 제품개발 단계부터 홍보·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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