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2021 Scale up]②제품·마케팅에 디지털을 입혀라

아모레퍼시픽, AI로 피부톤 분석 립제품 즉석 제조...디바이스기기, 미용효과+맞춤형화장품 추천 서비스 차별화
코리안프렌즈, 디지털 뷰티박스 MOMO BOX, 사우디에서 호평

코로나19에도 성공한 기업들은 재빠른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소비자 상황을 인지하고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절 없는 고객 지원 체계를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디지털 혁신이 필수적이다.


무역협회 전략시장연구실 정귀일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 생존과 성장법칙은 한 고객의 총 구매액 중 특정기업에 사용한 비율을 의미하는 고객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업체들은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타 시장까지 진출해 해당 시장을 잠식하는 경제구조가 고착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무역협회 ‘코로나19 시대 제품에 디지털을 입혀라’에서)


정 위원은 “미용분야의 경우 타 산업에서 적용하는 기술을 융합해 미용효과를 배가시키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개별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화장품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으로는 ‘디지털 뷰티 디바이스’가 있다. 피부진단, 발광다이오드 마스크, 디지털 마스크팩 등 미세전류나 LED기술을 융합한 뷰티 디바이스는 미용 효과를 높이고 맞춤형화장품을 추천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를 내세운다.


화장품업계도 뷰티 디바이스 전용 앰플과 세럼 등을 출시해 디바이스 판매와 연계한 매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룰루랩은 영상처리와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피부진단 및 솔루션인 ‘스마트 미러’를 출시했다. 음성안내 및 얼굴 거리 감지 센서로 매장직원 도움 없이 간편하게 개인 맞춤형 피부분석을 받을 수 있다.


어거스트텐은 디지털 마스크팩을 제조한다. 마스크팩에 이온자인 기술과 경락마사지 기능의 웨어러블 기기를 접목해 흡수율을 20배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마사지 강도 조절, 원격 조정과 음성안내, 힐링 음악 등을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도 맞춤형 립메이크업 제조기술을 선보여, ‘CES 2021’에서 헬스&웰니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컬러 테일러를 이용한 립 메이크업 제조 스마스 시스템’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의 피부톤에 적합한 입술 색상을 추천하고, 현장에서 즉시 립 메이크업 제품을 제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맞춤형 기술이다.


마케팅에서도 디지털을 입혀 성과를 올린 기업도 나타났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린 ‘2020 KBP & Saudi Arabia’에서 코리안프렌즈(KOREAN FRIENDS)는 ‘디지털 뷰티박스’를 선보여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모모박스(MOMO BOX)는 ▲AI 이미지 런닝을 통한 브랜드 추천 서비스 ▲비대면 실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뷰티채널 기능을 담당한다.


장준성 대표는 “모모박스는 K-뷰티 채널의 공격적인 확장을 위한 미니부스 채널로 개발했다. 현지 바이어와 K-뷰티의 3가지 콘셉트의 디지털 매칭으로 비대면 하에서도 상담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코리안프렌즈는 작년 1~11월 누적 사우디아라비아에만 430만불 수출 실적을 올렸다.



또한 장준성 대표는 콘텐츠+VR(가상현실)+유튜버=버츄얼 유튜버(가상 유튜브 인플루언서)를 개발하는 JDM버츄얼엔터테인먼트도 운영한다. 그는 “한류가 인기 높은 중국, 중동 등에서 소비재 및 서비스(의료, 문화콘텐츠, 화장품, 패션아이템 등) 진출을 위해 버츄얼 유튜버가 유망하다. 캐릭터는 사람에 비해 거부감이 없고 다양한 국가와 국민을 대상으로 특화된 콘텐츠를 생성해 인지도를 넓힌다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나 펭수처럼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츄얼 유튜버는 ▲음악+VR=모션 캡처 모델이 VR 아바타 사용해 춤과 노래 공연, 일본 걸그룹 ’스카이걸즈‘가 대표적 ▲콘텐츠+VR=모션 캡처와 아바타를 이용, 뉴스/일기예보/운동/댄스/외국어 강좌/게임 등 장르별 콘텐츠 융합 ▲AI+VR=스타일리스트, 무인 점원 등이 코디 및 고객 이해, 분석 등의 형태로 융합이 가능하다는 게 장준성 대표의 전언이다.


정귀일 연구위원은 “과거에 안주하거나 생존에 급급하지 않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코로나19 시대 제품에 디지털을 입혀라’)


에스티로더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화장 이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증강 현실 기반의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체 온라인몰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20년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전망보다 52% 상승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처럼 화장품산업은 ICT기술을 응용하거나 제품과 융합하는 방식→개인 맞춤형 서비스 전환이 가능해 디지털을 입히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화를 통해 기업의 Scale up을 도모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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