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화장품 안전성 평가 서류 중 하나가 'IFRA Certificate'(향이 있는 경우)다. 향에 관해선 세계적인 향료 안전기준을 제공하는 기관이 국제향료협회((International Fragrance Association, ‘IFRA’)다.
우리나라에선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IFRA와 업무협약을 지난 2023년 3월 29일 체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때마침 7월 9일 IFRA의 향료 안전성 평가 전문기관인 향료원료연구소(Research Institute for Fragrance Materials, 이하 ‘RIFM’)의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 향후 화장품 및 향료 분야 안전성 강화와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이번 만남에서는 양 기관의 주요 인사와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하였다. IFRA에서는 Dr. Mathias Vey(IFRA 부회장)을 비롯하여, Caroline Li(IFRA APAC 지부장), Dr. Anne Marie Api(RIFM 회장), Dr. Chris Choi(IFRA 및 RIFM 이사) 등이 방한했다.
연구원에서는 조신행 원장, 이정표 실장, 실무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비공식 환담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➊ 최근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향료 성분 및 천연 추출물에 대한 안전성 평가 트렌드와 ➋ 우리나라에 곧 도입될 안전성 평가 제도, 그리고 ➌ 국제 규제 대응 방향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글로벌 수출규제 대응을 위하여 향후 IFRA 및 RIFM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특히 IFRA 및 RIFM 측은 최근 식물 유래 추출물의 안전성 평가와 관련하여 일부 확보된 성분 조성(composition) 정보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관련 연구에도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조신행 원장은 매년 연구원에서 개최하고 있는 국제 화장품 안전성 심포지엄에 양 기관을 공식 초청(‘26년) 하였으며, 이에 대해 IFRA와 RIFM 양측 모두 적극적인 참석 의사를 밝히고 상호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확인하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화장품 산업의 안전성 및 품질 경쟁력 강화하여 수출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IFRA는 글로벌 향료 산업의 규제지원을 위한 자율기구로, 향료 성분의 안전한 사용 기준(IFRA Standards)을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RIFM은 향료 사용 기준 수립을 위해 독성, 노출, 환경 등 향료 원료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세계적인 전문기관이다.
두 기관은 상호 독립적으로 운영되나, RIFM의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IFRA가 향료 사용 기준을 마련하는 구조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과 양 기관은 지난 2023년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국제 향 관련 기준은 IFRA가 시험 공인한 자료를 EU가 그대로 인정할만큼 공신력 있는 기관이다. 우리나라도 글로벌 수출 확대 시 향 관련 자료를 제출할 때 IFRA 기준이 준거가 되는 만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KCII)의 규제 협력은 업계로선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