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중소기업이 한류 확산과 더불어 인기를 끌면서 2020년 4분기 수출액은 13.9억달러(+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K-뷰티 중소기업은 ①주요국 소비시장 회복 및 글로벌 K-뷰티 인기 강세로 ②중‧미‧일 등 주요국과 신흥시장 수출 모두 호조세, ③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했던 4-5월 이후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 화장품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5.95억달러, +9.1%)은 11월 솽스이(双十一) 전후 및 연말 세일 등으로 소비증가세가 호조를 보이며 K-뷰티 수출도 증가했다.
미국(1.49억달러, +36.7%)은 한국 브랜드 선호도 증가 및 경기 부양 기대감에 따른 소비 심리 확대로 고성장 했다. 일본(1.38억달러, +67.9%)도 현지 한국 브랜드 제품의 견고한 수요가 지속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홍콩(0.89억달러, -39.3%)은 중국과의 교류 폐쇄 영향으로 홍콩 경유 물량이 중국 직수출로 변경됨에 따라 급감했다.
아세안에선 베트남(0.76억달러, +28.1%), 대만은(0.3억달러, +24.0%)로 현지 K-뷰티 인기가 지속된 효과를 보였다. 6대 수출국으로 올라선 러시아(0.65억달러, +14.8%)는 현지 한국 브랜드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이로써 2020년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액은 49.97억달러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화장품 수출액 75.69억달러의 66%에 해당된다.
최근 3년 간 화장품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은 74.2%(’18년) → 70%(‘19년)에 이어 3년 연속 하락세다. 그만큼 중소기업의 수출 여건이 악화됐음을 알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 인기가 높아지며 미국·캐나다·유럽지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하반기 이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수출증감률은 8.8%였으나 북미는 27.4%(미국 26.8%, 캐나다 47.5%)로 급증했다. 다소나마 중소기업의 중국 일변도에서 수출 다변화가 진행 중인데다 온라인 수출 활성화 등은 긍정적인 면을 보여줬다.
한편 화장품은 중소기업 20대 수출 품목 중 플라스틱제품에 이어 2위에 랭크되며, 수출 기여도가 높은 업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