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함에 따라 화장품 업계도 한숨 돌리게 됐다. 한국은 당분간 전세계 국가들과 똑같이 10% 관세를 부과 받는다. 상호관세와 달리, 10% 관세는 전 세계 국가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돼 수출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우리나라와 미국의 ‘원스톱 쇼핑’ (트럼프 표현) 포괄협상 결과에 따라 영향을 가늠하게 됐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오늘(10일) 글로벌 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며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국의 주가 상승, 단기금리 상승, 신흥통화 강세 동향 흐름이 이어졌다. 이에 반해 미-중 무역갈등 및 불확실성 지속 우려로 장기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 +6.6% 일본 +8.3% 대만 +9.2% 로 큰 폭 상승했으며 중국(+1.5%), 홍콩(+3.0%)은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정규장 종가(1484.1원)보다 38.1원 낮은 1446.0원에 시작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60원 부근에서 마감(1456.4원, 1.9% 강세)했다.
이번 조치에 중국 리창 총리는 “외부 충격이 중국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유자산 감독관리위원회는 상장 국유기업의 자사주 매입이나 지분 보유 확대를 전폭 지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주 리차드 말스 부총리는 미 관세에 대응해 협력하자는 중국 제안을 거절하고, 수출지역 다변화로 중국 의존도를 줄여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일본 가쓰노부 재무상도 미 관세의 금융시장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성장 둔화와 인플레 예상이 많았다. 씨티(Citi)은행은 중국 제외 상호관세 90일 유예에도 미 성장둔화와 물가 상승 위험은 잔존하며, 10% 보편관세와 중국제품에 대한 추가 125% 부과는 연초대비 실효 과세를 21%p 상승시킨 것으로, 2분기 성장률을 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상호관세 유예로 미국의 1년 내 경기침체 확률을 65%에서 45%로 조정하며, 연준이 6월부터 3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정부는 “관세 협상을 지속해 우리 업계 영향을 최대한 줄일 여지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에 125%의 보복성 관세를 부과한 것에는 우리 경제에 풍선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