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사들이 2분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의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전망치가 ’75‘로 집계돼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통기업들은 올해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 고물가에 따른 △ 소비심리 위축(64.0%) △ 국내정치 불확실성(39.2%) △ 운영비용 부담 증가(36.8%) △ 미국 통상정책(16.8%) 등을 꼽았다. <중복응답>
회복 시점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응답 기업의 절반 가까이(49.8%)가 2026년 이후에나 소비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8년 이후를 전망한 기업도 16.0%에 달해 상당수 기업들이 소비 부진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21.4%, ‘2027년 이후’ 11.2%, ‘올해 상반기’ 1.6%)
업태별로 온라인쇼핑(76)과 슈퍼마켓(77)은 전분기와 큰 변화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백화점(85→73)과 대형마트(85→73)는 전분기 대비 더욱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편의점(71) 역시 기대감이 낮아졌다.
온라인쇼핑(76) 역시 전분기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상황에서도 타 업태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이 전망치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업체간 경쟁 심화와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공세 강화는 경기기대감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 회장은“미국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수출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내수 침체도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며 우리 경제가 넘어야 할 파고가 연이어오는 상황”이라면서, “추경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계층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함과 더불어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장품의 소매판매액은 △ ’25 1월 -17% △ 2월 -1% 등 2개월째 역성장 중이다. 연간 △ ‘23년 -6.2% △ ’24년 -2.4% 등 코로나 이전보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실제 식약처의 화장품 생산실적 동향을 보면 ‘21년 16.6조원을 피크로 ’22년 13.6조원(-18.4%) ‘23년 14.5조원(+6.8%)으로 부진하다. 내수 부진의 터널은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관련기사 2월 화장품 온라인 매출 13.6%↑... 그러나 소비 둔화에 중소기업 어려움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999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