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28일, 2025년 1분기(연결기준) 매출이 1조 6979억원 영업이익 14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가 진행되는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5.7% 감소했다.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뷰티(화장품) 사업은 여전히 고전 중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7081억원, 영업이익은 11.2% 감소한 589억원이었다. 2024년 7409억원(+5.6%, 1Q) → 7596억원(-2.7%, 2Q) → 6506억원(-2.9%, 3Q) → 6994억원(+5.4%, 4Q)에 이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의 기대와 달리 ‘잠재 경쟁력’ 실종이 우려되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은 “해외 및 국내 주력 채널은 성장했지만 면세점, 방문판매 등 소위 전통 채널이 부진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매축 감소에 따라 하락했다. 해외시장은 일본에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와 힌스, VDL 등 색조 브랜드가 크게 성장했다. 국내는 온라인을 비롯한 H&B 스토어 등 신성장 채널이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더후 이후 소위 4대 브랜드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탄력을 잃은 데다 인디브랜드의 뒤를 이어 후발주자로서 시장 입지를 다지는데 여전히 고전 중임은 여실하다.
HDB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5,733억원,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366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피지오겔, 유시몰, 닥터그루트 등 데일리뷰티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고 한다.
리프레시먼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축소된 4,164억원, 영업이익은 10.8% 줄어든 469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외다양한고객층확대를위해시장트렌드에맞는제품을확대해경쟁력을강화해나가고있다”면서 “유통 채널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 개발로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 가능성(NAD+ 출시)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고, 그동안 숱한 M&A로 인수한 기업들의 매출 기여도가 높지 않다는 사실에서 LG생활건강의 미래는 밝아 보이지 않는다.
오늘(28일) 주가는 0.16% 감소한 31만9천원이었다. ‘21년 178만원 ’22년 93만원 ‘23년 75만원 ’24년 48만원 등 해마다 고점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25년 주가는 30만원으로 고착화되고 있고, 목표주가도 35만 8천원으로 시장도 더 이상 예전의 LG생활건강을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