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화장품 수출 10.3억달러 20.8%↑... 폴란드·UAE·프랑스 2~3배 급증

  • 등록 2025.05.01 21: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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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vs 미국의 점유율 3% 차이로 근접(3월 기준)... 미국에서 K-뷰티 제2 전성기 평가

4월 화장품 수출은 10.3억달러(+20.8%)로 3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 호조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K-푸드·K-뷰티 선호도 확대에 따라 농수산식품(11억 달러, +8.6%) 수출은 전 기간 중 역대 최대실적, 화장품(10억 달러, +20.8%) 수출은 4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라고 평가했다. 



월간 10억 달러대 수출은 ‘24년 9월 10.33억달러에 이어 역대 2위 실적이다. 이로써 4월 누계 화장품 수출은 36.3억달러(+15.6%)로 순항 중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집계한 3월 누계 국가별 순위는 중국-미국-일본-홍콩-베트남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증가율이 12.3% 준 반면 미국은 20%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액 중 점유율은 중국(19.9%) vs 미국(16.9%)으로 3% 차이에 불과해 역대 최소로 근접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올해 화장품 수출 1위 국가는 미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24년 중국 비중은 24.5% vs 미국 18.6%였다.  

일본도 14% 증가하며 점유율이 10%대를 넘어섰다. 

상위 20개국 중에서 △ 4위 홍콩 81.5% △ 6위 러시아 76% △ 8위 폴란드 306% △ 10위 아랍에미리트연합 301% △ 12위 캐나다 61% △ 14위 프랑스 233% 등 수출액이 급증했다. 이들 국가는 트럼프 관세 또는 방산 이슈로 언론에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례적으로 북미, 유럽, 중동 국가가 아세안 국가를 추월하며 상위권에 진출한 게 특징. K-뷰티의 수출다변화가 상향평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K-뷰티가 선진 및 신흥시장 모두에서 인기가 높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화장품업계의 최대 관심 지역은 미국이다. 상호관세 90일 유예(7월 9일)로 한숨을 돌렸지만 한국의 자외선차단제의 경우 사전 물량 확보로 인해 수출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순조롭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K-뷰티가 미국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예전 BB크림, 달팽이크림으로 미국서 붐을 일으킨 지 10여 년만에 ’24년 프랑스를 제치고 화장품 수입시장 1위를 차지했다는 낭보를 전한 것. (한국 17억달러 프랑스 12.6억달러 캐나다 10억달러 순)

이같은 배경엔 “K-뷰티 브랜드들이 아마존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이 중요한 성공전략이 됐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뷰티·퍼스널케어 제품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23년 29%까지 성장했다고 한다. 

아마존 플랫폼에서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등 K-브랜드가 성공하면서 미국 시장 유통망을 넓히고 브랜드 입지를 다지는 밑거름이 됐다는 소식이다. 또한 올리브영 글로벌, 예스스타일 등 직구 플랫폼과 오롤리(Ohlolly), 스킨 큐피드(Skin Cupid) 같은 K-뷰티 전문 온라인 쇼핑몰, 코스트코, 타겟 등 미 대형 소매업체들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한국 화장품을 판매 중이다. 

또한 그동안 뷰티 시장에서 보지 못했던 K-인디 뷰티 브랜드의 참신한 제품이 미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했다는 분석이다. K-뷰티 스킨케어 제품은 혁신적인 기술이나 기능성 성분을 강조하고, 동시에 피부에 큰 자극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소비자로부터 높이 평가되며 시장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셜미디어도 K-뷰티 성공 전략의 큰 축이다. 한국 화장품은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레딧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골 소재다. 일반인의 제품 사용 후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미국 내에서 소셜미디어+쇼핑 플랫폼을 결합한 ‘소셜 쇼핑’의 성장과 맞물려 K-뷰티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는 소식이다. 

다만 7월 9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부과 여부가 관심이다. 지난 4월 24일 한·미 2+2 회담을 통한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같은 수출환경의 불확실성 하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 미 관세 면제를 위한 대미 협의를 지속해 나가는 가운데 △ 범부처 비상수출대책(2.18일) 및 품목별 대응대책(철강 3.19일, 자동차 4.9일)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특히 수출기업 수요가 집중되는 무역금융과 ‘관세대응 바우처’ 지원 여력을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 주요 수출 업종별 간담회·현장방문 등을 통해 현장 애로를 적극 발굴·해소하는 가운데, 5.13일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을 계기로 우리 수출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확보를 위한 ‘한국 우수상품전’ 개최(5.12~16일) 및 무역사절단 파견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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