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클린뷰티 바람이 거센 가운데, 마스크시트에도 클린뷰티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 12일 일진에스지엔(ILJIN SGN, 대표 김동춘)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독창적인 ‘하이드로겔시트’ 특허기술을 적용한 ‘일진 스킨겔’을 개발,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킨겔은 민감성 피부에 최적화된 텐셀시트[(1 & 3번째 레이어(layer)] 사이에 모이스처 스킨 겔 레이어를 배치해 오래 사용해도 마르지 않는 촉촉한 사용감이 장점이다.
이에 대해 김동춘 대표는 “마스크시트를 20분 후 떼어내야 한다고 하지만 일진 스킨겔은 수분막을 형성해 굳이 떼지 않아도 보습이 된다”라며 “3층 구조로 함수율을 높여 마스크 시트가 부드럽고 촉촉하게 마무리된다”라고 설명했다.
그 원리는 부직포가 수축되어 조밀한 형태로 변형됨과 동시에 하이드로겔이 안쪽에 함침(impregnation)되어 에센스와 만나면 시트 안쪽에서만 겔(gel)이 살아남아 보습효과를 준다.
스킨겔에는 △카라기난(해조류에서 추출해 효과적인 수분 공급) △곤약(안정적인 겔화에 도움, 세라마이드 성분) △로커스트콩검(하이드로겔화에 효과, 유연+보습) 등 100% 자연유래 성분과 텐셀시트가 사용된다. 최근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브랜드사의 클린뷰티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비건(vegan) 인증은 동물유래 원재료 불사용, 동물 실험 금지, 제품생산 공정 전후 교차오염이 없어야 하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
김동춘 대표는 “일진 스킨겔은 자연유래성분 100%의 부드러운 저자극 시트로, 공정과정에서도 폐기물을 동물 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에코(ECO) 시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해저 200미터에서 공급받는 해양심층수, 마그네슘(Mg)을 주성분으로 한 스킨겔을 개발 중이라며 브랜드사에게 ‘영감(inspiration)을 주는 협업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김 대표는 섬유산업기업 전방산업에서 17년을 근무하며, 부직포의 다양한 용도(신발 가피 등)를 개발한 소재 전문가다. 2013년부터 부직포를 3천여 미터나 소모할 정도로 겔(gel)화 공법을 연구 개발 끝에 ‘하이드로겔화된 부직포, 이의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한 마스크팩’의 특허를 획득했다. 2019년에도 ‘불규칙한 그물 구조를 가지는 시트, 이의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한 마스크팩’ 특허를 냄으로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메디힐·리더스코스메틱 등에 납품하면서 사세를 키우던 중 사드와 코로나로 인한 수요 감소로 고전을 감수해야 했다.
현재 충북 음성에 대지 2000평에 64미터 라인 2대를 운용하며, 브랜드사의 클린뷰티 수요 및 마스크시트의 회복 전망에 따른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현재 마스크시트 시장의 성숙에 따라 시트 착용감과 효능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태. 특히 중국시장은 패드와 필름에서 다시 시트(sheet)로의 시장 변화가 엿보인다.
“크림타입의 필름은 개봉 후 굳거나 아이들 손을 많이 타고, 피부전달 효과가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다시 시트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게 현지 업체의 분석”이라며 “레시피와 기술을 한꺼번에 이전함으로써 침체에 빠진 K-마스크시트 시장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기회”라며 김 대표는 의욕을 보였다.
이를 위해서 “친환경 신소재를 함유한 기술 우위의 K-마스크시트의 부활이 기대된다”라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일진에스지앤의 주요 품목은 △스킨겔 bh33·40 △스킨겔 bp33 △skingel 립 골드 포일(leaf gold foil) △고글 △아이패치 △누드셀32 salt·병풀·황토 등이다. 이중 포일 스킨겔은 3세대 마스크시트로 스킨겔에 포일을 접목해 끈적임의 단점과 답답함을 개선한 시트다. 에센스와 하이드로겔의 장점을 살려 피부가 숨을 쉬어 편안한 피부케어를 가능케 한다.
이와 함께 “브랜드사들도 기존 에센스+추출물 형태에서 아예 원단에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일진에스지앤은 원단가공 설비를 갖추고 있어 고객사의 요구에 따른 피드백이 빠르고 성실한 A/S로 호평을 받고 있다”라며 김 대표는 자랑했다.
중국에 마스크시트 시장을 빼앗긴 게 안타깝다는 김동춘 대표는 “원단을 잘라 파는 데서 벗어나 친환경 제조공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K-마스크시트의 부활을 주도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