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화장품 판매가 전체 소비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2.3% 늘어나며 전월 대비 소매판매액지수가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뒷받침하듯 5일 통계청의 ‘’24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서도 화장품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하며 1960억원이나 늘어난 1조1213억원을 기록했다. 월간 1.1조원대 실적은 2021년 5월(1조1990억원) 이후 31개월만이다. 또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째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동향에 따르면 ‘24년 1월 주요 유통업체는 오프라인 매출 감소(-0.3%)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매출이 높은 성장(+16.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1년 10월 +19.7% 상승한 이래 27개월만에 최대치 성장이다.
오프라인은 소비 양극화로 해외 수입화장품, 의류, 잡화 등의 호조세(+6.6%)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 하락을 겪었다. 설 특수가 2월로 분산됨에 따라 대형마트 매출이 큰 폭(-9.2%) 하락했다.
이에 비해 온라인은 모든 품목에서 매출이 상승했다. 외국 온라인 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 티무 등)에 대응하여 저가 마케팅 활성화, 설 명절 여행상품·선물 등 예약 구매 증가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를 휘젓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의 공습은 아직 진행형이다. 최근 틱톡이 ‘틱톡샵’ 상표를 한국에 출원하며 미국, 영국, 동남아시아 6개국에 이어 아홉 번째로 국내에 론칭했다.
틱톡은 창작자가 콘텐츠에 제품을 노출하면 틱톡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상품이 노출, 즉각 구매로 이어지게 만든 서비스다. 틱톡은 #TilTokMadeMeButIt를 키워드로 커뮤니티 주도 트렌드를 통해 쇼핑문화를 창조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틱톡샵의 ’23년 매출은 약 27조원이며, ’24년 매출 목표는 66조원이다. 미국 틱톡샵은 23년 9월 론칭 후 헬스&뷰티 온라인 시장 내 14위를 기록 중이다. 주로 Facial skin care, Supplement & Vitamin이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25년에는 이용 시간이 페이스북을 넘을 것으로 관측되며 틱톡샵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온라인 시장은 중국 이커머스의 전략에 따라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H&B 카테고리에서 강점을 가진 틱톡샵의 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 "한 시간 순삭~" 처럼 숏폼 콘텐츠의 중독성 ▲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세일 기간 중 뷰티 쇼핑 트렌드로 부각된 라이브(live) 쇼핑 매출 증가세 등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블프 기간 중 구매경험 조사: 아마존 라이브 57% 페이스북 라이브 44% 인스타그램 36% 틱톡 라이브 36% 등)
한편 1월 소비자 기대심리지수는 101.6으로 5개월만에 100선을 회복하는 등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