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화장품 수출 6.7%↑... 제조사 가동률↑ 인허가 취득↑

2024.06.02 12:04:45

중·러 제외 상위 18국 54% 고성장... 수출 걸림돌 “제조사 표기 삭제” 중소기업들 호소

5월 화장품 수출액은 8.2억달러(+6.7%)로 12개월째 증가세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8억달러 대다. 이로써 1~5월 누적 수출액은 39.7억달러로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작년 수출액 84.7억달러의 47% 수준을 5개월만에 달성함에 따라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0억달러 돌파가 기대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은 15대 품목+5대 유망 소비재=20대 품목 중 유일하게 작년 6월 이후 플러스 성장 중이다. 무역수지도 1분기(18.6억달러)에 이어  매월 6~7억달러 대 흑자 기조다. 



대한화장품협회 집계 1~4월 누적 국가별 수출 동향을 보면 ➊ 상위 20개국 중 역성장 2개국(중·러) 제외 18개국 평균 증가율 54%의 고성장 ➋ 중국 감소세 둔화 [ -26%(‘22) → -23%(’23) → -9.6%(‘24.01~04.) ] ➌ 미국·일본 견조한 성장 ➍ 유럽(영국, 폴란드, 네덜란드) 급등 ➎ 아세안·중동 등 신흥시장의 두 자릿수 증가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상위 20개국 모두 월 600만달러 대 이상으로 금액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점유율에서도 미국(17.5%)+일본(10.2%) 〉 중국(26%)을 추월하며 점차 그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 [06%p (3월) → 1.7%p(4월) ]

이는 중소 인디브랜드의 수출다변화 및 시장개척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이 화장품 수출 67% 차지 ‘24.1분기) 

중소기업의 선전은 국가별로 △ 미국 73% △ 일본 71% △ 베트남 86% △ 홍콩 75% △ 러시아 88% 등을 차지하는 데서 알 수 있다. 

화장품업계도 이와 맞물려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 올리브영 판매 순위 진입 → 해외 유통망 입점이 공식화됐다. 아누아, 토리든 등이 미국, 일본 시장에서 순위가 크게 올랐다. 

중소 인디 브랜드의 내수 및 수출 호조에 따라 화장품 제조사의 가동율도 상승했다. 대형 제조사들은 라인을 풀 가동에 따라 “중간에 끼어들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업황이 나아졌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5월 전국 제조기업 2230개사를 대상으로 투자동향 설문조사에서 화장품업종은 △ 계획대로 투자 67.6% △ 투자확대 5.9% △ 축소·지연 26.5%로 양호한 투자 상황을 보였다. 

또한 지난 4월에 실시한 2분기 BSI(경기전망지수)에서도 화장품 제조업은 124로 전체 업종 중 전망치가 top으로 가장 높았다. K-뷰티 인기 영향으로 화장품 수요 및 미용 의료기기 수출이 확대되면서 ‘호조 전망’이 많았다. 

수출 호조 지역에 따라 인허가 건수도 큰 폭 증가했다. A사에 따르면 “수출바우처 조기 집행 및 확대, 유럽향 수출다변화에 따라 인디 브랜드의 CPNP 인증 취득이 50% 이상 건수가 늘었다”라고 말했다. CPNP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인정됨에 따라 해외시장 진출 시 1순위다.

한편 중국에선 홈케어 수요에 따라 한국의 미용 제품, 미용기기 등 수출이 늘고 있다. 티몰, 더우인의 이커머스 마케팅 B사는 “소득 수준 향상과 피부관리 숍을 중심으로 이·미용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고가라도 효능이 확실한 전문가용, 더마 코스메틱 수요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관세청의 ‘1~4월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 동향’에 따르면 ▲ K-뷰티 인기 확산 ▲ 홈 미용 관리 수요 증가로 우수한 기능과 품질의 한국산 미용기기 인기로 관련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 미국 650% △ 중국 97% △ 싱가포르 96% △ 홍콩 90% △ 일본 52% 순으로 큰 폭 증가를 보였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화장품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2분기도 긍정적이다. 인디브랜드의 시장개척이 제조사의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전-후방 산업구조의 선순환이다. 하지만 인디브랜드의 수출 이면엔 ‘수입 유통채널의 복제품 ODM 요구’가 숨은 폭탄으로 얘기된다. 

한국화장품수출협회 관계자는 “수입 유통채널에선 해외 히트 상품을 수입하기보다 ‘복제품을 자사 채널로 제조 판매하는 유통사의 수익성 확보’ 전략을 구사한다. 세포라는 한국의 중소 브랜드 이름으로 진열하진 않는다. 때문에 인디브랜드의 싹을 자르지 못하도록 ‘제조사 표기 삭제’를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화장품현대화법(MoCRA)도 ‘제조업자, 수입업자, 포장업자 중 하나’만 기재토록 하고 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서라도 우리나라도 ‘하나’만 기재토록 해야 한다는 호소가 수출 브랜드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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