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는 K-뷰티, K-POP, YOLO 등 공익성 높은 단어에 대한 상표등록 거절 근거가 명확해지고 캐릭터 모방 상표출원도 힘들어진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상표심사기준’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공익성 높은 용어 및 저명 캐릭터 모방 상표출원에 대한 심사가 강화된다. 이번 개정안은 K-뷰티 등 △다양한 상품이나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거나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공익성 높은 단어의 경우 특정인에게 독점권을 주는 것이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기타 식별력이 없는 포장으로 간주해 상표등록 거절을 위한 근거규정을 마련했다. 또 그동안 저명한 캐릭터나 캐릭터 명칭은 지속적으로 모방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전 심사기준은 저명한 캐릭터나 캐릭터 명칭이 문구, 장난감 등 상품에 사용된 후 그 상품과 출처의 오인·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상표출원에 대해 상표등록을 거절하도록 했다. 그러나 개정 심사기준에는 △미처 상품화가 안 된 저명한 캐릭터나 △캐릭터 명칭이라도 상품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품에 대해서는 모방 상표출원을 거절하도록 규정해 보호를 한층 강화했다. 또 상품화가 이미 이뤄진 저명한 캐릭터나 캐릭터 명칭을 모방한 상표출
중국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뷰티 박람회 ’홍콩 코스모프로프‘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 ’통합 한국관‘이 주목받고 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14일부터 사흘간 홍콩에서 대한화장품협회 등 23개 기관과 공동으로 ‘2019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2019 Cosmoprof Asia Hong kong)’ 통합 한국관을 운영한다.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는 축구장 16개 크기인 113,800㎡ 규모, 8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세계 3대, 아시아 최대 뷰티 전시회다. 통합 한국관에는 총 316개사가 참가한다. 작년 210개사(14개 기관) 대비 50% 이상 늘었고 1997년 첫 참가 이래 22회째를 맞는 한국관 참가 역사상 최대다. 통합 한국관은 국가관으로서 통일된 이미지를 위해 동일 및 유사 디자인으로 시공됐다. 통합 디렉토리 및 가이드북 제작, 공동 마케팅 활동 등을 펼친다. 홍콩 코스모프로프는 화장품 외 미용기기, 액세서리, 헤어, 스파, 네일, 화장품 용기 등 뷰티 분야 전 제품이 총출동한다. 전시 주관사 UBM 측은 “올해 전 세계에서 2,800여 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중 한국 기업은 20%가 넘는 600개사, 역대 최대 규모
“글로벌 브랜드 등장으로 로컬과 일본 화장품을 등진 한국의 1990년대 상황을 명심해야 한다. K-뷰티가 중국에 배척당할 수 있다.” 당시 한국 화장품 시장의 소비자 흐름을 되짚은트렌드랩506 이정민 대표. 위기의K-뷰티를 겨냥한 그의 일침에 청중은 인정할수 밖에 없었다. "1990년 화장품 시장을 기억하는가?" 이정민 대표의 경고가 시작됐다.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등 글로벌 브랜드가 1990년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소비자는 두 가지를 버렸다. 1980년대를 주름잡던 쥬단학, 피어리스, 태평양, 코리아나 등 기존 로컬 브랜드를 외면했고, 가네보, 폴라 등 일본 브랜드를 따돌렸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중국도 1990년대 한국 화장품 시장과 상황이 비슷하다. 현재 중국에서의 K-뷰티 입지가 한국에서 일본 화장품이 처했던 과거와 매우 유사하다”고 우려했다. 지금의 중국 소비자는 1세대 로컬 화장품 브랜드에서 2세대로 취향이 바뀌는 추세다. 또 중국인이 한국 브랜드를 버리고 글로벌 브랜드로 갈아타려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는 게 이정민 대표의 해석이다. 지난 11월 2일 트렌드랩506과 메저차이나가 공동 주최한 ‘2018 차이나 뷰티 마켓 트렌드’ 세미나의 주
유럽 세포라(sephora) 매장에서 한국화장품 기업의 브랜드가 사라지고 대신 세포라 PB제품들이 K-뷰티 코너를 메우고 있다는 충격적 사실이 알려졌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에선 그동안 각국에서 목격된 OEM기업의 미투 제품과 대형 유통상들의 PB 유통 사례에 대한 잇단 글들이 올라오며, 이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지난 10일 업무 차 유럽 출장길에서 파리 세포라 매장을 찾은 코스메랩 박진영 대표는 “파리 세포라에서 한국 브랜드들이 전멸해가고 있어요. 한국 브랜드들의 상징이었던 마스크시트가 모조리 세포라 PB 브랜드의 한 라인으로, ‘Made in Korea’ 한국 제조원으로 대체되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서 그는 “제조원, 제조판매원 표기의 폐해 중 하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들 다양한 브랜드들에서 만들어지던 한국적 콘셉트들이었는데 안타깝습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이에 대해 S대표는 “이 법규는 반드시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화장품 브랜드 기업들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해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K씨는 “예전에 지인 중 정말 좋은 아이디어 제품 보내지 말라고 그거 다 그대로 카피 뜬다고 했던 (팀이 있다고 했던) 이야기가 떠오릅
작년 국내에서 외국으로 마드리드 제도를 이용한 국제상표출원에서 ’화장품‘이 ’전기·전자‘를 제치고 처음 1위로 올라섰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K-뷰티 등 한류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이란 국내 상표출원이나 등록만 있으면 하나의 국제출원으로 다수 국가를 지정해 상표등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31일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15년간 전 세계의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이 연평균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에서 외국으로 마드리드 제도를 이용한 출원은 연평균 17.9% 성장했다. 반대로 외국에서 한국을 지정한 마드리드 출원도 연평균 17.7%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특허청 관계자는 “해외에서 상표권을 확보하려는 우리 기업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상표권을 확보하려는 외국 기업들도 마드리드 제도를 이용한 국제상표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외국으로 마드리드 제도를 이용한 출원은 2003년 105건 → 2017년 1053건으로 증가했고 15년간 총 7,192건이 출원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세제의 2017년 출원이 296건으로 부동의 1위였던 ’전기·전자
미국 식약청(FDA)이 수입 화장품의 제조 시설에 대한 검증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기업에 발송된 경고장(Warning Letter)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FDA 경고장이 K-뷰티에 대한 이미지 손상으로 이어질까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화장품(제약) 기업에 발송된 경고장은 2건에 불과했다. 반면 작년부터 FDA로부터 경고를 받은 국내 제조 시설이 급증했다. 2017년 화장품(제약) 기업에 발송된 경고장은 6건으로 껑충 뛰었다. 본지가 직접 확인한 결과 ODM을 포함 2018년(9월 현재)에는 △셀트리온(제약/1.26) △코스메카코리아(2.2) △나우코스(2.14)△잇츠한불(3.29)△한국콜마(제약/5.18) △아미코스메틱(6.18) 등 6곳에 FDA 경고장이 발송됐다. 2018년이 3개월 이상 남은 상황에서 K-뷰티에 대한 FDA 경고장은 6개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FDA 규제 컨설팅 기업 Mtech Group 데이브 킴 대표는 “최근 중국, 인도 등으로부터 문제의 소지가 있는 제품의 미국으로 수입·유통이 확대됐다. 이에 FDA의 화장품 제조 시설에 대한 검증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FDA가 화장품 규제를
65만대vs 740만 대. 사이공 강(river) 따라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합류한 도로엔 삶의 물결이 출렁인다. 서두르지도 거스르지도 앞을 다투지 않고…. 다만 꼬리를 놓지 않으려는 그 힘. 의식과 행동은 이율배반적이지만 그들은 흐름에 몸을 맡길 뿐이다. 유동성(liquid). 베트남은 액체다. 흐를 뿐 머무르지 않는다. 머무름은 그들에겐 사치다. 기자의 눈은 그랬다. 베트남 뷰티 시장은 코스앤코비나 조안나 대표의 말마따나 “골목길 전단지 10만장, 전봇대마다 QR코드 5만장, 공안(公安) 눈 피해 현수막 걸어본 경험이 한류+K-뷰티의 힘”이라는 말 앞에서는 고개를 수그릴 수밖에 없었다. 19일 개막한 2018 vietbeauty 전시회는 그런 노력이 통한다는 믿음을 줄 수 있었다. 규모가 작아도 활로를 찾을 수 있다면 분명 희망은 있다. 한국미용산업협회(KOBIS) 안완섭 국장은 “한국의 34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규모보다 잠재력 큰 베트남 시장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자, 향후 베트남과 한국, 양국민의 미(美) 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즉 기질적인 면이나 역사의 아픔을 겪은 히스토리에서 분명 진정성만 있다면 통(通)한다는
유독 ‘K-뷰티 유럽진출 청신호’ 보도에 몸서리쳤다. 실상을 알아서다. 오히려 “유럽을 포스트차이나 시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경고하는 사람. 작년 11월 유럽지사장으로 인생의 제2막을 연 조성선 SD생명공학 이사다. 8개월... 그는 유럽 곳곳으로 출장을 다녔다. 시간이 갈수록 현지에서 격감한 K-코스메틱의 미래는 무거웠다. 유럽에서 K-뷰티의 브랜드가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다. 특히 1등을 지킬 것 같았던 마스크팩 시장은 이미 로레알과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조성선 SD생명공학 유럽지사장은 “유럽에 한국 브랜드는 없다. Made in Korea만 있을 뿐”이라며 K-뷰티의 위기를 내다봤다. 그래서 “준비되지 않은 브랜드가 개별적으로 뛰어들어서는 안 되는 곳, 섣불리 아이디어·콘셉트만 빼앗기는 시장이 유럽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1. Made in Korea ‘유럽 브랜드’ 판친다 조성선 유럽지사장의 주요 일과 중 하나는 오프라인 채널 둘러보기다. 화장품이 주 업무지만 콜래보레이션을 대비해 패션이나 액세서리 동향도 함께 체크한다. 거주지인 독일 외 출장 간 지역의 리테일도 꼼꼼히 살펴야 직성이 풀린다. 조성선 지사장은 “작년
K-뷰티가 놀라운 성장세, 잇단 M&A로 화제를 모으지만 현장에서는 ‘기업가정신’ 실종에 대한 우려가 높다. 미국의 대표 미용 관련 미디어 Fashion Network는 한국 화장품의 성장 원인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품질의 우수성. K-뷰티 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대부분 업체는 항상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둘째 한국 소비자가 까다롭기 때문에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항상 가장 높은 수준과 좋은 가격의 화장품을 시장에 출시한다. 셋째 정부와 기업의 협업으로, 뉴욕매거진은 세금 혜택 및 장려금 지원 같은 수출장려정책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독특한 패키징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다. 캐릭터가 프린팅 된 마스크팩, 케이크 상자와 비슷한 모양의 크림 등 귀여운 디자인 제품이 인기라고 한다. 현재 화장품업계는 글로벌 브랜드의 잇단 K-뷰티업체 거액 인수, 중국 기업의 브랜드, ODM, 용기 등 전방위 M&A 시도, 방문+다단계 업체의 한국 업체 인수 입질, 국내 사모펀드의 화장품 업체 M&A 등 지형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는 상태. 그 와중에 국내 유력 기업들은 2세 경영 인수 작업으로 본업에 소홀하다는 중론이다
2017년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온 것 같지 않다)이었다면, 2018년 K-뷰티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중국인 단체 관광 정상화가 가시화됨에 따라 화장품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지난 1년여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리라는 ‘턴어라운드’ 기대 때문이다. 용기업체 A대표는 “브랜드사의 주문 수량이 한 자릿수 이상 상향 조정되고 있다. 공급 시기와 맞물려 발주도 빨라지고, 여러 업체에서 상담과 미팅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브랜드숍도 내수보다는 수출 쪽, 중국전용 품목 라인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고 소진에 따른 물량 고민에서 벗어나는 등 사드 갈등 완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NH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중국인들이 한국에 오지 않고도 한국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고 있고, 중국 현지 K-뷰티 핵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회복 중이인데다 마스크팩과 같은 매스 제품의 온라인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의 단체 관광객 귀환이 이루어진다면 턴어라운드를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전세기 및 크루즈선의 증편이 단체관광 증가의 핵심인데 준비기간은 3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