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화장품 수출국 2위 놓고 일본, 미국 순위 다툼 치열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 일본 2위 올라...미국은 600만달러 차이로 3위

화장품 수출국 2위 자리를 놓고 일본과 미국이 각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협회가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1~4월 누적 수출액은 31억 2167만달러(+33.5%)로 순항 중이다. 1위는 중국 16.5억달러(+46.4%)로 총 수출액의 52.7%를 차지한다. 중화권(중국+홍콩) 수출액은 18.7억달러로 전체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대 중국 수출 비중이 높다 보니 지역 다변화가 과제로 부각됐다. 그런 측면에서 홍콩 비중이 축소되는 대신 일본과 미국의 점유율 증가 추세는 긍정적이다. 작년도 수출 순위는 2위 홍콩 7.15억달러(-22.9%) 3위 미국 6.41억달러(+20.8%) 4위 일본 6.40억달러(+58.8%) 순이었다. 

그런데 2021년 들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이 2위로 점프했다. 1~4월 누적 수출액은 일본 2.64억달러(+33.8%) 미국 2.57억달러(+47.7%)였다. 

특히 일본의 수출 증가세가 돋보인다. 최근 3년간 전체 수출액 중 일본 점유율은 4.8%(‘18)→6.1%(’19)→8.4%(‘20)으로 큰 폭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8.6%(‘18)→8.1%(’19)→8.5%(‘20)로 총 수출액 증가만큼 꾸준한 증가세임을 알 수 있다. 

일본에서의 K-뷰티 인기는 앳코스메의 리뷰에서 드러난다. 월 방문자 1600만명, 월 페이지뷰 수 3.1억뷰의 일본 최대 규모 화장품소셜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0 여성의 3분의 2는 매주 앳코스메를 방문한다고 한다. 앳코스메 리뷰 등 인플루언서를 통해 K-뷰티가 확산 중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일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거나, 잡지를 통해 트렌드를 접하고 샘플을 테스트해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한국 화장품의 혁신성, 참신함을 기대하며 앳코스메 등 리뷰에 게재된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5호, ’20)



미국 소비자에게도 한국 화장품은 매우 익숙한 존재가 되고 있다고 현지 뷰티블로거 Jude Chao는 코스메틱 포커스 2호(미국편)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한국 화장품이 효능 좋고 제품 브랜딩 및 마케팅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색조 또한 자연스러운 마무리가 가능한 톤다운 된 컬러 위주라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좋다. 다만 진한 메이크업을 원하는 소비자에겐 다소 색상이 약한 면이 있다”고 소비자 인식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제품은 미국 소비자의 기준과 기대치를 높였지만 이제 서구권 브랜드도 이런 콘셉트를 많이 차용해서 어필 중이기 때문에 한국 뷰티업계는 또 다른 핵심적인 차별점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K-뷰티는 미국 시장에서 스킨케어는 인기를 얻고 메이크업은 인종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K-뷰티가 성분, 효능면에서 뛰어나다는 인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메이크업 제품에서도 이를 적용하는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일본이 처음으로 화장품 수출 2위에 올랐지만 미국과는 불과 600만여 달러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때문에 올해 내내 일본과 미국 간 수출국 2위 자리다툼 경쟁이 볼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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