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지속가능한 K-뷰티 혁신성장, 5년간 2395억원 지원

국회 K-뷰티포럼 주최 ’K-뷰티 경쟁력과 위기대응 방안 공청회‘...글로벌 화장품수출 2대 강국 진입
①국민 피부 건강 증진기술 ②필수·고부가가치 기초소재 개발 ③디지털 융합 화장품 기반기술 개발 등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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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만의 ‘독창성’을 구축,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K-뷰티 경쟁력과 위기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11일 열렸다. 

국회 K-뷰티 포럼이 주최하고 보건산업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공청회는 ‘혁신성장 K-뷰티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 사업안이 처음 발표돼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년 화장품 수출 G3에 올라선 쾌거는 감사할 일이다. 애써 준 현장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치하하고 “그럼에도 성장 한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들리는 현실에서 ‘원천기술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화장품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다”며 활발한 토론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NCR 피부과학응용소재 선도기술개발사업단 황재성 단장은 “글로벌 경쟁 심화, 규제 강화, 수출경쟁력 상실 위기 등에 비춰 정부 지원의 시급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며 “화장품산업은 혁신성과 창의성은 높으나 ‘원천기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활성소재는 민간에서 담당하고, 기초소재+제형소재, 피부과학 기초연구, 디지털 코스메틱 등 미래형 기반기술 개발은 정부 지원의 산업-정부 간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연구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위해 NCR 사업단은 ▲의학에 기초한 화장품 피부과학 기반기술 역량 확보 ▲디지털 융합·맞춤형 화장품 등 화장품산업 변화에 선제적 대응 ▲화장품 R&D 관련 중소기업 기술 역량 확보 어려움 등에 초점을 맞춘 전략과제를 도출했다고 소개했다. 

전략과제로는 ①국민 피부건강 증진(기반기술+질병피부 관리예방 기술 개발) ②필수·고부가가치 기초 소재 개발(친환경 바이오소재기술+고부가가치 기반 소재기술+피부 효능 고도화 화장품 제제 기술 개발) ③디지털 융합 화장품 기반기술 개발(스마트 코스메틱 분석기반기술+스마트 코스메틱 데이터 구축 플랫폼 개발+디지털 융합 맞춤형 코스메틱스 구현 기반기술 개발)의 세 분야를 제안했다. 

중장기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3대 중점 추진 분야는 8대 내역사업, 24대 세부과제로 구성, 다양한 기술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소요 예산은 2395억원(‘23~’27년)으로 책정됐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하 사업단을 설립, 집행하게 된다. 

황재성 단장은 ‘혁신성장 K-뷰티 피부건강 기술개발’의 비전으로 글로벌 G2 진입을 제시했다. 그는 “총 생산유발액은 4486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328명으로 추산되며 비용편익비율(BC ratio)은 1.13으로 추산된다”라며 “국내 소재 개발에 따른 신개념 화장품산업 창출을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 경쟁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 기여 등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한 건강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기대된다”라고 계획안의 의미를 부연 설명했다. 



앞서 기조 강연에 나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정일영 신산업전략연구단장의 ‘K-뷰티 혁신의 원천’은 K-뷰티로 불리는 화장품산업의 허약함을 지적하고, 프랑스의 사례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반 마련을 제언했다. (관련 기사: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5900)

그는 “혁신 원천이란 산업 내 다양한 혁신 주체에 의해 생성되고 산업 내·외부 환경변화와 기회에 의해 혁신자원으로 전환될 수 있는 보다 근원적인 지식·정보·네트워크 등을 말한다”라며 “하지만 화장품산업은 수출 강국으로 올라섰음에도 2000년 초반까지 지식(인적 자본)·기술·제도 등 어디에도 혁신 원천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는 데이터의 편중, 화장품산업으로서의 연구 부실, 전략·정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20년 5월까지의 2만 5천여 건의 특허도 출원을 마케팅으로 사용할 뿐 등록률이 낮은 것은 혁신 주체들이 기술의 질보다 양에 치중하는 특허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네트워크의 지식연계도 혁신을 매개할 수 있는 근접과 매개 중심성은 상대적으로 모든 혁신주체에서 낮게 나타나 화장품산업 네트워크의 빈약성을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이렇듯 화장품산업 혁신 원천 분석이 벽에 부닥치자 정일영 단장은 전문가군을 인터뷰, 분석했다. 화장품 기술은 제품의 생산과 연결되는 유형의 기술과 아이디어 기반 브랜드 콘셉트를 수립하는 무형의 기술로 구분한다. 그는 혁신원천으로 ①무형의 기술_브랜드 콘셉트 ②유형의 기술_한방 원료 ③유형의 기술_제형기술 ④무형의 기술_소비자 니즈 기반으로 단기간에 제품화하는 능력 등을 도출했다. 



정 단장은 “K-뷰티는 브랜드 기업과 OEM/ODM의 커플링으로 혁신 원천이 혁신자원으로 전환되는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나 지속가능성이 담보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고,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원천 중에서 다양화할 수 있는 원료와 기초소재를 발굴, 현재의 일원화 시스템에서 ▲브랜드기업+ODM ▲브랜드기업+자체연구소+ODM ▲브랜드기업+대학/출연 연구소+ODM/자체생산 ▲브랜드기업 등의 다원화를 위해 혁신기업 육성과 공공분야와의 기술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혁신 네트워크 형성과 확대를 위해 산업 내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소통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 및 활동이 필요하며 정부지원도 바람직하다고 봤다. "타 산업과 실수요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아이디어/콘셉트의 창발효과도 중요하다고 다원화된 클러스터 형성"도 제안했다. 특히 기계, 유전공학, 독성학, 경영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융합연구를 통해 혁신원천을 창발할 수 있도록 고급인력 양성 필요성도 제기했다. 



전문가 토론은 좌장 허윤정(아주대 교수) 노민수(서울대 교수) 신송석(현대바이오랜드 소장) 김성규(성균관대 교수) 박병준(한국콜마 소장) 조윤기(엑티브온 대표) 황순욱(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이 참석, K-뷰티 혁신성장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유튜브로 생중계 되고, 청취자의 질문에 대한 소견을 발표하는 등 토론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청회는 참석자 중심 대면 및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국회 K-뷰티 포럼 대표의원인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 전해숙(더불어민주당)·도종환(더불어민주당)·서정숙(국민의힘)·신현영(더불어민주당)·양경숙(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및  보건복지부 양성일 차관·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의 K-뷰티는 브랜드사-OEM/ODM의 일원화 시스템에서 90% 완성품을 시장에서 테스트 하며 단기간에 제형기술 위주로 차별화에 적합했다.” 이는 STEPI 정일영 단장의 K-뷰티 혁신원천 분석 내용 중 하나다. 앞으로 원천기술의 한계를 넘어 100% 완성품을 출시하는 프랑스 모델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성장 모델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치는 높다. 

다만 역량을 이유로 대기업 위주의 기술개발 투자 또는 정부 예산을 투입하고도 개발기업 독점 사용 등의 부작용을 해소해야 한다. ‘K-뷰티 기술뱅크’(가칭) 등의 피드백 장치를 통해 중소기업의 활용도를 높이고, 원료·소재 및 중소 OEM/ODM의 레벨 업, 대학·연구기관 등과 연계된 융합적 스킬 업 등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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