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화장품 수출 늘리려면...‘글로벌 시장 변화 따른 한국의 ‘동조화’ 필요

‘수입 규모 큰 유럽국 진출+품목 다양화’ 과제...수입국 및 경쟁국에 대한 다각적 연구 통해 중장기 전략 마련

지금보다 화장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선 수출 국가 및 품목 유형의 다양성(diversity)이 과제로 지적됐다.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상위 5개국 비중이 75%, 5개 품목 유형 비중이 93.2%로 편중됐다. 이는 특정 국가와 품목 유형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 국지적 환경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뜻한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출은 중국 영향이 컸다는 데서 실증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글로벌 수입시장과 한국의 동조화(coupling)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수입 상위국에 대한 경쟁력 방안 마련 ▲수출 품목의 다양화 등이 제시됐다. 

피부기반기술개발사업단(단장 황재성)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화장품 수출 경쟁국 분석’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주요 9개국의 수출·입 현황도 소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수출 순위 4위. 1~5위를 차지하는 프랑스, 미국, 독일, 한국, 이탈리아 5개국의 수출 총액은 2021년 543억달러로 글로벌 시장 비중이 전체의 40%에 달한다. 



반면 10대 화장품 수입국은 아시아(중국, 홍콩, 싱가포르), 미국·캐나다, 유럽 5개국(독일·영국·프랑스·네덜란드·캐나다·스페인) 등이다. 이들 국가의 글로벌 시장 비중은 55.8%를 차지한다. 그런데 한국의 10대 수출국에는 이들 유럽 5개국+캐나다가 포함되지 못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상위국들은 인접지역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국가를 수출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한국은 수출지역이 제한(아시아)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 별 상위 5개국 점유율을 보면 △프랑스 46.6% △미국 50.7% △이탈리아 43.8% △독일 33.5%인데 비해 한국(75%), 일본 (87.9%)은 다변화가 상대적으로 더뎠다. 



우리나라의 수출 품목 유형도 단순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중이 높은 품목은 기초화장용‧메이크업 및 기타(330499)이며, 43.3%(‘21)를 차지한다. 다음이 △향수 및 화장수(16.4%) △헤어린스, 헤어크림 및 기타(7%) △샴푸(4.7%) △피부세척용 유기계면활성제품류(4.6%) 순이며, 유형별 점유율에 큰 차이가 있다. 

주요 수출국의 상위 5개 품목 비중은 △프랑스 87.6% △미국 74.4% △독일 72.9% △이탈리아 75.9% 인데 비해 한국 93.2% 일본 90.9%로 아시아권이 특정 제품 의존도가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5대 수출품목과 점유율을 비교해보면 ①기초화장용·메이크업(76.7%) ②탈모제, 마스크팩(7.7%) ③피부세척용 유기계면활성제품류(3.1%) ④아이새도(2.8%) ⑤립스틱(2.8%) 등이다.(‘22년 기준) ①에 심하게 편중된 점을 알 수 있다. 글로벌 시장 비중이 높은 2위 향수 및 화장수, 3위 헤어린스의 수출규모와 비중이 매우 적음을 알 수 있다. (관련기사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8079)
 


한국은 수출 상위권에 있지만 선진국이나 경쟁국에 비해 수출국이나 품목 다변화가 부족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한국보다 상위인 프랑스, 미국, 독일의 1억달러 이상 수출 품목은 모두 10개 이상인데 비해 한국은 7개에 그쳤다.  한국보다 수출이 적은 이탈리아가 10개, 중국 12개로 나타났다. 5억 달러 이상 수출국 수도 한국은 3개인데 비해 프랑스 9개, 미국 5개, 독일 7개로 일정규모 이상 수출국 수도 한국보다 많았다. 

피부기반기술개발사업단은 “특정국가와 유형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다변화가 이루어지지 못하여 국지적 환경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수출 품목 다양화도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7644)

따라서 “화장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 ▲아시아 지역에서 경쟁력 유지하는 방안 제시와 동시에 수입 규모가 큰 유럽시장 공략 방안 마련 ▲글로벌 수입 시장 규모가 큰 품목에 대한 경쟁력과 수출확대 방안 모색 등이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또한 화장품산업 연구 활성화 및 전문성 기반의 합리적인 정책 수립이 요구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번 보고서는 화장품 수출 상위권 국가들의 통계 분석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끄집어내서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 전략 수립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작업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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