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중국시장에서 살아남기 [上] 고슴도치가 되라
사드 보복이 1년여를 넘기면서 여기저기서 신음이 터져 나온다. 전방부문인 브랜드사의 매출 하락은 원료사의 주문 반토막의 충격으로 이어졌고 ODM업체는 주문 연기로 고전하고 있다. 모두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촉발됐다. 반면 코리아 프리미엄(한류)을 걷어내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 올리기 힘든 시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른바 글로벌 메이저와 중국 로컬기업 사이에 낀 샌드위치론이다.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황재원 KOTRA 동북아사업단장은 “중국 내에서 한국 기업과 교류가 많은 지역·집단은 사드 갈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중국도 한국 의존도가 낮지 않은 만큼 중국이 강경하게 나올 때 한국을 찌르면 중국도 아프다는 ‘고슴도치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보복 완화에 희망을 걸기 보다는 사업을 접든지 아니면 차제에 고슴도치가 되라는 주문이다. 여우가 100가지 꾀를 부린다 해도 고슴도치가 몸을 동그랗게 말아버리면 그 꾀가 모두 소용없어진다는 ‘고슴도치 전략’을 펼 때다. 단순하면서 화장품 업종의 본질을 꿰뚫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 장면 1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보따리상들의 면세점 구매 제한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