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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에 파랑새는 없다’...노드스트롬이 캐나다에서 실패한 이유?

[알렌 정의 마케팅 스토리]70) 북미 유통가에도 D2C 활기...리테일 생존은 소비자 생각과 행동 패턴 파악에 달려 있어

신규 시장 진출은 자금과 조직만으로 성공을 담보하지 않습니다. 책상에서 타협하지 말고 현지 시장 상황과 소비자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몰입해야 합니다. 펜데믹 이후 로드&테일러, 센추리21, 니먼마커스, JC페니 등이 사라진 가운데 미국 백화점 유통체인은 메이시스, 콜스, 노드스트롬(Nordstrom)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노드스트롬이 캐나다 진출 9년 만에 철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이튼센터와 욕 데일 몰 등 노드스트롬 6개 매장과 아울렛 노드스트롬 랙(Nordstrom Rack) 7개 등 총 13개 매장 운영을 6월까지 접는다는 소식입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nordstrom.ca도 운영을 중단했으며 2500명이 실직했습니다. 노드스트롬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떨어졌는데 올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비용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익 감소를 예상했습니다. 진출 시장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한 미국의 고급 백화점 체인업체 노드스트롬은 왜 캐나다에서 실패했을까요? 물론 코비드19 시기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며 수많은 대형 오프라인 체인이 문을 닫은 것처럼 노드스트롬도 어려

[현장 기고] ‘두바이 더마 2023’... UAE의 ‘글로벌 헬스 허브’ 육성, K-뷰티 기회로 활용

IBITA 윤주택 회장, “두바이는 뷰티·에스테틱 연결고리...MENA 진출 위한 K-뷰티 거점 지원센터 운영”

아랍에미리트(UAE)와 공동으로 중동 두바이에 K-뷰티 거점인 ‘IBITA-BPC'을 운영 중인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 윤주택 회장이 ’두바이 더마 2023‘ 참가 후기를 기고해왔다. 아래 전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두바이는 최근 몇 년 새 IT 및 뷰티·헬스 시장의 핫 플레이스(hot place)이자 무역 허브로 급부상 중이다. 그 배경에는 ‘헬스케어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UAE 정부의 의지가 꼽힌다. 지난 1월 30일 열린 '제48회 아랍헬스(Arab Health)'에 참석한 UAE 부통령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는 “헬스케어 분야에 있어 UAE의 목표는 단순히 국민들이 필요한 의료 니즈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며, 글로벌 의료 허브로 거듭나는 것”임을 밝힌 데서 잘 드러난다. 또 UAE는 평균 연령이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25세 이하로 대다수 인구가 신기술과 스마트 기기 사용에 적극적이며, 빠른 정보를 접하여 뷰티·헬스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도 들 수 있다. 이러한 사정을 파악하고자 필자는 3월 1일~3일 ’제22회 두바이 세계 피부·레이저 회의·전시회(Dubai Derma 2023)‘가 열리는 ‘Dubai World Tra

대한화장품협회에는 ‘나’와 ‘우리’, 누가 더 많을까?

서경배 회장, “규제 혁신 통한 글로벌 스탠다드 체계 구축” 강조...‘미래 청사진’에 산업계 폭 넓은 고민 필요

비즈니스는 무한(infinite) 게임이라고 한다. ‘나에게 가장 좋은 게 무엇인가?’ 보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게 무엇인가?’라는 기업이 많은 비즈니스는 게임 전체에 좋은 선택을 해나간다. 이른바 ‘회복탄력성’과 ‘더 나은 미래’다. 22일 대한화장품협회 제74회 정기총회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서경배 협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화장품은 뛰어난 기술력과 혁신성으로 세계인에게 사랑받으며 견고하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①최근 경기 침체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됨에 따라, ②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을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현 업황을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③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의 높은 관심을 지혜롭게 활용하여 ④K-뷰티의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올해 사업들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의 말은 화장품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면 체질 변화가 시급하며, 한류 붐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제도 개혁이 요구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협회의 2023년 5대 사업 방향도 ▲화장품 제도 혁신을 통한 글로벌화 ▲K-뷰티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 ▲친환경 지속가능 미래 실현 ▲소비자 소통 강화 ▲교육 및 업무 효율성 증대로

화장품 경기 ‘R의 공포’ 오나?...불황·수출부진에 ‘돈맥 경화’ 긴장

화장품 시장규모 7조원대로 코로나 이전보다 24%↓...‘경기 둔화’로 화장품업계 ‘생계비 위기’

화장품 업계에 ‘R(recession, 침체)의 공포’가 죄어오고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중소 제조사인 A사는 수억대에 달하는 미수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들린다. 또 다른 B사는 홈쇼핑에서 완판을 했지만 밴더사가 지급 연기를 사정함에 따라 자칫 물릴까봐 불안이 크다. 부자재 C사는 납품을 했는데 주변 제조사로부터 미수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호소한다. D 대표는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 미수금이 쌓이고 있다는 소식에 긴장하고 있다. 마스크 해제 에 따라 일감 부족이 일부 해소되나 싶었는데 이젠 수금이 제때 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얽히고 설킨 유통→브랜드→ODM→부자재에 이르는 돈 흐름상 제때 대금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줄줄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른바 ‘돈맥경화’다. 물론 일부 기업에게 국한된다면 다행이지만 좀체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계 상황까지 몰린 업황이 발목을 잡을까 걱정스럽다. 이런 소식이 들린다는 얘기는 화장품 매출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기 때문. 화장품 소매 판매는 47조원(‘19)→41조원(’20)→43조원(‘21)→43조원(’22)로

2022년 화장품 온라인 매출 15%↓·해외직판 69%↓...‘쌍둥이 하락’ 악순환

위드 코로나에도 온라인 매출 2019년 이전 수준으로 급감...면세점 매출은 2016년 이전으로 추락

2022년 화장품의 온라인 매출은 10조 3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나 감소했다. 또한 온라인 해외직판(역직구) 매출은 1조1092억원으로 68.6%나 급감했다. 이중 면세점 매출액은 9607억원으로 87%를 차지한다. 먼저 ‘22년 12월 화장품의 온라인 매출액은 8641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개월째 하락세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이 증가하고 리오프닝으로 소비 회복을 기대했으나, 화장품의 매출 부진은 계속 진행형으로 나타났다. 월간 매출액도 8천억원대로 고착되며 2018년 10월 수준으로 후퇴했다. 바닥을 확인하지 못함에 따라 2023년 온라인 매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온라인 매출 신장을 위해 다양한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있으나 올리브영만큼의 확실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감성 상품인 화장품의 본질을 UX의 접점에서 구매전환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한편 2022년 화장품의 면세점 및 온라인 해외직판(역직구) 매출은 1조1092억원(68.6%)으로 급감했다. 이중 면세점 매출은 9607억원이었다. 새벽마다 오픈런으로 화제를 모았던 따이공 등장 이

K-뷰티도 새로운 ‘에코 이니셔티브’ 선언 필요

[취재파일] 코스메틱 유럽, 기후+포장+자연 테마 ‘에코 이니셔티브 선언’...환경 발자국 측정, 포장 솔루션 개선, 생물다양성 보호 등 포함해야

코스메틱 유럽(Cosmetic Europe)이 ‘지구를 위한 약속 이니셔티브(Commit for Our Planet initiative)’를 작년 12월 8일 선언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화장품산업의 환경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에코 이니셔티브에는 로레알 등 27개 기업과 5개 무역협회 등이 참가했다. 이 프로젝트는 모든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 기업이 참여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제품 포장 솔루션을 개선하며 ▲자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는 게 주요 내용이다. 기후 테마는 전체 가치 사슬에 걸쳐 모든 회사별 산업 전반의 탄소 발자국을 측정하고 추적한다. 포장 테마는 산업을 위한 개선되고 지속가능한 옵션을 고안한다. 자연 테마는 생물 다양성 보호를 추진하면서 물 문제와 삼림 벌채에 초점을 맞춘다. 즉 온실가스(GHG) 배출량 감축, 지속가능한 목재 기반 포장 대안 소싱, 제조 및 소싱 중 물 문제 방지가 포함된다. 코스메틱 유럽 John Chave 사무총장은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기업이 자체적으로 상당한 환경적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이번 이니셔티브는 공동 행동을 통해 지속가능성 기준을 더욱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원로 화장품 과학자의 K-뷰티 7가지 고민...“집념을 가져라”

세계화장품학회 강학희 전 회장, ‘화장품산업 특성 및 성장전략 고민’ 특강...‘시대가치’ 담은 혁신 제품 개발 강조

세계화장품학회(IFSCC) 강학희 전 회장이 역성장에 빠진 한국 화장품산업의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덕후(고 관여자) 또는 극단적 사용자(extreme user)의 예리함으로 혁신을 꾀하고 ‘집념’을 지닌 기업가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안했다. 오늘(16일) 화장품 데이터리서치전문기업 CDRI(대표 김준일)가 주최한 초청 특강(한국화장품수출협회 주관)에서 강 회장은 “화장품 역사에서 혁신 제품으로 평가받는 치약(콜게이트), 염색샴푸(로레알), 마스카라(메이블린) 등을 내놓은 기업들이 여전히 글로벌 1위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14년 동안 에어쿠션, BB크림, 시트마스크 등 혁신 제품을 내놓은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최근 성장 정체에 빠진 현재의 한국 화장품산업 고민도 역시 ‘혁신’ 제품을 어떻게 내놓아야 할지에서 찾을 수 있다”라며 강 회장은 7가지 고민을 털어놓았다. 강 회장은 ▲시대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나? ▲브랜드 충성도 약화 ▲다양한 유통 변화 대응은? ▲왜 재구매가 잘 안되나? ▲히트 상품 왜 안나오나? ▲왜 글로벌 브랜드가 못되고 있는가? ▲뷰티 플랫폼, 우리가 할 수 없

일본에서 코로나 3년, 300억 매출 올린 30대 사장의 ‘분투기’

[인터뷰] BGT Company 김병수 대표...‘릴레이션십(relationship) 마케팅’으로 일본 유통채널 개척, “불가능은 없다” '한일 뷰티 연합 플랫폼' 내년 출범 예정

뜨거운(hot) 일본 화장품시장에서 창업 3년여 스타트업 30대 대표가 300억 원대 매출을 올려 화제다. 2019년 4월 설립한 비지티컴퍼니(BGT Company, 대표 김병수)가 화제의 기업으로 올해 10월까지 누계 매출은 287억원, 월 10억대 매출고를 자랑한다. 코로나 직전 일본에 상륙 후 여섯 차례의 대유행 속에서 이룬 성장이어서 ‘놀랍다’는 평가다. 사실 김병수 대표는 중국어과를 나온 10년여 경력의 중국통. 하지만 사드 보복이 그의 행로를 바꿔 이젠 일본통으로 화려하게 변신 중이다. 그는 “해외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가격경쟁이 심해지는 등 중국 시장이 급변했다. 많은 기업이 베트남이나 동남아로 옮겨 갈 때 고민 끝에 세계시장 3위인 일본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간다.” 이는 BGT컴퍼니의 비전이다. 김 대표는 선진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글로벌 진출로 빠르게 발전하고 싶었다. 김 대표는 경쟁우위에 서기 위해선 전략보다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다고 봤다. 시장에서 포지셔닝도 중요하지만 경쟁사가 모방하고 비슷한 상품군이 즐비한 상태에선 마케팅이 통하기 어렵다. 성공할 것 같던 전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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