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7년 유비가 제갈량을 만나면서 생긴 사자성어가 삼고초려(三顧草廬)다. 당시 유비는 실질적인 중원의 지배자 조조, 강동의 손권에 비해 땅도 책사도 없는 거의 무일푼 한 황실 후예일 뿐이었다. 이에 제갈량은 유비에게 “북쪽의 조조는 천시(天時)를 누리게 놓아두고, 남쪽은 손권이 땅의 지리(地利)를 차지하게 버려두고, 인화(人和)로 서쪽에서 솥발(鼎)이 셋으로 떠받들 듯 천하의 셋 중 하나를 차지하라”고 제안한다. #1 AD시대 브랜드 생존 전략 2가지 포스트 코로나시대 유통환경은 삼국지 형세, 즉 ▲조조=1100개의 온라인쇼핑몰(통계청 조사대상) ▲손권=옴니채널(온+오프 리테일)의 틈바구니 속에서 ▲유비=브랜드의 생존싸움이 될 공산이 커졌다. 브랜드는 인적+자본의 한계점에서 벗어나 나름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플랫폼과 리테일 공룡 사이에서 코로나19 위기 앞에서 한없이 위축된 브랜드의 담대하고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미래는 모르지만 누가 리딩(leading)하고 팔로우(follow) 할지는 알 수 있다. 2021 H&B숍의 전망은 소비자의 선택과 유통 공룡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 국내 유일의 뷰티전문 마케팅&
랄라블라를 운영하는 ㈜지에스리테일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10억 5800만원을 부과받았다. 왓슨스코리아(2016.1~2017.6) 운영하던 당시에 납품업자를 상대로 ① 거래 개시 전 계약서 미교부 ② 상품대금 감액 ③ 부당 반품 ④ 약정 없이 판촉비․판매장려금 전가 등의 법 위반 행위가 적발된 바 있다. 이전에 올리브영(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의 불공정행위로 10억원을 부과받은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사실 업계에서는 H&B숍 입점 시 프로모션 비용, 판매원 고용 등을 브랜드사가 부담하는 등 불만이 많았었다. 지에스리테일의 경우 38개 납품업자에게 헬스뷰티 시상식 행사비용으로 5억 3000만원을 상품대금에서 공제 지급했었다. 또 353개 납품업자로부터 직매입한 상품 98억원을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했으며, 76개 납품업자에게 213건의 판촉행사 비용 부담을 전가시켰다. 이밖에 30개 납품업자와 연간거래 기본계약에 판매장려금의 약정 없이 2억 8000만원을 수취해 대규모유통업법 15조 2항을 위반했다.(법정 계약사항을 약정하지 않고 판매장려금 수취 금지) ㈜지에스리테일은 2017년 6월 12일 랄라블라를 운영하던 왓슨스코리아를 흡수 합병했다. 한편 지에스리테일
세포라가 한국에 진출, 첫 매장인 삼성동 파르나스몰을 24일 오픈했다. 길이가 22미터에 달하는 전면 입구와 블랙 앤 화이트 리본끈으로 치장, 눈길을 끌었다. 벤자민 뷔쇼(Benjamin Vuchot) 세포라 아시아 사장은 “한국 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이면서도 트렌드에 민감하고 뷰티에 높은 이해도를 가진 고객을 중심의 시장이기에 세포라의 한국 시장 진출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며, “세포라의 한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아시아 내 ‘가장 사랑받는 뷰티 커뮤니티(Be the most loved beauty community)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세포라 매장은 ▲해외 독점 브랜드 ▲국내 독점 브랜드 ▲니치 향수 컬렉션 ▲세포라 컬렉션 등 100여개 브랜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 해외직구 또는 국내에 없는 유명 브랜드를 독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타르트(tarte), 후다 뷰티(Huda Beauty), 아나스타샤 베버리힐즈(Anastasia Beverly Hills), 조이바(Zoeva), 스매쉬박스(Smashbox) 등 40여개의 해외 독점 브랜드가 뷰티 마니아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것으로 보인다. 세포라가
한편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비상이다. 이마트가 사상 최초로 2분기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롯데마트도 339억원 적자로 그 폭이 커지고 있다. 쿠팡 매출이 늘어나면 쿠팡도 적자가 커지지만 오프라인도 손실이 커지는 구조다. #3 올리브영 독주...세포라가 대항마? 이와 비슷한 양상이 화장품업계에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월 화장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사상 최대인 1조 326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28.9%였다.(통계청) 또 ’19년 8월 화장품의 거래액 증감률은 온라인판매중개(4사) 20.2%, 온라인판매 9사 12.5%로 나타났다. [온라인판매중개(4사):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11번가·인터파크·쿠팡, 온라인판매(9사): 이마트·신세계·에이케이몰·홈플러스·갤러리아몰·롯데닷컴·롯데마트몰·위메프·티몬](산업통상부) 쿠팡이 있는 온라인판매중개사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오프라인에선 화장품 팔 곳이 줄었다. 일단 로드숍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매장수가 대폭 줄었다. 또 다른 변화는 원 브랜드 숍(로드숍)→멀티브랜드숍(편집숍)으로의 전환이다. 이마저도 H&B숍과의 차별화가 명확하지 않다. 일본의 돈키호테처럼 ‘이상한
쿠팡발 유통업계 지각변동이 심상찮다. 쿠팡이 오픈마켓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의 판매실적에 연쇄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것. 향후 △쿠팡의 플랫폼화 가능여부 △오프라인 실적 하락에 따른 유통변화 △온·오프라인의 합종연횡 △리테일 업계 재편 등 가히 판을 뒤집는 변혁이 예상된다. 화장품기업들도 플랫폼과 리테일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프라인의 한계와 온라인의 벽(壁) 때문이다. 온라인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비용 부담이 크다. 소비자 트렌드를 쫓다보면 방향성 상실이 골칫거리다. 묘안은 없는 걸까? #1 오프라인의 실적 부진, 리테일업계 비상 22일 이마트는 2분기 마이너스 성적을 이유로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이사로 강희석 베인앤컴퍼니 유통부문 파트너를 영입했다. 창립 이래 최초로 대표를 외부에서 데려온 결정은 이마트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리테일 대표주자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두 마리 토끼를 사로잡는 전략에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9년 상반기 현재 우리나라 소매시장 중 오프라인 비중은 62.1%, 온라인 비중은 37.9%다. 온라인 점유율로 보면 세계 1위다. 201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주)가 각종 갑질 행위로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원을 부과받았다. 4일 공정위는 “건강·미용 분야 전문점(H&B스토어)의 불공정행위를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으로 제재한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공정위가 밝힌 올리브영의 유통업법 위반 행위는 다섯 가지 사례다. 먼저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주)는 172개 납품업체로부터 직매입한 상품 약 57만개 총 41억원어치(2014. 1~2017. 6)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정서 미기재 품목인 건전지, 충전기, 칫솔·치약 등에도 일정기간 내 집중 판매되는 상품이라는 이유로 반품한 사실이 적발됐다. 대규모유통업법 제10조(상품의 반품 금지)는 “대규모유통업자의 반품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시즌상품인 경우에 한해 “반품조건’을 구체적으로 약정하고 약정서면을 납품업체에게 교부”하는 조건으로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두 번째로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주)는 사업장에서 납품업자의 종업원 파견 근무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31개 업체로부터 종업원 559명을 파견 받았음에도 인건비를 부담하지 않았다. 대규모 유통업법은 납품업체가 파견 이익·
세포라 코리아가 10월 24일 첫 매장을 연다. 매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온라인 스토어 포함 6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 이어 2022년까지 13개 매장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세포라 코리아의 한국 진출 전략은 두 가지다. 첫째가 국내 소비자에게 우수한 해외 뷰티 브랜드 소개, 둘째 전 세계의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내 뷰티 브랜드의 경험 기회 제공이다. 이를 잘 결합해, 트렌디(trendy) 매장으로 Z세대를 비롯한 2030세대에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즉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명품 브랜드+컨템포러리(contemporary) 브랜드 소개, 해외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내 브랜드 입점으로 ‘트렌디 매장’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것. 이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벤자민 뷔쇼(Benjamin Vuchot) 세포라 아시아 사장의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 시장에 세포라를 소개하게 돼 매우 설레고 기쁘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세포라가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국내외 뷰티 트렌드가 교류하는 통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멘트에서 잘 드러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원주민’, ‘유튜브 세대’로 일컬어지는 Z세대가 소비의 주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연말을 장식했다. 1990~2000년대 중반까지 출생한 ‘Z세대’는 △멀티테스킹 △소유보다 경험&공유 △콘텐츠 직접 생산 등 소비의 주도권을 확대 중이다.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해 공유한 내용을 직접 체험하고 검증한 제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이들에게 ‘화장품’도 예외가 아니라는 예측도 나온다. ‘원브랜드’에서 ‘멀티브랜드’로 옮겨가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는 풀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부터 전체 소비자의 40% 이상이 ‘Z세대’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이들에게 화장품 시장에서도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체험하고 평가할 수 있는 ‘편집숍’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화장품 시장에서 2018년은 로드숍과 편집숍의 명암이 엇갈렸다. 7월 국세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화장품 로드숍 매장이 3.0% 감소했다. 국내 상위 10개 로드숍 브랜드 매출총액은 2016년 3조3613억원에서 2017년 2조8242억원으로 큰 폭 하락했다. 국내 로드숍의 선두인 이니스프리와 더페이스샵의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