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인트메이크업 1위 씨앤씨인터내셔널(C&C International)이 4월 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공모일정을 확정했다. 공모주는 148만주이며 공모가는 3만5000원~4만 7500원(액면가 1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810억원. 이렇게 되면 OEM/ODM사 중 코스메카코리아(시총 1784억원, 4.9 기준)를 추월하고 전체 화장품업종 상장사 46개 사 중 11위에 랭크된다. 그만큼 미래 사업 성장성이 밝다는 평가다. 같은 화장품 제조사인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잉글우드랩 등 4사의 평균 PER은 30.7배.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연결 순이익에서 비경상적 손익을 제외한 114억원을 적용하면 기업가치 평가액은 3512억원이다. 주당 단가는 5만 482억원인데 할인율 5.9~30.6%를 적용하면 공모가가 산출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약 435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예정. 공모 자금은 대부분 화장품 생산 인프라 증대와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때마침 색조시장 활황에 접어든 △중국 상해 공장에 142억원 △용인 신공장 capa 증대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 90억원 △연구설비 확충과 R&D 인력 충원
화장품산업 발전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계획이 아니라 업계 종사자들의 아이디어다. 그러나정책담당자들은 계획을 꾸미려는데 여전히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 계획은 문제 해결 과정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줄여주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그러나 계획의 가치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기법이나 ICT기술이 얼마나 많이 적용되었는가가 아니라 현장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기능을 발휘하는가다. 화장품산업이 천대받고 “버겁던 시절”(김강립 식약처장의 회고)을 벗어난 지는 고작 7년 전. (2014년에야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2009년 당시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의 열정과 고민, 업계와의 대화를 통해서 화장품산업은 한·EU FTA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관련기사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5930) 그렇게 이해가 깊은 식약처장 부임 후 가진 4월 8일의 첫 화장품산업 CEO와의 간담회는 ‘계획’만 꾸미려는데 관심을 쏟을 뿐 ‘아이디어 구하기’에는 실패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장의 부재(불가피한 사정)로 인한 장소 변경은 그렇다 치더라도 애초부터 비공개로 추진하는 데서 식약처 화장품정책과의 오판은
김강립 식약처장의 화장품업계와의 인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EU FTA협정 타결을 앞두고 피해 업종으로 ‘화장품산업’이 꼽히면서, 업계의 위기감은 극에 달했다. 그 해 화장품 수출액은 4억달러 수입액 7억달러, 무역수지는 3억달러 적자였다. 당시 주무 국장이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이었으니, 4월 8일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에서 12년만에 마련된 식약처-화장품산업계 간담회는 ‘각별한’ 분위기였다. 인사말 서두에서 김 처장은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10년 후를 돌아봤을 때 그 당시 함께 노력했던 일이 큰 과실로써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사회의 어떤 인정보다 스스로 가지는 자부심이 가장 큰 포상이었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감정을 자제한 담담한 톤이었지만 그는 ‘기억’이라는 말을 서너 번 반복하며 ‘공직’의 무게를 실감하는 듯했다. 그러면서 김 처장은 “당시 서경배 회장을 비롯한 업계 인사들과 안국동의 계동사옥에서 함께 대포 한 잔 하며, 정부 입장에서 화장품업계가 버겁다는 느낌을 가졌던 것을 기억한다”라며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미래에 어떤 투자를 고민할 것인가 등을 놓고 힘을 합쳤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이어 “고민 끝에 도출된 게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