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듯 밥 먹듯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로 숏폼을 주기적으로 꾸준히 올려라.”
구독자 13만의 영상 크리에이터 에딧 킴은 “콘텐츠를 쉽게 소비하는 시대다. 그렇다면 쏟아지는 짤을 고퀄로 찍으려고 하기 보다 콘텐츠가 바이럴이 되는 게 중요하다. 홍보나 마케팅을 위해선 ‘바이럴이 가능한 숏폼’ 제작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24일 열린 한국화장품수출협회(회장 이경민)의 ‘릴스 이론 실습 퍼포먼스’는 숏폼의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콘텐츠를 바이럴 생성해 홍보+마케팅에 도움이 되는 수준까지의 테크닉을 익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에딧 킴은 “편집을 잘해도 바이럴이 문제다. ‘써보고 싶게’ → ‘써야 하는 이유’ → ‘팔리는’ 콘텐츠라야 바이럴이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 화자(話者)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 일상에서 보편적인 내용을 ▲ 시장조사 하듯 유행, 숏폼을 많이 청취 등의 3가지 공식을 제안했다. 구매회전율이 높은 인플루언서의 특징은 채널의 주인이 ‘본인’이라는 점이다.
또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작품을 만들기보다, 요즘 소비자의 유행 감성을 날카롭게 치고 들어가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바이럴, 조횟수를 높이려면 ▲ 시청 지속시간 ▲ 좋아요(공유와 저장)를 끌어들이기 위한 콘텐츠 기획이 필요하다. 재미, 가치, 정보 등이 그런 요소라는 것. 화장품이라면 쿠션을 비교하거나 화장법 팁(tip) 등 두고두고 쓸모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면 지인과 공유·저장을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채널 주인이 먹방 찍고 운동 하고 메이크업 하는 영상을 보며 “그가 하는 거 나도 다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 때문에 인플루언서와 협업 시 팔로워 숫자 보다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에딧 킴은 릴스 제작 툴로 ‘CapCut'을 중심으로 실무자가 알아야 할 영상 제작 방법을 시연했다. 기본적인 영상 툴 이해 및 원리 → 영상 편집 실습 → AI 리터치 활용 등의 제작 프로세스를 4시간에 걸쳐 질의 응답을 곁들여 진행했다.
“한 가지 영상 제작 툴의 원리를 잘 이해한다면 다른 도구나 AI 활용 등도 손쉽게 마스터 할 수 있다”라며 에딧 킴은 “하나의 툴을 꾸준히 연습해 10분 내외로 영상 제작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한다면 차후 본격화될 AI 툴 활용도 활용이 쉽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강의는 숏폼 제작 기법으로 ➊ 카메라 고정+삼각대 설치+피사체 고정 ➋ 꼭 알야아 하는 스마트폰 촬영 세팅: 화질조절, ISO, HDR 설정 off) 격자 기능(9:16) ➌ 주의사항: 중앙 배치, 줌 기능의 진실, 렌즈 오염, 공간의 중요성 ➍ 필수 캡컷 기능 5가지(컷 편집(클립 정렬) → 트렌지션 → 키프레임 → 오버레이 → 마스크)를 설명, 시연하고, 회원사들은 실제 실습 및 질의응답을 통해 툴의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에딧 킴은 최근 핫한 숏폼 특징으로 △ 화자가 나와야 하고 △ 브랜드 노출 자제 △ 기업이 만든 제품 위주 영상은 구매전환율이 낮다 등을 소개하고, “계정은 한 두 가지를 중점 운영하라” “브랜드 콘셉트를 반복해서 꾸준히 올려라" "한 영상에 너무 많은 것을 넣지 마라” “AI는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라” 등을 조언했다.
이날 강의에 참가한 회원사들은 처음 또는 보기만 했던 숏폼을 직접 제작하며 평소 바이럴이 되지 않은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고, 편집 기법을 써 보면서 탄성을 올리기도 했다.
강의 후 에딧 킴은 톡방을 통해 참고가 될만한 숏폼 자료를 제공해주기로 약속했다. 실습을 통해 참가자들은 재밌다, 활용해야겠다라는 동기 부여를 얻었다. 또 일부 참가자는 중급, 고급반 교육이 기대된다는 반응도 보였다.
한국화장품수출협회 이경민 회장은 “회원사들에게 꼭 필요한 실전, 실무용 교육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사업으로 화장품 BM 양성 아카데미, 해외 전시회의 공동부스 운영 참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숏폼은 15~59세 남녀 10명 중 8명이 시청할 정도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기업들로선 마케팅 툴이자 커뮤니티 콘텐츠,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