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화장품산업 시장규모는 ‘23년 세계 10위(122억달러)에서 2030년 세계 11위(160억달러)로 전망됐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3.7%다.
10위권 국가가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이란이 60억달러(‘23) → 326억달러(’30)으로 연평균 26.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향후 이란 시장을 주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5일 발간한 ‘2025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2019~2030)’에서 정리한 자료다. 화장품의 경우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209개국 자료이며 이중 ‘28년까지는 예측치를 적용하고, ’29~‘30년은 개별 국가의 직전 연도 최근 5개년간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적용하여 재산출한 것이다.
전세계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는 2023년 13조 5,381억 달러로 지난 5년간(’19~’23) 연평균 5.4%의 성장을 기록하였으며, 2030년까지 19조 4,268억 달러로 확대되어 연평균 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세부 산업별로는 ‘23년 제약산업 1조 7,487억 달러, 의료기기산업 5,291억 달러, 화장품산업 4,964억 달러, 의료서비스산업이 10조 7,639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2030년 화장품산업의 국가별 시장규모 순위(괄호는 연평균 성장률)는 △ 1위 미국 1353억달러(3.7%) △ 2위 984억달러(5%) △ 3위 브라질 484억달러(8.5%) △ 4위 일본 336억달러(3.2%) △ 5위 이란 326억달러(26.1%) 순이었다. 기존 10위국 외에 이란이 5위로 성큼 올라선 것이 이채롭다. 이어 6위 멕시코 7위 독일 8위 영국 9위 인도 231억달러 10위 프랑스 187억달러에 이어 한국이 11위에 랭크됐다.
대륙별 시장규모(‘30)는 △ 아시아/퍼시픽 2464억달러(5.8%) △ 중남미 2139억달러(19.8%) △ 유럽 1758억달러(5.5%) △ 북미 1466억달러(3.6%) △ 중동/아프리카 1307억달러(20.8%) 순이었다.
경제권별로 보면 APEC(아·태) - OECD - MERCOSUR 등이 시장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이들 통계에서 주목할 점은 2024~2030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다. 상위 20개국 가운데 이란이 26.1%로 압도적 성장률이 예측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 11% 멕시코 10.3% 등 3개국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어 브라질 - 태국 - 인도네시아 - 인도 - 폴란드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륙권별로 중동/아프리카 20.8% 중남미 19.8%로 높은 성장이 기대됐다. 따라서 수출다변화 및 한류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향후 K-화장품 진출 유망 국가로 이들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치밀한 진출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 이병관 단장은 “최근 급변하는 국제 통상 환경에 따라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정책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자료는 포함 국가나 데이터 범위 확대를 통해 예측 정확도를 높여 정부와 기업이 전략적 의사결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바이오헬스산업이 AI, 빅데이터, 디지털 치료제 등 혁신 기술과 접목되며 국내 핵심 산업군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의성 있는 최신 동향 및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3년간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 K-화장품의 트렌디와 품질, 인지도 확산 등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유망 시장인 중동/중남미/아프리카 시장에서 인디 브랜드들의 시장개척 노력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