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4월 최초로 개설된 중부영업소의 담당구역은 화장품1번지라 하는 명동을 포함한 중구지역으로써, 화장품시장을 주도하는 치열한 전장과도 같은 핵심상권인 곳이다. 회사는 이런 중요 상권에서 특히 열세를 면치 못해왔기 때문에, 영업부에서 가장 능력 있는 강대리가 영업소장의 중임을 맡게 되었다. 강대리는 신대리와 같은 대학 경역학과 동창이었으며, 신대리가 영업지원부 시절에 회사의 문제점에 대해 항상 함께 고민했던 절친한 사이였다. 그리고 신대리가 마케팅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그는 언제라도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회사와 자신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좋은 친구였다. 그러나 대학시절에 둘은 그리 친하지 않았다. 신대리는 학과 활동 보다는 동아리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낸 반면, 과 대표였던 강대리는 학과 활동에 전념했기 때문이다. 강대리는 졸업 후 바로 회사에 입사했지만, 신대리는 대학원을 준비하다가 6개월 늦게 다른 회사에 갔다가 이곳으로 입사하게 되어, 뒤늦게 회사에서 만나 친하게 된 경우였다. 강소장은 확실히 기대에 부응하였다. 특히 가격이 난립되어 있는 명동지역의 대형상권을 확실히 침투한 결과 첫 달에 매출 6천만원을 달성하였다. 그 결과 그는 과장으로 특진되
2006년 10월, 신대리는 마케팅부에서 두 번째 가을을 맞이했다. 벌써 마케팅부에 온지 만 1년이 지났지만, 뭔가 하나라도 변한 게 없었다. 그 동안 신대리는 매월 점점 더 두꺼워지는 충실한 시장조사 보고서를 올렸지만, 언제부터인가 회사는 그냥 익숙하게 읽는 월간지 마냥 그의 보고서를 흘려 넘기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래도 처음 3개월은 뭔가 변화의 조짐이 보였지만, 성수기인 봄에 신제품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이것 저것 따질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신대리의 의견, 즉 시장의 의견은 차츰 무시되기 시작했다. 결국 시장 보고서에 대한 처음의 놀라움과 시장환경 분석의 중요성은 신 브랜드인 아미앙떼가 나오면서 잊혀져 갔으며, 모든 사람들이 아미앙떼의 성공을 위하여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는 명목 하에, 또 다시 주변은 보지도 않고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들이 되어, 시장과 고객을 무시한 채 회사의 주장을 고객들에게 강요하는 행동들을 저지르고 있었다. 아미앙떼는 모든 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좋은 실적을 만들지 못하였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고, 고객의 입장에서 조금만 들여다 보면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었다. 신대리는 경쟁사와 시장 트렌드에 대해
화장품 세계 1위 기업 로레알. 그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파리와 에펠탑 등 프랑스의 국가이미지를 화장품 수출에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일까? 끊임없는 품질혁신과 현지화 전략도 한 몫 했을까? “1990년대 프랑스는 화장품을 7대 국책사업으로 선정, 적극 육성했다. 그때 프랑스 정부의 육성책은 화장품 강국을 만들었고, 세계1위 로레알을 안정궤도로 끌어올렸다.” 성신여대 김주덕 교수는로레알 사례를 들어'정부의 화장품 산업육성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화장품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입안한 전문가 그룹의 공동 단장이었다. 김주덕 교수는 30년째 화장품산업 부흥을 위한 각종 정책과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화장품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입안한 데 이어 향후 추진과정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현재 성신여대 뷰티생활산업국제대학 학장, 한국화장품미용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김주덕 교수는 "프랑스의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 1위가 된 데는 정부의 육성책이 주효했다"며 "지난 5년간 기업의 힘으로 수출 흑자를 이룬 한국 화장품산업이 글로벌 3대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특수로 최근 5년간 화장품 생산
페이스북에서 ‘크랩톤성의 은하계 제2인자’로 널리 알려진 테라피경영연구소강승모 원장이 cosmetic계(界)를 방문했다. 그는 EXO·BOA·동방신기(東方神起)·TaeYeon·Yoona·Red Velvet·JYP 등 숱한 별(star)에서 신공(神功)을 뽐낸 테라피스트(therapist)로 유명하다. 그의 신기(神技)는 해부학(anatomy)을 근거로 한 5감각(感覺) 테라피(therapy)다. 컨디션 조절·부상 예방과 치료·무브먼트·심신 안정 등 힐링 요법으로 숱한 별들 사이에서 ‘신의 손’으로 불린다. 강승모 원장은 “테라피스트는 미용·언어·가족·물리·작업 등의 뒤에 붙어 다양하게 불린다. 그중에 나는 몸과 마음을 치유함으로써 행복을 추구하는 전도사에 가깝다”고 했다. 행복은 웃음을 낳는다. 웃음은 총 231개의 근육이 관여하고 15개의 안면근육이 동시에 수축한다. 강 원장은 “코스메틱이 피부를 웃게 한다면 테라피는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웃게 만든다”며 “코스메틱과 테라피는 ‘입술을 잃으면 이가 시리다’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피부를 해부학적으로 보면 화장품을 대하는 관점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피부 트러블을 해결한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소독용 에탄올에 변성제, ‘디네토니엄-벤조에이트’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22일자 칼럼에서 토론했습니다.(바로가기) 지난번 토론에서 언급했듯이 이 성분은 ‘제4급 암모늄염’이고 일반적으로 유해성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소독용 에탄올에 포함된 이 변성제는 제약회사 그리고 심지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식약처는 도리어 본인에게 이 변성제의 인체 유해성 자료를 식약처에 제시하면 한 번 고려해 본다고 했습니다. 식약처가 해야 할 일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저에게 요청한 꼴이 되지 않았나 판단됩니다. 어처구니가 없었죠. 그래서 식약처 대신 이 변성제의 인체 위해성을 또 조사했습니다. 그러던 중, 중요한 문서를 발견했습니다. 사실상 2012년, 식약처는 공업용 에탄올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을 적발하고 이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 놓았습니다.(별첨부 자료 참조). 그 보도자료를 보면, 먹지도 못하는 공업용 에탄올을 왜 건강기능식품에 불법으로 첨가하느냐? 그 공업용 에탄올에 포함된 변성제, ‘디네토니엄-벤조에이트’ 성분이 인체에 얼마나 나쁜지 아느냐? 뭐, 그런 것들이 보도 내용에 포
오늘은 우리가 사용하는 에탄올에 대해 한 번 더 토론해 보고자 합니다. 특히 '소독용 에탄올에 변성제가 포함되어 있는가?'입니다. 에탄올 변성제는 저희 블로그에서 여러 번 토론을 했군요(바로가기1, 바로가기2, 바로가기3).우선 소독용 에탄올에는 변성제가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하고 그래서, 확인 차, 제약회사 두 곳에 전화해 문의했는데 금시초문의 반응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변성제가 무엇이며 왜 사용해야하는지 그래서 의약외품인 소독용 에탄올에도 포함되는 지를 여쭈었습니다. 이를 이해하였는지, 알아보고 다시 전화를 주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조금 후, 두 곳 모두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 제약회사들이 거래하는 원료 에탄올 대리점에서 그 변성제가 포함되어 제약회사로 온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추가 확인 차,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에탄올 공장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거기서 온 답변은, 우리나라의 경우, 마시는 것 이외의 에탄올에는 모두 섞는다고 하는군요. ‘비트렉스(Bitrex)’라고 하는 물질인데 ‘디네토니움-벤조에이트’입니다. 전자가, 사실상 전자 후자 합해서, ‘제4급 암모늄염’이고 일반적으로 논란이 있는 성분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에탄올을 전문으로 수입
한 재미언론인이 ‘한국 화장품이 성형과 레티놀 등 과잉 성분으로 포장된 신화’라고 비판했다. 한국산 달팽이크림 화장품을 쓴다고 고백한 유니 홍은 “한국은 세계 성형산업의 중심이며 한국 여성 42%가 보톡스나 필러 시술을 받았다는 통계도 있다. 레티놀과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 등 부작용 야기 가능성 있는 성분을 무차별적으로 처방한다. K-뷰티에 열광하는 미국과 유럽은 속고 있는 거다”라고 비판했다.(중앙일보 12월 19일자, http://news.joins.com/article/22215519) 그는 “K-뷰티에 진정 비법이 있다면 아주 많은 시간과 돈, 에너지를 피부에 쏟아 부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도라며, “△한국의 12단계 스킨케어’와 ‘삼중 세안’ 등 과도한 화장습관 △사드 보복에 따른 새 시장으로 미국에 공세” 등도 거론했다.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을 아는 저널리스트의 글은 앞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K-뷰티가 감당하고 또 대비해야 할 논점을 지적하고 있다. 첫째 한국의 과도한 화장습관이 메이커의 광고 홍보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12단계 스킨케어’는 화장품 과잉 사용과 다름 아니다. 성분도 비슷
“안녕하십니까? 신대리입니다. 오늘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사실 여러 분들이 이미 다 아시는 내용을 단지 보기 쉽게 정리한 것으로써, 우리회사가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우리의 주요 고객은 우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먼저 안테나 매장을 통해 입수한 고객의 소리부터 들어 보시겠습니다.” 슬라이드를 한 장 한 장 넘겨 갈수록 그는 점점 더 자신감이 생기고 목소리에 힘이 붙었다. 어느덧 안테나 매장에 대한 보고가 끝나고, 경쟁사 동향에 대한 설명으로 화면이 바뀌었을 때, 그의 심장의 두근거림은 여전했지만 더 이상 떨림은 없었으며, 그의 발표는 그 동안 안타까워 했던 회사의 문제점들을 확실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가득찼다. “결국 우리회사의 문제점은 초저가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을 하고 있는 브랜드숍인 M사, M사를 벤치마크하였지만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이미지를 굳혀나가는 F사의 놀라운 시장확대, 제주도의 청정 컨셉으로 이 시장에 뛰어든 A사 등에 비해 강력하고 뚜렷한 하나의 제품 컨셉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화장품전문점 시장에서도 시장의 리더인 A사와 비슷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