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일 시행 예정인 중국의 화장품법인 ‘화장품감독관리조례’가 구체적이며 강력한 화장품산업 발전 전략을 담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 화장품법은 ‘산업 진흥 기반조성 및 경쟁력 강화’라고만 표현하고 있어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장 김주덕 교수는 ”화장품산업은 지금의 추출물 위주에서 바이오+나노의 소재 R&D 기반산업 육성으로 가야한다. 프랑스가 90년대에 7대 국책사업의 하나로 화장품 원료사업을 육성함으로써 세계 1위의 압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국가의 의지와 실천 방안 수립을 강조했다. A대표는 “사실 우리나라의 화장품법은 연구 개발 예산이 소액 집행되고, 바우처 사업에만 치우쳐 이렇다 할 육성책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대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화장품법 상 정부 지원은 WTO 규정 관련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업계 발전을 위한 제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논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4월 7일 시행 중인 현행 화장품법은 “제33조(화장품산업의 지원) 보건복지부장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화장품산업의 진흥을 위한 기반조성 및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
최근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의 합격률로 응시자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6일 제2회 시험 때의 합격률은 10.1%로 1회의 33.1%에 비해 난이도가 훨씬 높았다. 중간에 코로나로 인해 8월에 치른 특별(추가)시험의 합격률은 9.9%였다. 국민청원에는 10만원의 응시료가 고가라며 ‘돈벌이 수단’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1 다양한 계층이 응시, '어렵다' 90% 이에 대해 성신여대 뷰티대학원 김주덕 교수는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시험은 화장품에 관심이 높은 다양한 계층이 시험을 본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의사, 약사, 피부관리사, DIY 업종 종사자들이 응시하는데 난이도에 불만이 높다. 1, 2회 시험 문제는 내가 봐도 어렵게 나왔다”고 말했다. 시험의 난이도는 맞춤형화장품 제도 도입 취지와 부딪친다. 김 교수는 “일자리 창출과 고급의 전문인력을 현장에서 활용함으로써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게 식약처의 방침이라면, 차라리 NCS와 같은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응시자들을 조사한 논문이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증의 시행 실태와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정효원, 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 화장품학 전공)다. 1회 논문 응시자 중 응답자 408명을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하락세는 속절없는 걸까. 코로나19 쇼크라지만 “저력을 믿었는데…”에서 이젠 “우리랑 뭐가 틀리나”로 업계 평가가 바뀌면서 ‘글로벌 12위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정작 '운7기3'인지 아니면 '운3기7'이었는지, 경쟁력도 의문이다. 28일 우려와 ‘혹시나’ 반전 기대 속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실적이 공시됐다. 매출액 1조 2086억원(-23%), 영업이익 610억원(-49%)으로 실망이 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영향 및 채널 재정비로 인해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매출 하락 ▲해외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 영향 및 채널재정비로 인해 면세, 백화점, 로드숍, 방판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 하락이 영향을 끼쳤다. 국내 매출은 6727억원(-28%), 해외 매출은 4232억원(-13%)이었다. 중국의 온라인 채널은 전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 이니스프리는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손익 중심 사업구조 개편으로 적자축소 됐다. 에스쁘아는 직영 매장 축소와 면세채널 부진으로 매출 감소하며 영업이익 적자전환했다. 에스트라는 매출 하락(-12%)했지
작년 이맘쯤 뉴욕에 미국 법인을 세우며 계획했던 일이 많았습니다. 특히 미국 뉴욕이라는 메이저리그 한복판에서 마케팅을 진행함으로써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을 거라 기대가 무척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안타깝게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다가왔고 당시 세웠던 계획도 모두 연기 또는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졌지요. 항상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고 합니다. 근데 막상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시즌 초 힘든 시기가 다가왔을 때 대부분 당장의 위급 상황을 맞이하여 다양한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두어 달 전 한국을 방문, 여러 업체와 마주하고 소통하면서 느꼈던 점은 국내 상황이 안좋다 보니 당장 수출하고픈 열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해외 진출도 녹록치 않고 오히려 사정은 더 좋지 않았죠. 그래서 현 상황에서 미래를 대비하여 내실을 다질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차라리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아 부족한 점을 수정하고 준비하여 언젠간 상황이 나아졌을 때 경쟁자보다 우위를 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ALC21이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화장품 브랜드 4개사가 미국 북부 뉴저지 East Rutherford의 초대형 복합쇼
K-뷰티의 벨 에포크(Belle Epoque) 시대는 갔는가? 무역수지 흑자 첫 해인 2014년 이후 승승장구하던 수출은 ‘19년 3.6% 성장에 그치면서 한 자릿수 시대로 진입했다. ’20년은 내수의 마이너스 성장, 수출은 10%에 턱걸이 할 가능성이 높다. 매출 감소는 기업 내부의 진통을 예고하고, 구조조정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A대표는 “코로나19는 예전과 다르다는 걸 실감한다. 이동이 제한되고 마케팅이 온라인으로만 이뤄지니 매출 감소를 감당하기 어려운데다 언택트 시대가 기존과 다른 환경이다 보니 불안해 잠이 안올 지경”이라고 말한다. 경제위기는 변화를 부른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은 예전의 경제위기와는 다르게 K-뷰티에 포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변화의 폭과 깊이가 예전의 IMF,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다르다. 원인이 다르다보니 해법도 마땅치 않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은 전체적, 다양화, 포괄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모두가 같은 환경이기에 코로나는 위기이자 기회라는 측면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K-뷰티는 ‘20년 9월 현재 기업 수 2만여 개에 달하는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1위를 J-뷰티에 내주고 중국 로컬의 추격에 고
화장품 수출기업 사이에서 ‘제조원 표기 포비아’를 호소하는 기업인이 많다. 단톡방과 페이스북에서는 “제조원 표기 문제 어떻게 되고 있나요?”라며 궁금증을 묻는 글이 이따끔 올라온다. A 대표는 “신제품을 수출하려는 데 ‘제조원 표기’ 해야 하나요?”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발의된 화장품법 일부 개정안이 20대 국회가 폐회되며 자동 폐기됐다”, “제조원 표기를 안해도 되는 게 아니었나? 고쳐진 거로 알고 있었는데...”, “아직도 해결 안됐나? 제조원 표기 규제를 해결한다는 발표도 있었지 않나? 그렇다면 왜 안되는 지 추가 정보를 알려달라”는 등의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화장품 기업에게 라벨을 인쇄할 때마다 ‘제조원 표기’는 거의 스트레스다. 한 번씩 당한 쓴 경험 때문이다. “열심히 만들어 해외에 갖고 들어가면 뭘 하나? 계약을 하면 초도 물량 외 추가 주문이 안온다. 왜 그런가 이상하다 싶으면, 비슷한 제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 이젠 놀랍지도 않다”는 얘기들이다. 심지어 전시장에서 만난 바이어에게 샘플을 줬는데, 제품을 출시하니 이미 비슷한 제품이 중국에서 팔리고 있다는 기막힌 사연도 있다. B대표는 국내 히트 제품을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
14일 화장품 관련 21개사가 2분기 실적을 올빼미 공시했다. 불리한 내용을 장 마감 후나 주말 또는 연휴 직전에 공시하는 화장품 상장사들의 올빼미 공시는 2분기에도 여전했다. 화장품업종의 실적 공시는 LG생활건강이 7월 23일 첫 스타트를 끊은 이래 잠잠하다 20여일 만에 무더기 공시가 이뤄졌다. 차일피일 눈치만 보다가 광복절 연휴를 노리고 짠 듯이 한꺼번에 장 마감 직전에 공시를 했다. 관심도가 낮은 시간을 이용해 실적을 공개함으로써 주가하락을 막고, 언론의 관심을 피해보려는 의도다. 그렇다고 성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대부분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때문에 연휴 이후 첫 개장날 화장품업종은 상승 하나도 없이 전종목 하락했다. 시장에서 화장품업종 불황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다. 코스맥스는 손소독제 효과로 깜짝 실적을 냈다. 국내 매출액 증가분 160억원 중 62.5%가 손소독제에서 나왔다. 화장품제조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아 수익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국콜마는 매출 감소에 영업이익이 줄며 부진했다. 그나마 중국의 북경법인 물량을 이어받은 무석법인이 고객 확보에 성과를 내면서 중국법인 전체 매출은 0.2% 증가한 게 위안이다. 코스메카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화장품 소비가 플러스(+)로 돌아선 중국이 K-뷰티의 활로임이 분명해졌다. 하지만 최근 중국 화장품시장은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생태계가 한층 복잡해졌다. 또한 5세대 이커머스로 진화한 ‘라이브 커머스’ 등장으로 채널별 맞춤형 마케팅이 필수가 됐다. 때문에 K-뷰티로서는 중국시장 진출을 빠르고 정확하게 공략하기 위해서는 대표적인 플랫폼인 티몰에 안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래서 씨앤씨뉴스가 찾아간 곳이 K-뷰티 해외직구 티몰글로벌 전문점을 운영하는 대한퐁퐁탕뷰티전영점(天猫国际大韩泡泡糖美妆海外专营店)이다. DMI Company 한재진 대표 및 이승훈 부서장을 만나 K-뷰티의 중국 온라인 뷰티시장 진출 전략을 들었다. Q1 중국 온라인시장의 특징을 말해달라 한재진 대표: 티몰(天猫), 징둥닷컴, VIP.com 등의 플랫폼, 샤홍수, 위챗 등의 소셜커머스가 경쟁 중이다. 기업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나 대신 플랫폼의 사용자 분석과 브랜드 포지셔닝에 맞는 채널 선택이 어려워졌다. 예를 들어 타오바오는 C2C로 국내숍이어서 해외 브랜드가 진출하기 어렵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해외직구가 불가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