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쓰는 만큼 버는 것이다. 더 많이 쓰게 되면 더 많이 벌게 된다. 어쩌면 참 위험한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을 때 주로 돈을 쓰는 편입니다. 누군가와 처음 만나서 관계를 맺거나 고객을 마주할 때도 먼저 커피를 사거나 식사를 제공합니다. 자주 가는 음식점에서나 다른 어떤 서비스를 받았을 때에도 평소 팁을 후하게 주는 편입니다.
그런 쪽에 경험을 겪어봐서 팁을 받는 입장을 잘 알고 있다는 부분도 있겠지요. 다만 어렸을 때 그런 경험 속에서 팁이야말로 따지고 보면 큰 액수가 아니면서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아주 착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통 그런 경우 상대방은 반드시 내가 쓴 것보다 더 큰 보답을 합니다. 음식점을 예로 들면, 다음에 재방문했을 때 기억하고 반찬 하나라도 더 챙겨준다거나, 추후 고객을 모시고 갈 때 알아보고 더 많은 신경을 써주겠죠. 그들은 돈을 떠나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고 존중을 해준다면 더 큰 보답을 하고 싶어 합니다.
대우 받고 싶다면 먼저 베풀어야 하고 관계를 맺고 싶다면 그들을 먼저 인정해 줘야 합니다. 대다수 사람이 상대가 잘해줘야 다음에 반응합니다. 만일 먼저 베풀고 인정해 주기 때문에 주도권은 모두 나에게 있습니다.
중요한 관계를 맺을 때는 항상 먼저 쓰고 먼저 제공하고 많이 쓰는 것이 모든 관계에서 유리합니다. 그러므로 상대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판단을 내리고 정리하는 것도 나의 선택이 될 수가 있습니다.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고객에게 같은 마음(항심·恒心)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고객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먼저 존중하고 가치를 알아줌으로써 그들이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제품을 구매하면 하나를 더 얹혀주거나 감사 편지를 따로 제공함으로써, 우리에게 특별한 존재임을 부각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고객은 어떻게든 더 큰 보답을 하고 싶어 하고 추후에 충성고객이 되거나 주위에 제품을 알리려고 노력하겠죠.
참고로 92%의 구매자는 주위 가족이나 친구가 추천하는 제품을 광고보다 더 신뢰한다고 합니다. 그냥 작은 액수를 투자하며 조금 더 시간을 쓰고 고객에게 관심을 가졌을 뿐인데 결과는 그보다 더 크게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결국 관계가 중요하며 기꺼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는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고 아마추어는 돈을 소중히 여깁니다. 사람 관계에 투자하지 않고 적은 돈에 집착하는 한 아마추어는 절대 프로가 될 수가 없습니다. 진짜 프로와 아마추어의 다른 점은 어떻게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고 얻어내느냐의 차이겠죠.
남과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남과 다른 꿈만 꾼다고 다른 미래가 펼쳐지지는 않겠죠? 현재 편안함에 만족해서 미래의 큰 행복을 포기하지 않도록 이제라도 작은 투자를 통해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고객에게 다가간다면 분명 더 큰 변화를 맛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작은 투자로 인해 남과 다른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더 많이 쓰면 더 많이 번다”는 말은 꼭 위험한 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ALC21 알렌 정 대표는...
ALC21의 창업자이자 대표 컨설턴트. Fuerza 북미대표, 제넥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사)식문화세계교류협회 해외홍보대사, 무역신문 칼럼니스트,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2017-2018 부산시 글로벌 마케터 등 한국과 북미의 커넥터이자 다양한 직함으로 활동 중이다. ALC21은 토론토를 거점으로 15명의 스페셜리스트와 마켓리서치, 세일즈 마케팅 등 6개 팀으로 구성, 한국과 북미지역의 70여 개 단체,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과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