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비롯한 생활용품 수출이 ‘갬’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가 분석한 ‘2021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서 생활용품 EBSI는 122.4로 전분기 대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수출상품 제조원가(63.6)는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이나 수출계약(127.9) 및 수출국 경기(119.9) 등은 개선될 전망이다. 애로사항은 수출 상대국의 경기 부진이 19.1%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무협은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1/4분기 수출경기는 전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환율 하락으로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드러났다. 기업들의 응답을 보면 ①환율 변동성 확대 16.8% ②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 15.8% ③물류비용 상승 14.5% ④원재료 가격 상승 13.1% ⑤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 12.3% ⑥자금난 6.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무협의 ‘수출기업의 환율인식과 영향 조사’(801개사)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의 2021년 사업계획 환율은 평균 달러 당 1140원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37.5%가 사업계획 환율이 1150원 이상~1200원 미만으로 답했으며, 35.1%는 1100원 이상~1150원 미만으로 응답했다.
적정환율과 손익분기점 환율은 각각 1167원과 1133원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최근 환율은 이를 하회하고 있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및 시장점유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늘(12월 7일)의 원/달러 환율은 1086.50원이었다.
특히 중소기업(1138원)이 대기업(1126원)보다 손익분기점 환율이 높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환리스크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환율이 10% 하락하면 대부분의 기업은 상품단가 조정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65%가 수출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화장품 수출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중소기업들의 환율 스트레스가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