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내년 소비심리 위축에 유통 성장 0.4%에 그칠 것”

2025 유통산업 전망 조사... 온라인쇼핑, 수익성 악화·비용상승·차이나커머스 이유

2025년 국내 소매유통시장이 올해보다 소비 위축에 0.4%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0개 소매유통업체 대상 ‘2025년 유통산업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6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이유로 ▲ 소비심리 위축(63.8%) ▲ 고물가 지속(47.7%) ▲ 고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증가(38.2%) ▲ 시장경쟁 심화(34.2%) ▲ 소득·임금 불안(24.2%) 등을 들었다. (복수 응답)

이동일 세종대 교수(한국유통학회장)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인상 우려, 고환율 등으로 최근 국내 경제와 기업의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소매유통업계가 체감하는 불안감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태별 성장 전망은 온라인쇼핑(2.6%) 대형마트(0.9%) 백화점(0.3%0 편의점(-0.3%) 슈퍼마켓(-0.7%) 등이었다. 부정적 평가(64.6%)가 많았으며 그 이유는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78.7%) 비용상승(63.8%) 차이나커머스 국내 진출확대(51.1%) 등이었다. 

한편 2024년 유통 10대 뉴스로는 ‘고물가·고금리에 소비심리 꽁꽁(60.7%)’이 1위로 선정됐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수회복이 지연됐고, 하반기에는 미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2기 출범이 예고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차이나커머스의 공습(54.3%)’이 2위였다. 상반기에는 소위 ‘알테쉬’로 불리는 알리·테무·쉬인 등 차이나커머스가 초저가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무기로 국내 유통업을 잠식해 나가면서 
국내 이커머스업체는 물론 우리 중소기업들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3위는‘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21.7%)’가 차지했다. 하반기 들어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지연 문제가 판매자와 소비자뿐만 아니라 관련기업 등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4위에 ‘다이소에서 화장품 산다’(18%)가 꼽혔다.  다이소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 입점해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매달 수백 개에 달하는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화장품 대기업 빅3도 상품을 공급하는 등 상품영역을 확대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미국의 우선주의와 수입관세 인상 등의 우려로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2025년을 좌우할 강력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우리 유통기업들은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응책을 미리 준비하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리스크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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