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자사 자외선 차단제 핵심기술을 빼낸 이탈리아 화장품 기업 인터코스의 한국법인 인터코스코리아를 상대로 한 파기환송심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인터코스코리아의 기술탈취 행위와 관련해 유죄가 확정됐다. 수원지방법원 제3-2 형사부는 최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인터코스코리아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기존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벌금액은 감경됐지만, 유죄인 점은 동일하게 인정한 것이다. 인터코스 측이 재상고하지 않아 유죄가 확정됐다. 이번 사건은 한국콜마에 재직했던 A씨를 인터코스코리아가 영입해 선케어 기술을 빼낸 혐의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A씨는 2008년 한국콜마에 입사해 선케어 화장품 연구개발을 총괄하다가 2018년에 돌연 퇴사했다. 당시 A씨는 미국으로 이주한다고 했으나 불과 일주일 뒤 인터코스코리아로 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한국콜마의 영업비밀 파일 수백 개를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빼돌렸다. 인터코스코리아는 A씨의 이직 후 선케어 관련 제품 매출이 급성장했다. 2017년엔 자외선 차단 제품을 전혀 판매하지 않았는데, A씨의 이직 시점인 2018년부터 상당한 수량의 선케어 제품의 판
‘24 3분기 ODM 4사(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실적이 공개됐다.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코스맥스는 연결매출 5298억원(+15.6%)으로 견조한 증가세다. 한국이 높은 기저부담에도 불구하고 내수/수출이 호조(+21%)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동남아(인도네시아, 태국)가 스킨케어, 메이크업, 남성라인 등 전 카테고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고성장했다. 다만 중국은 경기 침체로 인해 주요 고객의 실적 악화로, 미국은 신규 고객사 유입 지연으로 각각 역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원가율을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81.6%) 중이며, 대손상각비 감소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비수기임에도 2분기에 비해 매출이 3.9% 감소에 그쳐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스맥스는 인디 브랜드 성장 지원을 위해 MOQ 조정, 다품종 소량생산 스피드 증대, 마케팅 전담조직 운영 등 차별화 역량으로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카테고리 비중은 기초(50%) 색조(50%)다. 전체 매출에서 한국 비중이 66%로 나타났다. 한국콜마(HK이노엔 제외)는 연결 매출 4097억원(+34%)으로 고성장을 이어
한국콜마가 동물성 콜라겐의 효능을 뛰어넘는 비건(vegan) 콜라겐 부스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원료는 지난 5~7일 태국 방콕의 아시아 최대 화장품 원료·소재 전시회인 ‘2024 인코스메틱스 아시아(in-cosmetics ASIA)’에서 소개된 식물성 콜라겐 부스팅 성분 ‘플로라겐(Flollagen)’이다. 플로라겐은 한국콜마가 특허받은 효소처리공법을 통해 개발한 성분으로, 식물의 세포벽을 깨고 당 단백질인 ‘익스텐신(Extensin)’을 추출해 만든다. 한국콜마 연구진이 히비스커스에서 추출한 익스텐신으로 만든 플로라겐을 실험한 결과 동물성 콜라겐보다 보습 및 탄력, 리프팅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임상 결과 히비스커스 플로라겐이 1% 함유된 크림을 4주간 사용했을 때 피부의 수분 함량과 탄력이 각각 11.8%, 13% 증가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플로라겐은 동물성이 전혀 없는 천연 식물성 단백질로, 피부 회복 및 리프팅 효과가 있어 기능성 비건 화장품 성분으로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비즈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비건 화장품 시장은 178억 8000만 달러(한화 24조 9712억원)로 연평균 6.
지난 11월 4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Beiersdorf 그룹이 개발한 미백 성분인 Isobutylamido Thiazolyl Resorcinol(상품명: Thiamidol 630)을 중국 신원료로 공식 승인했다. 이는 2021년 5월에 발효된 화장품 감독 관리 규정(CSAR) 하에서 최초로 승인된 고위험군 미백 신원료다. REACH24H 컨설팅 그룹은 Beiersdorf 그룹이 성공적으로 승인을 마치기까지 약 10년간 중국 화장품 규제 준수 자문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Thiamidol 630은 Beiersdorf 그룹이 개발했으며 철저한 효능 및 안전성 평가를 거쳤다. 흡입 가능성이 있는 제형을 제외하고는 모든 제품에 사용 가능하다. Beiersdorf는 중국 내 미백 신제품 개발에 기회를 얻게 될 예정이며, 이미 유럽과 다른 지역에서 판매 중인 제품의 위생허가를 발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이치24시코리아(주) 손성민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 그룹이 20여건 이상의 중국 신원료 신고/허가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탄탄한 실력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한국 기업들의 신원료 승인 사례도 꼭 성공적으로 만들어 보
한국콜마는 신제품 출시를 최대 6개월 단축하는 PPS(Packaged Product Service)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PPS는 화장품 제형이 용기와 반응하는 안정성에 대한 테스트(C/T) 절차를 미리 완료해 고객들이 원하는 옵션을 선택만 하면 바로 생산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화장품 개발 단계에서 시간 소요가 많은 제형 샘플 제조 및 협의 과정을 줄일 수 있다. 한국콜마는 PPS 이용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톱티어(top-tier) 기술이 적용된 9개 카테고리(△선케어 △크림 △로션 △에센스 △토너 △페이셜팩 △클렌저 △쿠션 △베이스 메이크업) 140개 이상의 제형 인벤토리를 구축했다. 이 인벤토리에는 최신 트렌드 분석을 통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술을 반영했다. 한국콜마는 일반적으로 9-12개월이 소요되는 출시 기간을 3~6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시범 운영을 하며 고객 니즈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했다. 이번 서비스는 자회사인 패키징 기업 연우와의 연계 협업을 통해 제품 개발 및 출시 속도를 높여 K뷰티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수출 OTC 자외선차단제를 둘러싸고 대형 제조사들이 횡포를 부리는 바람에 중소 수출기업들의 미국향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FDA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 거부 품목은 자외선차단제가 가장 많았다.( △ 자외선차단제가 169건 △ 기초 71건 △ 아이 10건 △ 헤어 25건 △ 기타 23건, 기간 '23~'24.08.22) 이에 따라 수천 팔레트가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MoCRA 시행 이후 자외선차단제 수입 거부 사례 207건, '24. 09. 16 현재) 한 팔레트 당 3천개라고 쳐도 물경 수백만 자외선차단제가 시장에서 빛도 보기도 전에 사라진 것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브랜드사의 몫으로 피해액이 막대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수입 거부 제조사도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유수의 제조사가 포함돼 있어 수출기업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제조사들은 ’OTC 개발비‘를 무기로 미국 중소 수출기업에게 과도한 조건을 내걸고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다수의 기업에게 확인한 결과 개발비 요구액은 7천만원~4백만원으로 천차만별이었다. 제조사별로 △ 코스메카코리아(잉글우드랩) 7천만원 △ 한국콜마 7천만원 △ CTK 4700만원 △ 코스맥스
요즘 미국 스포츠계는 LA다저스 오타니의 홈런-도루 신기록에 열광 중이다. 22일 다저스타디움은 5만여 명이 몰려들어 9회말 오타니-베츠의 백투백 홈런으로 역전 승리의 환호성이 가득 찼다. 경기 시작 전 기자가 본 흥미로운 광경은 차에서 내린 가족들이 너도나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뿌리고 서로 꼼꼼히 챙겨주는 모습이었다. 이렇듯 캘리포니아에선 야외에 나설 때 자외선차단은 필수다. 그런데 기능성과 사용감 좋은 한국산 자외선차단제가 MoCRA 시행 이후 잇달아 수입 거부 사태를 맞고 있다. ‘OTC 자외선차단제 수입 거부’ 본지 보도 기사(9월 4일자) 이후에도 한국산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미국의 수입 거부 사례는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8월 22일까지 자외선차단제 수입 거부는 169건이었다. 이후 9월 16일까지 불과 한 달도 안돼 자외선차단제 수입 거부 사례는 38건이 추가 확인된다. 기업별로 ▲ 한국콜마 20건 ▲ 스킨1004 12건(크레이버 2건 포함) ▲ 에이블씨앤씨 2건 ▲ 큐브미 아모레퍼시픽 2건 ▲ 씨앤티 드림 1건 ▲ 코스메카코리아 1건 등이었다. 이미 제조사 실사, 소명 등을 거쳤더라도 FDA의 PREDICT (Predictive Ris
리사이클링은 미국 뷰티시장의 주류 트렌드가 되고 있지만 플라스틱 재활용 수준은 미미하다. 때문에 플라스틱 재활용 표기에 대해 법적 규제가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연구원,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7호(미국 편)에서 인용) 비영리 환경 단체 비욘드 플라스틱(Beyond Plastic)에 따르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국가다. 재활용하는 수준은 5~6% 정도다. 소비자들은 삼각형 모양의 재활용 가능 표시를 보고 생활 쓰레기가 재활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연휴 전후로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음식이나 1회용, 재활용 구분없이 몽땅 쓸어다 커다란 쓰레기통(garbage can)으로 직행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가정마다 일반 쓰레기(trash) 재활용(recycling) 화단용 나뭇가지 풀을 버리는 쓰레기(greenwaste only)의 세 가지로 구분해서 내놓으면 지정된 요일에 쓰레기차가 커다란 집게로 집어 수거한다. 재활용은 종이 박스나 플라스틱, 병 등을 주로 배출하지만 뒤섞어도 무방하다. 대신 매달 쓰레기처리비와 하수도 처리비가 높은 편이다. 미국도 예전보다 쓰레기 재활용이나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