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하에서 K-뷰티는 내수 부진과 치열한 경쟁, 중국 시장 지각변동, 수출다변화 등 새로운 패턴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K-뷰티의 현실은 취약한 기업규모로 위기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년 화장품 생산실적을 보면 등록된 책임판매업자 1만 4547곳 중 매출 발생 기업은 7580곳. 이중 92%(6972곳)가 10억 미만이었다. 그렇다 보니 책임판매업자는 마케팅비에, 제조업자는 MOQ로 발목이 잡혀 성장판이 멈췄다. 이는 주요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장면1 K-뷰티의 3不 지난달 27일 발표된 ‘K-뷰티 혁신 종합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산업기반 취약 및 원천기술 부족’이라는 뼈아픈 지적이다. 잘 나가는 듯 보이는 K-뷰티의 신기루 속은 ▲기업의 영세성 ▲기초·원천기술의 부족 ▲전문인력 부족의 3대 과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빅2가 전체 생산실적의 60%를 점유하고, 화장품 소재의 61%가 수입에 의존하며 그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들여온다. 게다가 현장 중심 교육의 부재와 과소교육·기술로 인해 직무 불일치 현상은 K-뷰티의 질적 성장을 저해한다는 게 정부의 진단이다. #장면2 미
1월 화장품 수출액이 월간 증가율 신기록을 세우며 순항했다. 2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동향에 따르면 1월 화장품수출액은 7.5억달러로 전년 대비 62.6% 증가했다. 2020년 월간 평균 증가율 +16.1%에 비하면 급증세다. 산업통상부는 ①K-뷰티에 대한 평가 및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②메이크업・기초화장품 등 주력품목 수출이 지속 증가했으며 ③중국으로 향하는 수출이 두 배 이상 규모로 성장하는 등 주요 시장 수출이 동반 성장 결과 8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년도 1월의 기저효과도 이유다. 품목별로는 ▲메이크업·기초화장품 5.1억달러(+61.9%) ▲기타화장품 0.6억달러(+69.1%) ▲세안용품 0.2억달러(+50.8%) 등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3.5억달러(+127%) △아세안 0.6억달러(+14.2%) △일본 0.4억달러(+30.1%) △미국 0.4억달러(+46.9%) 순이었다.(1~25일 수출액, 억달러, %) 중국 유통 관계자는 “기초 위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인데다 춘절 물량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현지에서는 90년대생(구링허우), MZ세대 등 주요 소비층이 기존 브랜드와 배송을 중시하면
화장품 기업의 중국 유통은 ▲오프라인은 중국 총대리상 등 유통상에 위임하고 ▲인터넷 전자상거래는 직접 운영하는 투트랙 구축으로 전환 중이다. 지난해 연말 업계 A대표는 “3년여 운영했던 중국 지사를 폐쇄하고 믿을만한 총대리상에게 맡기기로 했다. 대신 타오바오와 핀둬둬 등 대표적인 채널 3~4개에서 콘텐츠를 올려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경제가 등장하면서 기존 오프라인 시스템인 유통업자를 통한 ‘중국 수출→지역대리상→소매상→소비자 구조’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대신 소셜미디어, 개인방송, 숏클립 동영상 등의 보편화로 중국 소비자와 직접 교류를 통한 중국시장 개척이 일반화되고 있다. 최근 무역협회는 중국 소비자의 행동 및 의사결정 단계별로 플랫폼마다 차별화된 제품 콘텐츠의 최적화 활용 6대 전략을 제시했다.(한국무역협회 ’중국의 디지털 마케팅 유형과 우리기업의 활용전략‘) 복잡한 중국 디지털 마케팅 채널에 대한 유형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즉 ①가격대와 연령대, 제품 특성에 맞는 지역을 타깃팅 ②MCN의 역할과 전문성을 체크 ③라이브커머스 ‘왕홍 마케팅’에 대한 환상은 버려라 ④플랫폼 알고리즘 ‘인·화·장·상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스킨케어가 중국시장에서 로컬브랜드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K-드라마와 4차 한류붐으로 프랑스의 점유율을 거의 따라잡았다. 무역협회의 ‘유망품목 AI리포트-스킨케어’에 따르면 스킨케어제품의 수출액은 57억달러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2020년 4~5월을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 마스크 착용 장기화 및 셀프케어 트렌드 확산으로 에센스·세럼·앰플, 트러블 케어제품, 진정·재생크림 등의 해외 수요 증가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시장(점유율 51.6%)인 중국에 29억달러(+24.4%)를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일본은 47억달러(+78.5%)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미국 3.8억달러(+14.7%) 베트남 2억달러(+20.0%) 등 호조를 보이며 3, 4, 5위 수출국가로 올랐다. 2위인 홍콩은 22.1%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강성은 연구원은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스킨케어 제품의 점유율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나 세계 최대 스킨케어 제품 시장인 중국에서는 점유율 하락세를 보였다”며 “중국은 향후 매년 10%
중국의 수입 화장품시장 규모가 1천억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까지 화장품 및 세면용품 수입액은 1142억위안 2천만위안(19.5조원)으로 전년 대비 28.4% 증가했다. 수입량은 37만 9300톤이며 4.3% 증가했다. 이는 역대 사상 최고치라고 해관총서는 밝혔다. 중국 매체 C2CC는 최근 기사에서 “중국은 옌즈경제(颜值经济, 외모 중시) 사회를 배경으로 화장품 소비 습관이 늘고 라이브 커머스 등 비즈니스 모델이 화장품 산업 회복을 촉진,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1년 화장품감독관리조례 시행은 화장품산업의 새로운 분위기를 가져올 것이며, 계속해서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세분화된 발전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020년 화장품 판매량은 3164억위안(+6%)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1~3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후 4월부터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11월 32.3%로 월별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를 겪은 후 화장품산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시장 판매가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티몰에 따르면 솽스이 기간 동안 화장품 부문은 매출 순위 4위를 차지했으며 상위 10개 브랜드 중 9개가 해외
2020년 화장품 무역수지가 61억달러(6조 7283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사상 최고의 흑자 기록이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수출액은 75억 7517만달러, 수입액은 14억 8267만달러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4년 처음으로 5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래 7년째 흑자 행진 중이다. 2014년 대비 2020년 흑자액은 1250% 늘어나는 등 매년 흑자 폭도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화장품은 수출유망 5대 품목에 선정되었고, 코로나19로 수출경기가 하향세임에도 화장품은 전년 대비 16.1%나 증가하며 수출효자 품목으로서 위상을 다졌다. 역시 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24.5% 증가하며 화장품 수출을 주도했다. 중국 수입화장품시장에서 일본-프랑스에 이어 3위로 하락했지만 중국 화장품 소비회복세가 코로나19에도 6월 +20.5% 급증하는 데 힘입어 K-뷰티도 수혜를 입었다. 국가별로는 10대 수출국 순위는 2019년과 동일했다. 10대국 중 일본 59.2% 중국 24.5% 미국 21.6% 등 상위권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홍콩은 중국 직수출 영향으로 22.8% 감소했으나 수출액 기준으로 2위를 유지했다. 다만 2위 홍콩
중국이 새로운 ‘화장품허가등록관리방법(化妆品注册备案管理办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료공급사들이 현재 개발 중인 NMPA시스템 오픈 시 기존 사용이 허용된 원료들을 등록해야 브랜드사의 화장품 허가·등록이 가능해진다. 즉 원료공급사들이 우선적으로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중국 정부의 공식 시험·검역·등록·교육서비스 기관인 씨에이아이큐테스트(CAIQTEST Korea, 检科测试) 김주연 본부장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허가등록관리방법은 ▲신청기업→①특수화장품 및 원료: ‘허가인’, ②일반화장품 및 원료: 등록인으로 명칭 변경 ▲현지 책임자 → 경내책임자로 통일 ▲현지 책임자 의무 → 허가·등록 신청+품질안전+모니터링+회수 책임 등 자격 요구 및 책임 강화(유럽 CPNP의 RP와 비슷) ▲화장품 성분→온라인에 등록된 원료만 사용 등의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현재 NMPA에서 새로운 온라인 허가·등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온라인 상으로 제품 유형별(화장품, 신원료, 치약)로 허가·등록 신청이 가능하며, 원료 공급업체에서 직접 원료 관련 정보를 기입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 화장품 허가·등록을 신청하는 기
K-뷰티 중소기업이 한류 확산과 더불어 인기를 끌면서 2020년 4분기 수출액은 13.9억달러(+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K-뷰티 중소기업은 ①주요국 소비시장 회복 및 글로벌 K-뷰티 인기 강세로 ②중‧미‧일 등 주요국과 신흥시장 수출 모두 호조세, ③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했던 4-5월 이후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 화장품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5.95억달러, +9.1%)은 11월 솽스이(双十一) 전후 및 연말 세일 등으로 소비증가세가 호조를 보이며 K-뷰티 수출도 증가했다. 미국(1.49억달러, +36.7%)은 한국 브랜드 선호도 증가 및 경기 부양 기대감에 따른 소비 심리 확대로 고성장 했다. 일본(1.38억달러, +67.9%)도 현지 한국 브랜드 제품의 견고한 수요가 지속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홍콩(0.89억달러, -39.3%)은 중국과의 교류 폐쇄 영향으로 홍콩 경유 물량이 중국 직수출로 변경됨에 따라 급감했다. 아세안에선 베트남(0.76억달러, +28.1%), 대만은(0.3억달러, +24.0%)로 현지 K-뷰티 인기가 지속된 효과를 보였다. 6대 수출국으로 올라선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