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유튜브’ 아성 넘을까…中 쇼트클립 “그뤠잇!”

3800만 명(’13년)→3억5300만 명(’18년) 급성장, 전문성 콘텐츠로 젊은 층 타깃 마케팅 필요

KFC는 올해 중국 쇼트클립 플랫폼 ‘시과스핀’과 합작으로 햄버거 신제품을 광고했다. 중국 만담의 대가 궈더강(郭德纲)이 출연한 콘텐츠를 활용한 것. 당일 시청자 600만 명에 육박하는 홍보효과를 봤다. 

패션 의류 전자상거래 업체 ‘Honey CC’는 쇼트클립 플랫폼 ‘메이파이’에 음악, 오락, 일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쇼트클립을 제작하면서 팔로워 수 215만 명을 확보했다. 주력제품 청바지는 3만장 팔렸다.



친숙한 콘텐츠로 중국 소비자의 환심을 산 KFC와 Honey CC의 공통분모는 ‘쇼트클립’이다. 인터넷에서 제작한 ‘5분’ 이내의 짧은 영상(쇼트클립)에 중국 젊은 층이 푹 빠져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 가까이가 ‘쇼트클립’을 시청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다.

KOTRA가 중국 모바일 마케팅 활용에 ‘쇼트클립’을 꼽는 이유는 △모바일 이용자 급증 △시장규모 확대 △전문성 콘텐츠 승부 △낮은 진입 문턱으로 압축된다. 



‘쇼트클립(短视频)’은 인터넷 환경에서 제작·업로드·시청·공유 가능한 영상 콘텐츠다. 대체로 콘텐츠가 짧아 누구나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소셜 기능까지 탑재해 모바일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2018년 쇼트클립 이용자 수 전망치는 3억5300만 명이다. 도입 당시인 2013년만 해도 3800만 명에 불과했으나 2014년부터 사용자가 매년 40% 이상 수직상승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工业和信息化部)가 발표한 2017년 1~11월 모바일 브로드밴드(3·4G) 사용자는 11억1000만 명, 78.9%는 스마트폰(7억7579만 명)이었다. 즉, 올해는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 중 45.5%가 쇼트클립을 이용할 전망이다.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실시간 방송과 달리 녹화 영상에 재미있는 편집을 더해 시청자에게 완성도 높은 콘텐츠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 뷰티, 음식, 여행,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가 인기다.

현재 쇼트클립의 열광층은 ‘30세 이하’로 밝혀졌다. 중국 Analysys 易观에 따르면 30세 이하가 47.76%였으며, 남성(55%)와 여성 비중은 비슷했다. 투도우플랫폼(土豆平台) 조사에 따르면 저녁 6시부터 사용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저녁 21~22시가 피크였다. 또 비다자문(比达咨询)은 “쇼트클립 이용자 중 30분 이상 사용하는 이용자가 83.3%다”라며 “30분에서 1시간 사용자가 35.2%로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쇼트클립의 특징 중 하나는 제작자에 따라 UGC·PUGC·PGC 세 개의 콘텐츠로 분류되는 것. KOTRA 이제윤 중국 시안무역관은 “PUGC가 키 오피니언 리더의 큰 파급력으로 마케팅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PUGC(Professional User Generated Content)는 전문적 콘텐츠 제작자인 왕홍 등 키 오피니언 리더(KOL)가 생산하는 콘텐츠다. 

비전문 일반인 제작 콘텐츠인 UGC(User Generated Content)는 비영리·사교적 성격이다. 또 콘텐츠 제작 전문 업체에서 생산하는 PGC(Partner Generated Content) 주로 언론 매체에서 제작해 높은 퀄리티가 강점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모바일 쇼트클립 플랫폼 이용자 TOP 10은 쇼트클립 플랫폼 이용자는 먀오파이→콰이서우→시과스핀→메이파이→투더우스핀→훠산사오스핀→더우인→펑황스핀→샤오잉→콰이스핀 순이다.
  
물론 각 플랫폼마다 특징이 다르다. 하루에 7000만 명이 보는 먀오파이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웨이보 동영상 플랫폼이다. 콰이서우는 얼굴 변형, 스티커, 영상 더빙으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뉴스전용 쇼트클립으로 유명한 시과스핀과 다양한 필터기능으로 여성 이용률이 80%에 달하는 메이파이도 인기다. 

쇼트클립 플랫폼 별 특징


한편, 이용자 수로는 7번째인 더우인(14.11%)의 계속되는 성장은 쇼티클립 마케팅의 성공 가능성을 예고한다. 

이 무역관은 “뮤직 쇼트클립 전문 플랫폼 더우인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2017년 10월부터 애플 중국 앱스토어 무료 사진·비디오앱 순위에서 콰이서우, 메이파이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며 전문성·세분화 쇼트클립으로 발전을 전망했다. 현재 모든 장르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쇼트클립 플랫폼은 곧 도태될 것이란 지적이다.

시장 규모 확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이리서치는 “2017년 쇼트클립 시장규모는 57억3000만위안으로 2020년은 356억8000만위안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이유로 “중국 쇼트클립 이용자의 급증 때문”이라고 꼽았다. 이용객 증가로 플랫폼과 콘텐츠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적절한 마케팅으로 대안이 필요해졌다.

모든 문이 활짝 열린 쇼트클립은 한창 성장 중이다. 그 끝이 어디일지 짐작조차 어렵다. 단, 성공적인 마케팅 포인트는 모든 장르 섭렵보다 ‘전문성+흥미’ 콘텐츠 생산이다. 중국 모바일 시장 노림수로 마케팅과 콘텐츠의 결합의 새로운 채널 ‘쇼트클립’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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