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코스메틱 홍보 ‘통합 한국관’, 홍콩서 관심 ‘폭주’

KOTRA-대한화장품협회 등 23개 기관 공동 ‘통합 한국관’ 홍콩 코스모프로프에서 운영, 316개사 참여로 작년 대비 50% 이상 증가,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 초대 및 CSR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 ‘눈길’

중국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뷰티 박람회 ’홍콩 코스모프로프‘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 ’통합 한국관‘이 주목받고 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14일부터 사흘간 홍콩에서 대한화장품협회 등 23개 기관과 공동으로 ‘2019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2019 Cosmoprof Asia Hong kong)’ 통합 한국관을 운영한다.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는 축구장 16개 크기인 113,800㎡ 규모, 8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세계 3대, 아시아 최대 뷰티 전시회다. 

통합 한국관에는 총 316개사가 참가한다. 작년 210개사(14개 기관) 대비 50% 이상 늘었고 1997년 첫 참가 이래 22회째를 맞는 한국관 참가 역사상 최대다. 통합 한국관은 국가관으로서 통일된 이미지를 위해 동일 및 유사 디자인으로 시공됐다. 통합 디렉토리 및 가이드북 제작, 공동 마케팅 활동 등을 펼친다.

홍콩 코스모프로프는 화장품 외 미용기기, 액세서리, 헤어, 스파, 네일, 화장품 용기 등 뷰티 분야 전 제품이 총출동한다. 전시 주관사 UBM 측은 “올해 전 세계에서 2,800여 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중 한국 기업은 20%가 넘는 600개사, 역대 최대 규모이며 중국에 이어 전체 2위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통합 한국관’에서는 전통적인 바이어 초청 비즈니스 상담 외 인플루언서와 CSR 등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중화권 전역에 영향력이 있는 홍콩 및 중국의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 5명을 한국관에 초청, K-뷰티를 직접 체험하게 했다. 소셜 네트워크 통합 관리 스타트업 ‘훗스위트(Hootsuite)’에 따르면 홍콩 여성의 86%가 구매 결정 전 소셜미디어를 검색하는 등 SNS가 홍콩 화장품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KOTRA 관계자는 “뷰티 하울, 메이크업 튜토리얼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라며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소셜미디어에 남긴 영상과 후기의 파급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울’이란 구매한 물건을 품평하는 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로 공유하는 활동을 뜻한다. 또 ‘메이크업 튜토리얼’은 특정 연예인의 화장법을 재현하거나 할로윈,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동영상이다.

KOTRA는 예비 뷰티 전문가들에게 K-뷰티를 알리는 CSR 행사도 현지시간 14일에 개최했다. 홍콩의 직업 전문학교인 HKDI(Hong Kong Design Institute) 학생에게 최신 뷰티 트렌드 강연과 한국 메이크업 아티스트 시연이 이어졌다. HKDI 학생들은 전시회 출품 제품을 직접 체험했다.

2017년 홍콩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36억달러로 세계 화장품 시장의 0.8%에 불과하다. 반면 홍콩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테스트마켓’인 동시에 중국과 홍콩의 특수한 관계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시장’이다. 

홍콩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연 4,400여만 명 수준으로 홍콩 인구의 6배에 달한다. 또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홍콩 화장품 유통회사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본토와 달리 대 홍콩 화장품 수출은 위생허가가 필요 없어 복잡한 준비 없이 바로 진출 가능하다.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앞서 중화권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도가 높다. 

2013년 홍콩시장 수입점유율 5위였던 한국 화장품은 2016년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프랑스에 이어 2위로 등수가 하락했으나 수출물량은 2016년 9.3억달러보다 4천만달러 증가했다.

한국 화장품이 단시간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로 현지 바이어들은 △한류 효과 △합리적 가격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을 꼽는다. 또 BB크림, 에어쿠션 등 독보적이고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과 뷰티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힘도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이민호 KOTRA 무역기반본부장은 “홍콩 코스모프로프 뷰티 전시회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 뷰티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장’이다”라 면서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회사, 인플루언서를 통한 현지 마케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CNCNEWS=차성준 기자 csj@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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