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업자 표기’, 수출 애로사항 부각

수출활력촉진단 2.0 출범...화장품업종 애로사항 청취
무역보험지원, 해외 인증지원 577개사로 확대, K-뷰티 사절단 파견 등 지원안 마련

5월 30일 수출활력촉진단 2.0 첫 번째 행사가 충북 오송의 C&V센터에서 열렸다. 화장품 업계의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취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박태성 무역투자실장, 무역협회 한진현 부회장 등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에서 16명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화장품협회 이명규 부회장, 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 박진영 회장, 충북화장품협회 오한선 수석부회장 등 8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사회를 맡은 무협 한진현 부회장은 “올해 수출여건이 가혹한 상황이다. 2분기 수출활력촉진단2.0이 출범하면서 첫 번째로 화장품 업계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업계의 애로사항을 관계기관이 가슴으로 느끼고 해결할 수 있는 건설적인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인사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태성 무역투자실장은 “대외경제여건이 안 좋은 상태에서 장기화가 우려된다. 2/4분기에 9개 부처가 합동으로 수출활력촉단 2.0을 출범, 애로사항을 듣고 건의해서 단시일 내에 활로를 뚫고 나가도록 하겠다”며 “화장품업종은 한류, K-Pop 등에 힘입어 신수출동력 품목이자, 2018년 62억달러 수출, 올해 1분기 15.2억달러에 4.7% 증가하는 등 타 품목에 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 애로사항을 토대로 6월 중에 소비재 수출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업계를 대표해 이명규 부회장은 “화장품은 작년 130여 개국에 62.7억달러를 수출, 46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수출효자 품목이다. 올해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유럽·러시아 등이 급격하게 성장, 수출다변화가 진행 중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중소기업이 제품을 히트 시켜도 외국기업이 유사품 또는 모조품으로 팔고 있어 제품 이미지 손상과 수출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며 애로사항을 전했다. 여기서부터 비공개로 전환돼 기자는 회의장을 나와야 했다.


앞서 화장품 업계 애로사항으로 제기된 내용은 △제조업자 표기 문제 △무역보험 지원 △해외 온·오프라인 유통망 바이어와의 매칭 △해외 인증 지원 확대 등이다.


참석자의 전언에 따르면 식약처는 “제조업자 표기는 소비자 알 권리, 안전 문제로 상당한 시간을 두고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아, 실제 피해를 입고 있는 브랜드사의 현장 인식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배포된 보도자료를 보면 무역보험공사는 6월 말부터 개별무역보험보다 낮은 보험요율로 충북지역 62개 화장품 수출기업에 대해 단체무역보험을 제공하고, 충북도가 해당 보험료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어 매칭의 경우 KOTRA는 중 타오바오, 일 라쿠텐, 미 HEB 등 해외 온오프라인 유통망 바이어가 참여하는 ‘2019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을 6월 3일 COEX에서 개최, 해외시장진출 기회를 제공한다고 답했다. 이어 방콕(6.7-8), 두바이(6월말), 멕시코(9월), 미국(10월), 유럽(10월) 등 주요해외시장에 'K-뷰티사절단’을 파견해 왓슨 등 현지 유통망 바이어와의 상담과 현지 판촉을 집중 지원한다.


또 KOTRA는 해외인증 비용 지원을 위한 수출바우처 규모를 확대 2019년 577개사에 지원하고, 인증 컨설팅비용에서 현지 인증 에이전시 등록비용까지 확대키로 했다.



제조업 위주의 수출구조 속에서 화장품은 유일한 ‘비내구성 소비재’다. ‘감성’ 소비재로서의 특성을 감안해 수출 애로사항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수출활력촉진단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성신여대 김주덕 교수는 “1990년대 프랑스는 화장품을 7대 국책사업으로 선정, 적극 육성했다. 그때 프랑스 정부의 육성책은 화장품 강국을 만들었고, 세계 1위 로레알을 안정궤도로 끌어올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품질이 글로벌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만큼 마케팅과 상품기획 능력 함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본지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2837)


1990년대 제조와 마케팅을 분리, 전문화를 통해 글로벌 수출 활로를 뚫은 게 한국 화장품의 수출사다. 마케팅과 상품기획 능력은 브랜드사의 경쟁력이다. 화장품은 OEM의 기술력+브랜드사의 마케팅의 합작품이다. 그런데 ‘제조업자 표기’로 인해 중국 업체의 미투(me too)와 왓슨, 세포라 등 해외유통업체의 PB 양산으로 K-뷰티가 설 자리를 잃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신 화장품법에는 책임판매업자가 화장품 안전의 모든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굳이 ‘제조업자 표기’가 화장품 안전을 담보한다고 볼 수 없다.


정부가 화장품을 신수출동력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정책 방향은 환영할 일이다. 1만 2천여 화장품책임판매업자의 애로사항인 ‘제조업자 표기’ 문제를, 이번 수출활력촉진단 2.0이 건설적으로 해소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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