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상 & MZ세대의 소비습관 변화

[취재파일]코로나19 이후 세계는...지역화+디지털경제+비대면 활동 증가+MZ세대의 소비습관 변화 전망
마스크와 손 소독제에서 한·중 공급체인의 밀접성 재확인

오늘로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99일째를 맞았다. 열흘째 확진자가 10명 이내로 발생하는 가운데, 오는 5월 6일부터는 ‘사회적’ 거리 두기→‘생활 속’ 거리 두기로 완화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그저께에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이 공개됐다. 이는 ‘생활방역’이 일상화되는 세상을 맞이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설사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더라도 경제·금융·사회 등 변화는 코로나 이전 상태로 회귀하기 어려운 세상으로 변할 조짐이라는 게 대다수 해외분석 기관과 석학들의 지적이다.


#1 새로운 일상


지난달 16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당연시되는 ‘새로운 일상’을 침착하게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째로 각 사업장, 기관, 학교 등은 ‘아파도 나온다’라는 문화를 ‘아프면 쉰다’로 바뀔 수 있도록 근무형태나 근무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밀집된 근무환경 등은 적극 개선하고, 주기적으로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시행하며, 온라인‧재택근무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유연한 근무형태를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새로운 일상의 세부 내용이 4월 24일 발표된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초안)이다.(본지 기사 생활방역 쇼핑...견본품 입술 사용 자제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5324)


지침에는 ▲업무(4분야) ▲일상(10분야) ▲여가(17분야) 등에서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수칙 등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①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②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③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④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⑤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의 5대 핵심수칙은 일상생활의 규범이 될 것이다.


이런 수칙의 일상생활화는 바이어 상담 시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악수 보다는 목례로 대신하거나, 상담 때도 일정한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이 에티켓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코로나19 사태에도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사재기가 없었던 사실에서 모바일 기반 배달체계 와 5G+AI 등 재택근무 인프라 등이 작용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2 next normal


“100년만에 최대 충격을 안겨준 코로나19 사태 후 세계가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next normal에 진입했다.” 이렇게 전망한 맥킨지는 ‘세계화(globalization)에서 지역화(regionalization)으로의 변화’로 기업들이 공급망을 중국에서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추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봤다.


실제 미국·일본·독일 등에서 리쇼어링(reshoring, 제조업의 본국 회귀)을 위한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미국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으로부터 이전비용을 100% 지원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는 정치·경제의 기본 단위가 국민국가(nation state)로 이동하며, “생산·부품 조달이 타국의 천재지변, 지정학 불안, 통상정책 변화 등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이와 관련 코로나19 사태 때 마스크, 손 소독제+손 세정제를 중심으로 한·중 공급체인은 흥미로운 점을 보여준다. 춘절 기간 공장 가동이 멈춘 중국에 한국산 마스크가 대거 풀렸다가, 이후 한국의 ‘마스크 대란’ 때는 중국 물량이 국내로 흘러들어왔다. 이때 정부와 민간에서 상호 마스크 기부가 화제가 되면서 한·중 공급체인의 밀접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또 한국산 화장품의 대중국 3월 수출액이 7.7억 달러를 기록해 산업계를 놀라게 했다. 온라인쇼핑 활성화와 더불어 전자상거래 시스템의 동조화 등 한·중 가치사슬 체인의 특징(원료+중간재+완제품 등의 상호 공급망, 최종 소비처와의 거리)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빗장을 걸지 않고 개방화 기조를 견지한 것은 공급망 유지에 있음을 알 수 있다.



#3 ‘비대면 소비’ 영구화


소비·투자 행태의 변화도 주목된다. M-Z세대(30대 이하)를 중심으로 온라인 기반의 ①비대면(untact) 활동 증가 ②소비·투자 습관의 변화다.


코로나19 사태는 MZ세대(Millennial ‘80~94년생+Z ’95년생 이후)의 가치관 변화를 자극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미 MZ세대는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낮은 편이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과거 대공황보다 더 큰 충격으로 인식한다. 경제위기로 수입이 감소하고 미래 충격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 증가에 따라 구매판단 시 가격 대비 소비 만족감과 건강·위생 가치가 보다 중요해졌다. 이는 영구적 행동변화를 유발할 것이라고 광고평가기관 WARC는 전망했다.
 
또한 MZ세대는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더 취약하다는 현실 인식 속에 취업 등 고용 불안 증대로 이전세대보다 재정적 위험부담을 꺼리는 경향이 강해졌다.


한편 온라인 거래가 기존의 전자상거래 중심에서 재택근무, 원격진료·교육 등으로 확대되는 등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모바일 기기의 보급 확대로 서비스업의 디지털화가 촉진되어 디지털 결제(digital currency) 및 통상(digital trade)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자국우선주의를 통해 다방면에서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대비하는 동시에 기회요인을 적극 발굴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글로벌 가치사슬, 소비행태 변화 속에서 스마트 팩토리 강화, 비대면 비즈니스 확대 등을 통한 경쟁우위 확보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K-뷰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계 전문가들의 정보교류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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