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물건 팔아야 하는데... 허탈하다. 이건 아니다 싶다. 수출하려면 브랜딩과 마케팅이 중요하다. 올핸 신제품을 내놓고 새롭게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A사는 잘 나가던 브랜드사다. 그러나 해외 수입사가 재구매 보다 OEM을 요구해 이를 대행하다 보니, 수익성은 떨어지고 심부름에 지쳐간다는 고백이다. 내 제품이 글로벌 시장을 누빌 꿈이 사라지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들이 고전 중이다. 해외 수입 거래처가 상품을 수입하기보다 똑같은 레시피로 OEM을 요구하는 게 비일비재라고 한다. 기자가 만난 중소기업 대표들의 이구동성은 "제조원 표기 삭제, 언제 되는냐?"다. B사는 매년 1만여 개를 싱가포르에 수출했다. 그런데 작년부터 물량이 뚝 끊겼다. 더 이상 수입하지 않고 자체 브랜드로 출시한다는 통고를 받았다. 그 제품은 한국 대형 ODM에서 만든 me-too 제품이다. 시장을 확인했으니 복제품을 자사 브랜드로 만든 거다. 게다가 해외 대형 유통사들은 한국 브랜드의 복제품을 자사 PB로 K-뷰티 매대를 삼키고 있다. "내가 만든 화장품을 내 손으로 ODM 납품하는 기막힌 현실"에 수많은 화장품 중소기업들이 추락하고 있다. 화장품업계는 ‘2등 전략
중소벤처기업부는 온라인수출 전문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2024 온라인수출묶음(패키지) 사업’ 참여 기업으로 200개사를 모집한다. 신청 기간은 2월 28일~3월 13일까지다. 묶음 사업은 글로벌 상점가(쇼핑몰) 입점, 마케팅, 물류, 상담(컨설팅) 등 온라인수출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하는데, 기업 당 최대 1억원이 지원된다. 온라인수출묶음(패키지) 사업에 선정될 경우 ▲ 아마존 등 세계적(글로벌) 상점가(쇼핑몰) 입점 및 판매, ▲ 해외 소비자 경향(트렌드)에 맞춘 사회 관계망서비스(SNS)전용 홍보 콘텐츠 제작, ▲ 해외 배송비 할인 및 수출 신고, ▲ 수출 대상 국가 언어로 표현된 자체 온라인 쇼핑몰(자사몰) 차년도에 구축 등 온라인수출에 필요한 과정을 전부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 필요에 따라 선택도 가능하다. 아울러 올해는 온라인 수출 전략 수립 상담(컨설팅)도 추가해, 온라인 수출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수출묶음(패키지) 사업 참여 희망기업은 고비즈코리아 누리집(kr.gobizkorea.com)에 신청하면 된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3년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수출 품목 1위는 화장품이다. 전체 수출액 9.9억달러 가
최근 유통 화제는 알리익스프레스, 티무(Temu), 쉬인(Shein) 등 중국 이커머스의 한국 공습이다. 이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한국화’ 전략으로 한국 내 배송·물류센터를 짓고, 한국 업체에 수수료 무료, 한국인 직원을 둔 AS 고객 센터 확대 등을 내세우고 있다. 가입자 수도 ‘23년 11월 기준 알리 700여만명, 티무 354만명 등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다. 연초 대비 가장 많이 성장한 앱 1, 2위도 차지했다. 작년 1~10월 한국 소비자가 중국 상품을 해외 직구한 건수는 6775만 건으로 전년 보다 65% 증가했다. 1초마다 2.6건씩 주문이 쏟아진 것이다. 한국 소비자의 국가별 해외직구 점유율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서며 1위에 올랐다. 또 하나 눈여겨 볼 게 알리바바그룹이 소매 유통인 알리에 이어 도매유통인 ‘1688닷컴’의 한국 진출이다. 한국 플랫폼(쿠팡, G마켓, 11번가 등)이 중국에서 소싱하는 곳이 바로 ‘1688닷컴’이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때문에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네이버·쿠팡·지마켓·SSG·11번가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긴급 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