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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코로나 쇼크로 영업이익 67%↓

‘20년 1분기 실적 공시...매출 1조2793억원(-2.2%) 영업이익 679억원
오프라인 채널 고전, 온라인 매출 급성장...해외사업 영업이익 적자전환, 고객경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뚜렷한 반전 기회를 잡지 못해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설상가상 코로나19 영향권에 든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 2793억원(-2.2%), 영업이익 679억원(-67%)을 기록하며 어닝쇼크에 가까웠다.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2분기 전망도 우울하다.


28일 아모레퍼시피그룹은 공시를 통해 “면세 및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제품 출시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이 80% 이상 증가했지만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국내 사업 매출은 19% 감소한 7608억원, 해외사업은 28% 감소한 3739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로드숍인 이니스프리는 매출 31% 감소한 1074억원, 영업이익 76% 감소한 51억원에 그치며, 1조 브랜드로서의 옛 명성을 무색케 했다. 에뛰드 역시 매출 31% 감소한 346억원에 적자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산하 브랜드 중 에스쁘아(매출 +20%)를 제외한 이니스프리(-31%), 에뛰드(-31%), 에스트라(-13%), 아모스프로페셔널(-24%) 등에서 매출이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반전을 위해 고객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고객경험’에 집중하는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면세점과 연계한 첫 콜라보 브랜드 ‘시예누’ 출시, ‘홀리추얼’, ‘필보이드’, ‘라보에이치’ 등 신규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며 세분화된 고객니즈에 대비했다.


중국은 티몰에서의 ‘설화수에이박스’ 행사, 부녀절(3월 8일) 등을 통해 온라인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 이니스프리는 UAE 1호점을 통해 중동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고, 북미시장의 멀티숍 및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 중이다. 라네즈도 세포라 전용 상품 출시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도 기대난이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상반기  내내 매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다만 온라인 매출 급성장에 힘입어 디지털+비대면(untact) 등의 체질 개선으로의 빠른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28일 주가는 오전 11시 현재 2%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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