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중소 브랜드의 ‘팔리는 차별화’로 북미시장 도전

티에소·엘리베어·야다·코제트 등 美 뉴저지 대형쇼핑몰에 팝업스토어 입점
온라인 마케팅 통해 인지도 쌓고, 바이어 즉시 대응 능력 키워야


“이렇게 하면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다양한 한국의 화장품 중소기업 브랜드들이 미국 심장부에 진출, 소비자를 직접 만난다. “북미시장 진출은 어떠한 과정을 거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으므로, 팔릴 수 있는 차별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게 현지 유통망의 조언.


북미시장 유통기업 ALC21(대표 알렌 정)은 10월부터 미국 뉴저지 이스트러더포드(East Rutherford)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아메리칸 드림 몰(American Dream Mall)’에 위치한 ALAND에 4개 기업이 팝업스토어로 입점한다고 알려왔다.


여기는 최근 카카오프렌즈가 디자이너 편집숍, 플레이그라운드 콘셉트로 매장을 조성하여 오픈한 곳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입점을 한 신생 브랜드들의 수년간 단계적이며 일관된 현지화 프로그램을 통한 K-브랜드의 미국 시장 안착이다.



입점 기업은 ▲야다(Yadah) ▲코제트(Kosette) ▲티에소(Tieso) ▲엘리베어(elleybear) 등이다.


야다(Yadah)는 선인장을 소재로 한 스킨케어 등 비건인증 품목을 내세웠다. 뉴욕에서 뷰티 스토어로 시작하여 이커머스, 유통 , 자사 브랜드 , 파트너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과 독창성을 만들어 내는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한 코제트(Kosette)의 솔트(SALT)라인도 이번에 첫 선을 보였다.


코제트(Kosette)는 미국 본토에서 지난 10여 년간 화장품 수요를 확인하고 한국 신안 지역의 갯벌에서부터 독도의 해양 심층수 등 대한민국 땅에서 찾을 수 있는 재료들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재료들을 연구하고 찾아서 미국 현지에 맞게 출시, ‘클린뷰티’를 알려나가고 있다.


티에소(Tieso)는 남성화장품 브랜드로 선크림, 올인원 포페이스, 남성청결제 등을 판매한다. 엘리베어는 젤리 마스크팩과 수딩젤, 그리고 수딩젤과 알코올을 혼합한 2 in 1 손세정제가 주요 품목이다.




이들 기업 마케팅을 담당하는 ALC21 알렌 정 대표는 “이번 북미시장 진출은 오랜 기간의 준비를 거쳤으며, 팝업스토어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지도가 낮은 신생기업들의 북미시장 진출 방식을 주목해야 한다. 진출 이전부터 온라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고 현지화 노력으로 제품 차별화의 결실을 맺었다. 미국 소비자와 어떻게 만나고 어떤 인상을 줄지 기대된다”고 설레임을 숨기지 않았다.


알렌 정 대표는 인지도가 낮은 신생 브랜드 엘리베어와 티에소의 진행 방식에서 북미시장 진출 팁(Tip)을 세 가지로 제안했다.


첫째, 팝업 스토어의 목적은 판매보다 현지 반응이 중요하다. 실제 국내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의 퀄리티 제품도 현지 팝업스토어 입점은 정말 어렵다. 때문에 신생브랜드나 중소기업 브랜드는 현지 파트너를 신뢰하고 소통하면서 제품 차별화로 시장진입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 


둘째, 바이어의 관심에 즉시 대처 능력을 길러야 한다. 현지 바이어는 잘 팔리고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기 마련이어서, 잘 팔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영문 라벨부터 디자인 수정, 고객 대응 등의 현지화 노력을 수개월 간 점검했다.


셋째, 입점 브랜드들은 애초부터 북미시장을 겨냥했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접근하기 보다 브랜드와 가치를 먼저 알리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기업들은 남들이 다 가는 쉬운 시장이 아닌 북미에서의 테스트와 성공 여부에 관심이 컸다. 또 상대적으로 코트라(KOTRA)와 테크노파크 연계, 바우처 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잘 이용했다.


알렌 정 대표는 “첫 발을 내딛는 신생 K-브랜드라도 북미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엘리베어의 경우 몇 년 전부터 꾸준한 준비과정을 통하여 현지화 마케팅으로 자원을 투입한 이상의 성과를 올리는 중이다. 티에소도 대표가 직접 미국을 여러 번 방문하여 현지인과 직접 소통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교환하였다"며 "북미시장은 ‘팔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 성공을 통해 한 단계 진화된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많이 판매하기보다 ‘팔릴 수 있는 구조’의 형성이 지속적인 K-뷰티의 성장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의 도전이 신선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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