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누계로만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최고의 연간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의 1~11월 누적 수출액은 68.9억달러로 작년(65.4억달러) 실적을 넘어섰다. 누적 증가율도 +15.7%로 작년(4.3%)에 비해 급증했다.
11월 수출액은 7.5억달러로 전년 대비 25.4% 증가했다. 이로써 6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①K-뷰티에 대한 평가 및 관심이 높아지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 ②메이크업·기초화장품, 기타 화장품 수출 호조 ③중국·미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40%대 이상 높은 증가세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품목별로 보면 △메이크업·기초화장품 5.27억달러(+34.8%) △기타화장품 0.62억달러(+34.1%) △세안용품 0.22억달러(+58.2%) 등 향수·화장수(-23.8%)를 제외하곤 호조를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3.4억달러(+40.4%) 미국 0.5억달러(+49.1%) 일본 0.5억달러(+53.0%) 아세안 0.5억달러(+9.0%) 등 수출 20대국에서 큰 폭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최근 솽스이(双十一)에서 K-뷰티가 소비자 선호국가 3위에 오른데 힘입어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은 ‘후’ 등 6개 브랜드가 2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보다 174%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설화수가 럭셔리 부문 5위에 오르는 등 전년보다 100% 신장했다.
애경산업은 티몰 플래그숍스토어에서 115억원(+24%)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141%)와 연작이 티몰과 징둥닷컴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닥터자르트는 작년 보다 두 배 증가한 3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요 기업의 솽스이 매출 신장세로 4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졌다.
중국-홍콩에 이어 4대 수출국인 일본·미국도 50%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중국 직수출이 늘어나며 홍콩은 급감 중이다.
지난 10월 누적액으로 보면 2위 홍콩(5.85억달러)과 3위 일본(5.26억달러)은 600만달러 차이를 보였다. 일본과 미국(5.17억달러)의 차이는 100만달러 미만이었다. 홍콩은 누적 –22.9% 감소세여서, 2020년 화장품 수출국 순위는 중국-일본-미국 순이 되는 등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1월 누계로 작년 수출액을 추월하면서 ‘20년 화장품 수출액은 75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중소기업 중심의 ‘화장품, 코로나19 진단키트, 가공식품 등 신성장 품목’도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측면 등은 우리나라 수출의 펀더멘탈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