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보건산업진흥원, ‘22년 화장품기업 167개사 지원 158억원 수출계약 추진

‘중소화장품 해외진출 지원사업 성과 발표’...팝업 부스·홍보 판매장 사업의 기간 연장 및 거점화 필요성 제기

시장개척이 0-to-1(제로 투 원)이라면 기존 시장을 확장하는 것은 1-to-N(원 투 엔)이다. 오랜 과제이자 난제인 K-뷰티의 수출다변화는 0-to-1을 넘어서, 1-to-N으로의 사고와 정책 전환을 요구한다. 마중물만 붓지 말고 펌프를 모터로 바꾸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난 12월 1일 열린 ‘중소 화장품 해외진출 지원사업 성과 발표’는 국가별·지역별 시장정보와 현지 유통망을 발굴해 중소기업의 본격 진출 시 활용을 목적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고 점검하는 자리다.  



이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양지영 팀장은 “‘22년 3분기 누적 화장품 수출은 중화권(중국, 홍콩)은 전년 대비 22.3% 감소했지만 중화권 제외 상위 8개국 수출은 4.4% 증가했다”라며 “대 중화권 수출 감소세에 따른 수출 유망국가 및 신흥시장 개척이 필요해 25개국을 대상으로 △화장품 홍보 팝업 부스 △화장품 홍보 판매장 등 단계별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홍보 팝업부스(2018년 시작)는 16개국, 홍보 판매장(2012년 시작)은 9개국에서 각각 진행됐다. 

2022년의 경우 팝업부스 5개국(미국·캐나다·아르헨티나·이집트·튀르키예)에서 운영, 35개 화장품기업의 수출 지원 및 152만불(20억원) 계약(4배↑), 인허가 18건 등록 등의 성과를 올렸다. 

홍보 판매장은 4개국(베트남·러시아·인도·인도네시아)에서 오픈해 68개사 제품을 소개하고 571만불(75억원) 계약(67%↑) 인허가 773건 등록 등 실적이 보고됐다.  

또한 수출상담회는 △10월 서울aT센터 15개국 바이어매칭 46개사 191건 계약추진액 272만불 △11월 UAE 두바이, 10개사 바이어매칭 131건 계약추진액 179만불 △11월 인도네시아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판로 개척, 15개사 바이어매칭 46건 수출상담액 120만불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양 팀장은 “2022년 화장품기업 167개사의 20개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각국 인허가 791건 등록 △수출상담액 1248만불(168억원) △계약추진액 1174만불(158억원) △바이어 매칠 573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성과발표회는 9개국(아르헨티나·미국·터키·이집트·캐나다·베트남·러시아·인도·인도네시아)의 시장 정보 및 운영성과가 발표됐다. 발표자들은 국가별 화장품시장 정보와 트렌드를 파악해 ①SNS 홍보 ②설문지 조사 ③인플루언서 홍보 ④자사 B2B, B2C 사이트 업로드 ⑤국내외 언론 홍보 ⑥리플렛 제작 및 배부 등 다양한 홍보와 지속가능한 판매채널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눈길을 끈 발표자는 ‘캐나다 시장정보 및 주요성과’를 발표한 (주)코리안프렌즈(Korean Friends) 장준성 대표다. 장 대표는 ▲박람회 참가를 통한 파트너 브랜드 노출 및 시장환경 분석 ▲잠재 바이어 확보 ▲다양한 타깃별 쇼룸 운영 ▲메인 관광지와 MZ 집결지역 POP Up ▲인플루언서 초청 설명회 ▲인플루언서의 활동을 별도 운영취합 재가공 디지털화, 협력안 체결 등의 활동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현지 뷰티 유통사와 150만불 공급계약 체결 및 인플루언서와의 협력안, 북미 온라인커머스-아마존 빅셀러 사업 제안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보고했다. 

장준성 대표는 “팝업이라는 일회성 아닌 지속성을 운용 플로우에 올려놓고 사후관리 전략을 수립했다”라며 “K-뷰티의 글로벌을 위해서는 북미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시장이다. 따라서 ▲콘텐츠형 미주 거점 ▲온택트형 채널 확보(디지털 통합 플랫폼) ▲미국 인플루언서와 함께 현지화 전략 ▲K-뷰티 브랜드 가치 상승 유통전략 등 추진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의 팝업 부스 및 홍보 판매장 운영사업은 그동안 K-뷰티의 글로벌 시장개척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마중물은 펌프질을 하기 전 처음 한 바가지 정도의 물로도 품어 올리는 새물을 맞이할 수 있다. 하지만 K-뷰티의 지속성을 위해선 펌프보다 모터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코리안프렌즈 장준성 대표의 ‘사후 관리 전략’ 제안은 팝업 부스 사업의 지속성을 고민할 때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팝업 부스+홍보판매장의 기간 연장 또는 권역별 거점센터 설립을 고려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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