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은 올해도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의 서식지 보호 활동을 이어간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샛강에서 시작한 수달 보호 활동을 올해는 한강의 대표 지류인 중랑천(36.5㎞)을 중심으로 보금자리 조성 사업을 전개한다 .
수달 서식지 보호 활동은 LG생활건강의 대표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사업. 중랑천에는 서울시가 지정한 철새보호구역이 있고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을 비롯해 돌고기, 큰납자루 등 다양한 토종 어류가 살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 사이 하천 생태계가 크게 안정되면서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도 돌아왔다.
현재 중랑천에선 두세 마리의 수달 개체군이 각각 따로 관찰된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서로 다른 집단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최소 다섯 마리 이상의 수달이 중랑천 유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수변 환경이 단순하고 은신처가 부족한 한강 본류에 비해 서식 밀도가 높은 편이다 .
이에 LG생활건강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중랑천 수달들에게 위험한 물건과 쓰레기를 치우는 서식지 정화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수변이 넓고 억새 군락이 우거져 수달이 살기 좋은 구간은 수달의 핵심 서식처로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펼친다. 또 개체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인공 수달 집 조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수달 학교’도 개설한다. 수달의 생태적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함께 서식지를 탐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런 활동을 적극 홍보하는 수달 기자단도 함께 운영하는데 수달 학교와 기자단에 약 700명의 어린이, 청소년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박헌영 LG생활건강 ESG 대외협력총괄 전무는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랑천에 수달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생태계를 회복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활동에 시민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염형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는 “서울 한강에 수달이 돌아오면서 도시 하천 생태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고 있지만, 관찰되는 개체들의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이 열악해서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런 때에 LG생활건강과 같은 기업의 참여와 보호 활동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의 수달 동상, 안내판, 야외 광장이 마련된 수달배움터에는 총 90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수달 생태 강의와 놀이, 수달 보호구역 가꾸기 등으로 구성한 교육 프로그램에는 초등학생 6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맞춤형 활동이 진행됐다.